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야설

러브 트위스트 1부 - by 원오브뎀(SkyOneoFTh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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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기억하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는데 ㅎㅎ `아내와의 발리 여행,` `은선의 선택` 등을 쓴 작가, 원오브뎀(구 스카이) 입니다.

이렇게 다시 글을 올리는 건 정말 오랜만이네요. 제 글은 거의 대부분이 "네토"이고 부부가 메인 캐릭터로 그려지는 반면

이 소설은 연령 차이를 기본 구도로 유부녀 교수와 학생의 관계를 그린 소설입니다. 시점은 3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입니다.




1. First Contact



“야야야… 와아~ 대박!”


그의 팔을 흔드는 친구의 재촉에도 계속해서 전화기를 보며 무관심한 듯, “왜? 무슨 일 있냐?”


“야야... 봐봐!”


전화기에서 눈을 떼고 긴 웨이브 진 머리를 쓸어 올리며 고개를 든 세현의 눈에 강의실 앞에 왠지 낯익은 여성의 모습이 보였다.


“어…? 저 교수…?”

“임마! 신 주련 선생님이잖아!”


박준이 세현의 팔을 치며 말했다.


“어?...어어…! 어… 그런가?”

“야아~ 얼마 만이냐? 근데 선생님이 왜 여기 있지?”

“그러게…”


세현은 무심한 듯 다시 전화기를 보며 대답했다.


“근데 저 선생님 아직도 괜찮네. 옛날보다 좀 나이는 들었어도 여전히 섹시해. 크크...”


약 300여 명이 들어찬 대강의실에서 그녀의 강의가 시작되었고, 거의 맨 뒤 꼭대기에 앉은 두 사람은 그녀의 강의를 들었다.

박준은 그녀를 보며 과거를 회상했다.



 

“야! 소식 들었냐? 신 주련 선생님 그만둔다며?”

“응. 아쉽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여선생의 사표 소식에 아쉬워하고 있었다.


“아… 씨발… 가기 전에 나 좀 주고 가지...크크”

“ㅋㅋㅋ 야… 씨발. 진짜 아쉽다. 근데 애 가졌나?”

“야~ 담탱이 온다!”



누군가의 외침에 아이들은 서둘러 자리로 돌아갔다.




강의가 끝나고 강의실을 빠져나가는 교수를 만나기 위해 준이 빠르게 가방을 챙겼다.



“야, 빨리 챙겨! 가서 인사하자.”

“아… 뭐하러…”


귀찮은 듯 세현은 꾸물거렸고,


“야! 넌 전학해 오자마자 선생님이 그만둬서 잘 모르겠지만, 그때 우리 학교에서 인기 최고였어.”

 


1학년 여름 방학이 끝나고 2학기에 박준이 다니는 학교로 전학을 온 세현은 신 주련 선생을 학교에서 한 달 정도 봤지만,

주련이 바로 학교를 그만두는 바람에 그녀를 오래 알지 못했다.

사실 세현의 친구인 박준도 1학년 1학기 동안만 주련에게 배웠었기 때문에 오랜 시간은 아니었다.


당시 30대 중반의 나이로 얼굴은 수수한 듯 세련된 분위기가 있었고, 특히 서구형 체형의 비교적 큰 키는 남학교에서 최고의 관심이었다.

학생들은 모두 그녀를 보기 위해 그녀가 출근할 땐 교무실 근처를 서성거렸고, 짓궂은 학생들은 휘파람을 불기도 하고, 사진을 찍는 등

그녀는 자기의 이름처럼 야한 상상을 불러일으켜 언제나 자위의 대상이 되곤 했다.

 

“야! 야! 빨리 와” 


박준에 의해 끌려 나오듯 강의실 아래로 내려온 세현은 박준과 함께 주련이 나간 문으로 그녀를 뒤쫓아 나갔다.


“선생니임~”


박준은 큰 소리로 주련을 부르며 달려갔고, 세현은 내키지 않았지만 마지못해 양손을 후디 주머니에 넣은 체 그를 뒤따라 걸어갔다.

대학교에서 교수를 선생님이라 부르는 준을 보고 지나가는 학생들이 웃었다.


박준의 부르는 소리에 뒤를 돌아본 주련이 달려오는 박준을 보고 걸음을 멈췄다. 다가온 박준을 보며 미소를 지은 그녀는 준에게 말했다.


“누구지?”

“안녕하세요. 박 준이라고 합니다. 선생님. 저… 재화 고등학교…”

“어~ 그래? 재화 다녔구나?”



주련은 박준과 반갑게 인사했다.

그때 세현이 그들 곁으로 다가와서 후디 주머니에 넣은 양손 그대로 말없이 고개 숙여 절을 하고, 주머니에 넣은 한 손을 빼서 흐트러진 머리칼을 쓸어올렸다.

큰 키에 진한 갈색의 긴 웨이브 진 그의 머리카락은 흐트러져 있었지만 세련돼 보였고, 그의 오뚝한 콧날과 부드러운 턱선이 마치 연예인 박보검을 연상케 했다.


“응? 친구?” 박준을 보며 주련이 말했다.

“네, 얘도 재화 졸업했는데, 선생님 그만두실 때 전학 왔어요.”

“아~ 그렇구나. 반갑다.”


주련은 세현에게 미소를 띠며 말했고, 세현은 무표정한 얼굴로 주련을 바라봤다.


“선생님, 여기 교수님 되신 거에요?” 박준이 놀란 듯 그녀에게 물었다.

“응… 그때 학교 그만두고 한 2년 놀았는데, 푸훗…”


주련이 멋쩍은 웃음을 터뜨리고 말을 이었다.


“옛날에 대학교 강사 지원해 놓았었는데 그게 운 좋게 돼서 지난 학기부터 한 과목 강의하고 있어.”


그녀는 준에게 말하고 옆의 친구를 다시 봤다.


“아… 그러셨구나. 저희는 올해 입학했어요.”


박준이 세현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그래, 친구하고 같은 학교 와서 좋겠네.”


주련이 세현을 힐끔 다시 보며 말했다.



“둘이 같은 과?”

“아니요. 저는 한국사고요, 얘는 전자공학이에요.”

“아~ 그래? 이름이 뭐지?”


주련이 세현에게 관심을 보이며 물었다.


“이세현입니다.”


세현이 주련의 눈을 보며 말했고, 어색한 주련이 옅은 미소를 띠었다.


“그래… 너희들 반갑다. 나한테 오래 안 배웠을 텐데 나 기억해줘서 고마워.”

“네. 저 1학년 때 선생님이 저희 영어 선생님이셨는데, 2학기 때 그만두셨어요. 그때 선생님 진짜 인기 많았는데… 히히”



박준이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그랬니? 푸훗…”

“선생님… 아니 교수님이라고 해야…”


그때 박준의 말을 주련이 끊으며,


“그냥 선생님이라고 해. 옛날 생각나고, 정감 있어서 듣기 좋은데…?”

“네.. 히히. 근데 그때 왜 그만두셨어요?”

“아~ 나 석사 때, 지도 교수님이 연락이 와서 강사 자리 있다고 하셔서… 박사 하면서 같이 할 수 있다고. 원래 대학에서 강의하는 게 내 꿈이었거든…”

“아항~ 그러셨구나… 저흰 임신하신 줄 알았어요. 히히…”


그때 지나가던 여학생들이 세현이를 불렀다.



 “이 세현! 뭐야아?”

 

세 사람은 동시에 그들을 봤고, 세현이는 대수롭지 않은 듯 다시 두 사람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한 여학생이 다가와 주련에게 인사를 하곤 세현이를 낚아채듯 끌고 다른 학생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데려갔다.


“세현이 여친?”


순식간에 일어난 일에 호기심이 동한 주련이 박준에게 물었다.


“아니에요. 학기 오늘 시작했는데 여친이 어딨어요. 크크. 오리엔테이션 때부터 세현이한테 달라붙는 날파리들 중 하나죠.”

“날파리?”

“보셔서 아시겠지만 키 크고 잘 생겨서 여자애들이 엄청나게 노려요. 저로선 엄청 부럽죠. 에휴~ 근데 세현이는 쟤들한테 관심 전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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