장편야설

청춘예찬 35부- 5

작성자 정보

  • 밍키넷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0b07ca949523f48d24edb22664bdf798_1747678511_7053.jpg
 


그런 그녀의 모습을 뒤로 하고 건물을 나가자마자 담배를 피워 물었다.

 


'어디어디...한번 어떻게 되나 가보자고.'


 

-


승민은 기분이 좋았다. 여자친구와 극장이라...평범한 것일지는 모르지만, 그는 너무나 행복하다.

스크린에서는 첫 눈을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맞는 애틋한 장면이 나오고 있었다. 물론 영화의 순번상 그것은 아마 거의 끝 부분이 긴 했지만, 승민은 영화내용의 대부분을 기억하지 못했다.

스크린에서 나오는 불빛사이로 보이는 채윤의 얼굴. 그리고 그녀 주변에서 감도는 그녀만의 향기. 긴 속눈썹 밑으로 초롱초롱 빛나는 눈이 스크린에 고정되어 있다.

그리고 그녀의 팔은 승민의 팔에 감겨있었다. 그녀의 버릇인듯, 입술을 오물오물 거리는 것이 귀여워서 참을수 없었다.


채윤은 깜짝 놀라 승민쪽을 바라보았다. 잠자코 영화를 보던 그가 팔을 뻗어 자신의 볼을 감쌌기 때문이었다.

놀랄틈도 없이 자신의 볼이 승민의 어깨에 닿았다. 그가 자신의 어깨쪽으로 끌어당겨 기대게 했기 때문이었다.

채윤도 싫지 않았다. 오히려 승민의 팔짱을 낀 손에 더욱 힘을 주어 파고 들었다. 그녀의 샴푸냄새가 코를 간지럽혔다. 만약 둘만의 공간이었으면 승민은 아마 참지못하고 그녀를 끌어안고 입술을 맞췄을것이 틀림없었다.



'아이씨...영화 되게 짧다.'



승민은 너무나 아쉬웠다. 이대로 시간이 멈춰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주인공이 분위기 있는 프렌치키스를 하면서 천천히 엔딩크래딧이 올라가며 극장이 환해지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구석에 앉아있던 탓일까. 왜인지는 모르지만 채윤은 그대로 승민에게 기댄채로 일어나지 않았다.

사람들이 하나둘 통로를 지나 밖으로 빠져 나가고 있었지만, 그녀는 그 품이 너무나 좋은듯 그대로 있었다.



"오빠."


"응?"


"뮤지컬 볼때 기억나나요?"


"아...당연하지."



물론 기억이 났다. 그것은 공대의 여신이 공대의 궁상에게 데이트를 신청한 역사적인 날이다.

동화적으로 비유하자면, 백설공주님이 6번째 난장이한테 같이 숲을 걷자고 제의한 거나 다름없는 파격 그 자체인 것이다.



"그땐 왜 이렇게 하고 보지 못했을까요?"


"그...그게..."



승민은 쑥쓰러웠다. 분명히 그때 당시에도 둘은 서로에게 호감이상의 무언가를 가지고 있었다.다만 어느 한쪽도 섯불리 다가가지 못했을 뿐이었다.

그때는 왜 이렇게 하지 못했을까 하는 그녀의 말이 새삼 귀여웠다.



"이제 어디로 갈건가요?"



영화관을 나오고 나서는 둘의 거리가 더더욱 가까워져 있었다.



"배고프니?"


"아뇨.아직은..."


"나도 그래."



사실 승민이 하고 싶은것은 단 하나 뿐이었다. 극장안에서 참았던것. 바로 그것. 여신의 축복 말이다.



"그럼 어디로 가요?"


"뽀뽀하러."



에스컬레이터에서 조용히 속삭이는 승민을 채윤은 살짝 눈을 흘기며 바라보았지만, 슬슬 능글능글해 지고 있는 그는 다른곳을 응시하며 딴청을 피워대었다.



"그래서 그 뽀뽀하는 장소가 어딘데요?"


"그건 비밀."



채윤은 짐짓 수상하다는 표정을 지어보였지만 승민은 생글생글 웃기만했다.

어제 그녀와의 데이트에 무엇을 할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 그는 인터넷으로 오늘 데이트를 하기로 한 이 번화가에 어떤 가게들이 있는지 알아본 것이었다. 

헤이즐럿을 좋아하는 채윤의 취향을 아는 승민은 헤이즐럿이 맛있는 카페를 검색하다가 기가 막힌 곳을 알아낸 것이었다.




-칸막이가 있는 분위기 좋은 카페-


 

그것이야 말로 진정 커플을 위한 곳이나 다름없었다.주변의 시선은 신경쓰지 않고 꼭 붙어 있을수 있었다.

물론 엉큼한 의미로 해석될수 있는 부분이지만, 승민은 조금 달랐다.

채윤을 바라보며 침을 질질 분사하는 다른이들의 시선에서부터 피할수 있다는 점이 그에겐 매력적이라는 것이다.



"이..이런곳도 있군요."



채윤은 커피숍안의 분위기를 보며 어색해 했다.

약간은 어두침침하기 까지한 분위기.자리마다 커튼 혹은 칸막이로 가려져 있었다. 마치 이 안에서의 프라이버시를 엄격하게 보호한다는 무언의 메세지를 담고 있는것 같았다.



"이런데는 또 어떻게 알았어요?"



채윤이 조용히 속삭이며 묻자 승민은 무안한지 머리를 긁적였다.



"인터넷으로 찾아봤어."


"단지 뽀뽀하겠다는 열망으로요?"


"으윽.."



채윤은 장난스럽게 웃어보였고,점원에 의해 그들은 밀폐된(?)자리로 안내되었다.



"헤이즐럿이랑 카페라떼 주세요."



점원은 정말 안어울리는 커플이라는 표정을 팍팍 풍기며 사라졌다.



"이제 곧 오빠도 바빠지겠네요. 그쵸?"


"응. 이제 곧 본격적인 출근이니까...하하하."


"저도 방학중에 공부 열심히 할거에요."


"넌 안해도 일등일 텐데..."


"학교 공부 말구요."


"그러면?"


"음...비밀이에요 그건."


 

채윤이 새침한 표정을 짓자 승민은 피식하고 웃어버린다. 분명 그녀라면 자신에게 도움이 될만한 자격증 같은것을 공부할 것이 틀림없었다. 별거 아닌데도 비밀이라고 말해버리는 그녀가 귀엽다.



'근데 왜 얼굴은 빨개지지?'



왠지 채윤이 부끄러워하는것 같은 느낌이 들자 승민은 약간 의아해졌다.



"오빠는...그냥 회사만 다닐건가요?"


 


전체 1,854/ 1 페이지
    • 내가 모르는 아내 1-2
      등록자 밍키넷
      등록일 2025-06-19 조회4799

       -6-그리고 1개월이 지났다. 아내는 5월 중순에 전직해서 새로운 회사에 근무하게 되었다. 일의 내용 등은 이야기로 전해 들었지만, 잘은 모른다. 주말에 집에 돌아가면 지친 얼굴을 하고 있다. 직장을 새로운 곳으로 바꾸었기 때문에 피곤할 것이다. 그때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금요일, 집에 돌아가자,…

    • 내가 모르는 아내 2-1
      등록자 밍키넷
      등록일 2025-06-19 조회3664

       -17-그날로부터 1주일이 흘렀다. 지금 나는 아내와 아이들이 있는 집으로 돌아가는 열차 안이었다. 어두운 밤이기 때문에 밖의 경치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차창에 비치는 밝은 열차 안의 광경과 거기에 비치는 자신의 얼굴만이 보였다.그날에 본 DVD는 나의 인생을 미치게 만드는 것이었다. 평상시라면 아내…

    • 내가 모르는 아내 2-2
      등록자 밍키넷
      등록일 2025-06-19 조회3738

       -20-월요일 밤, 휴대전화의 진동 소리에 휴대전화를 손에 들었다. 아카사카 씨. 등록한 이름이 휴대전화 화면에 표시된 것만으로 속이 울렁거렸다. 사무실에서 나와 복도에서 통화 버튼을 눌렀다."여보세요?""저, 아카사카입니다….""네, 저번에는 신세를 졌습니…

    • 내가 모르는 아내 2-3
      등록자 밍키넷
      등록일 2025-06-19 조회3485

       -23-그리고 다음을 클릭했다. 영상 속의 장소는 학교 같은 곳이었다. 영상이 진행되는 것에 따라 심장박동이 격렬하게 되어 가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넘는 것처럼 그 영상이 보는 것이 두려워지기 시작했다.거기는 아들 아키히로가 다니는 중학교였다. 왜 이 DVD에 아키히로의 학교가…

    • 숙의 하루 - 15
      등록자 밍키넷
      등록일 2025-06-19 조회3883

       그날 밤, 그녀들의 이야기 ③ (제1부 완결)마 교장은 고개를 들어 자기 하복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광경을 바라보았다. 은은 연신 머리채를 쓸어 올리며 정신없이 고개를 아래위로 움직이고 있었다. 실내등도 끄지 않아 훤한 침대 아래에서, 그녀는 무릎을 꿇은 채 자신의 행위에 열중하고 있었다."헉.…

    • 숙의 하루 - 16
      등록자 밍키넷
      등록일 2025-06-19 조회2960

       교장실 소파 위의 정사 1일방적으로, 한 선생은 통보를 마치고 전화를 끊어 버렸다. 숙의 머릿속에서 분노가 일었다.'일방적으로 기다리라니…. 내가 왜 그 사람 말을 들어야 하지? 자기가 뭔데….'기가 막혔다. 한 선생은 그저께 밤의 일, 숙으로서도 어쩔 수 없었던 한 번의 실수라 할 수 있는 사건을 통…

    • 숙의 하루 - 17
      등록자 밍키넷
      등록일 2025-06-19 조회2935

       교장실 소파 위의 정사 2"예? 왜요?"숙은 다시 한번 망설였다. 이 이야기를 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저…. 잠깐 나랑 얘기 좀 해.""무슨 얘기요?"희는 스스럼없이 그녀에게 돌아왔다. 숙은 재차 주변에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는 슬그머니…

    • 숙의 하루 - 18
      등록자 밍키넷
      등록일 2025-06-19 조회2784

       교장실 소파 위의 정사 3영이 자지러질 정도가 되자 그제야 마 교장은 자기 어깨 위로 올려졌던 그녀의 허벅지를 내렸다. 그러고는 한 번에 번쩍 그녀의 허리를 안아 올리고는 자세를 바꾸어 돌아서게 했다.영은 스스로 소파의 등받이를 붙잡고 엉덩이를 높이 들어 올렸다.마 교장은 일어서서 서둘러 자신의 허리춤…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