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야설

유학생 엄마 - 한국 편(실화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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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효은이에게 연락했고...

내게 연락을 받은 효은이가 오클랜드로 저녁에 올라온다고 한다.

지혜 씨에게 내가 효은이와 함께 저녁을 먹는 것은 제안했지만.

지혜 씨는 내게 묻지도 않고 이미 저녁에 사람들을 지혜 씨의 집으로 불러서 나와 함께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고 실토한다.


그분은 남섬을 갔다가 다음날 오신다고 말씀하신지라. 더 보채지도 못하는 상황이기도 하고.

신세를 지고 있는 지혜 씨의 입장을 고려해서 저녁만 효은이와 함께 빨리 먹고 오겠다며 양해를 구했다.


해밀턴에서 올라온 효은이와 알바니의 갈빗집에서 저녁을 먹으며 해밀턴의 효은 친구들 근황을 들었다.

다들 이제 대학에 가기도 했고 어떤 친구는 일을 하기도 한다는 말을 하며

우리는 나름 좋은 분위기에서 식사를 마칠 때쯤 전화기에는 지혜 씨의 문자가 여러 개 찍혀있었다.


자기 남친도 와있고 흰색도 친구와 함께 지혜 씨 집에서 저녁 먹고 술을 마시는 중이라며 빨리 들어오라는.

부담스러운 자리라는 생각이 들었고 효은이를 데리고 들어가기에는 민망한 상황이 생길 것 같기도 해서 나는 그분에게 문자를 드렸다.


"오늘 당신 집에서 효은이랑 같이 자도 될까요?"


그분에게서 집 입구의 비밀번호와 함께 오늘 집을 사용해도 좋다는 답변이 왔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이 그분과 나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될 줄은 그때까지도 몰랐다.

 

나는 효은이를 그분의 집에 데려다주고는 엄마는 친구들과 술 한잔 하고 오겠노라며. 기다리라고 하고는 지혜 씨의 집으로 갔다.

물론 그분의 집이라는 사실도 효은에게 알려주었다. 물건 함부로 손대지 말라는 당부와 함께.


왁자지껄한 목소리들과 시끄러운 음악 소리가 뒤섞인 지혜 씨의 집에 들어가자마자 흰색을 비롯한 사람들이 나를 반겼고

나는 그들이 미리 마련한 내 자리 즉, 흰색의 옆자리에 자리를 잡고 소주와 맥주가 섞인 흰색의 술을 받았다.


"누나 보고 싶었어요"라는 그의 말에

"네 마누라 관리나 좀 잘해라."


술을 따르며 내 귀에 속삭이듯 말하는 흰색에게 퉁명스럽게 한마디하고는 사람들과 이런저런 대화를 하면서도

흰색은 끊임없이 한 손을 내게 기대고 내 허벅지 아래로 밀어 넣으면서 내 눈치를 보기 급급했다.


나는 틈틈이 그분의 집에 있는 효은이와 문자도 하고 남편에게도 문자를 하면서 신경을 집중하지 않은 채로 시간을 보내던 차에.

지혜 씨 옆에 딱 붙어 수다를 떨던 지혜 씨의 남친이 흰색에게 손님을 잘 못 모신다며 뭐라 뭐라 타박을 하며 장난기 섞인 웃음을 짓는다.


흰색은 그 말에 힘입어 내 어깨를 그에게 당기며 러브샷을 하자고 했고 나는 그다지 어려운 일 아닌 듯 라브샸에 동참했다.

그 이후 흰색의 한 손은 내 허벅지 아래에서 허벅지 위로 올라와 스멀거렸고 나는 어이없는 웃음으로 그를 보았지만

그는 아랑곳없이 내 한쪽 허벅지 위를 더듬거렸다.


"전화기 그만 보고 분위기 같이 즐기세요~~"


지혜 씨 남친의 한마디에 전화기를 넣고 몇 잔의 술을 더 마시는 동안 흰색의 손은 내 허벅지를 넘어 아랫배와 허벅지를 오르락거리고 있었고

그러는 흰색이 사람들에게 곤란하지 않도록 나름 숨겨주기도 하며 흰색의 안색을 살폈다.


그러다 한 명은 집으로 갔고 그때부터 지혜 씨 남친은 지혜 씨를 물고 빨 것 같은 자세로 다리 사이에 지혜 씨를 앉혔다.

그리고 뒤에서 지혜 씨의 가슴을 뒤적거렸고 그걸 보면서 나도 모르게 내아래 있는 흰색의 손길에 간지러워지기 시작했다.


이러면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진한 키스를 하는 지혜 씨네 두 사람을 보며 흰색과 나는 눈이 마주쳤고 흰색도 뭔가 원하는 눈빛이었지만

나는 그저 술잔을 입으로 가져가며 무시했다.

흰색의 손이 치마를 들치고 들어와 휘젓기 시작할 때쯤 자리에서 일어나야겠다고 생각했다.


"지혜 씨~~술 많이 마신 것 같다. 나는 효은이한테 가볼게~~"


지혜 씨는 급히 남친의 무릎에서 내려오며 풀어진 눈으로 더 있다 가라며 졸랐다.

하지만 나는 두 사람을 위해서라도 자리에서 일어나는 게 맞는다고 생각했다.

술기운에 휘청거리면서도 자리에서 일어났고 흰색은 나를 부축해 현관 밖으로 따라 나왔다.


"모셔다드릴게요."


그의 차를 타야 하나. 잠시 생각하다가 늦은 시간에 그것도 알바니 쪽으로 가는 택시를 타기가 쉽지 않은지라 모르는 척 흰색이 내민 손을 잡았다.

그는 차를 운전한 지 채 5분도 되지 않아 작은 공원 옆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는 엉거주춤 내 몸을 만지기 시작했다.


"어쩔려구 이래...."

 

내 말에 대답도 않은 채로 그의 손은 내 가슴을 파고들었고

그가 내 젖꼭지를 만지기 시작하자마자 나는 신음소리가 날 것 같은 느낌에 허리에 힘이 들어가며 소리를 참았다.


"누나처럼 가슴이 예민한 여자는 아직 못 봤어요."


그는 내 옷을 위로 걷어 올리며 한쪽 가슴을 물어왔고.

머릿속에서는 얘랑 이렇게 또 하는 것은 정말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러는 사이 그는 어느새 내 자리로 넘어와 내 위에 엎드려 내 양쪽 가슴은 다 재끼며 빨고 있었다.


창문 너머로 조금 떨어진 야구장 같은 운동장의 가로등의 불빛을 보며 손으로는 하는 수 없이 그의 머리를 만져주었다.

내 행동에 힘을 얻은 그는 치마 안에 있는 팬티를 내리더니 입으로 내 가슴을 문 채로 손으로 천천히 아래를 쓰다듬고 있었다.


그러다가 시작된 키스.

그의 입에서 나는 약간의 술 냄새에 훅하는 흥분이 몰려들었다.

그보다도 내가 더 그의 입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했다.

키스를 하며 내 한 손을 그의 바지 쪽으로 옮겨 그의 허리띠를 끌렀다.


흰색은 키스를 하며 내가 끌러놓은 그의 바지를 서툴게 벗어젖히고는 팬티가 벗겨진 내 아래에 그의 물건을 비벼 대었다.


"천천히."


키스를 놓지 않은 채로 그는 내 아래를 그의 아래로 비비며 간혹 파고들려다가도

다시 문지르는 동작에 나는 더 이상 키스를 하지 못한 채로 다리를 더 벌려주었다.

천천히 그는 내 아래로 밀고 들어왔고 끝까지 내 안에 흰색이 들어왔을 때 나는 그의 머리를 안으며 그의 귀에 속삭였다.


"내가 허락하기 전에는 싸지 마!"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내 아래로 천천히 들락거렸고 나는 가로등 불빛을 보며

그가 내 속에 차는 느낌이 그분과 다르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젊은 아이의 특별한 몸짓들에 새로운 흥분을 느끼고 있었다.


"좀 더 빠르게."


내 말에 흰색은 빠르고 깊게 내 안을 들락거렸고

나는 한 손으로는 그의 머리를 다른 한 손으로는 내게 포개진 그의 엉덩이를 내 쪽으로 당겼다.

 

"더 깊게....더 깊게...."


나는 조금씩 조금씩 내 몸이 색다른 그의 몸짓에 새롭게 흥분되어 가는 느낌을 즐기고 있었고

그는 내 안에 그를 넣으며 고개를 젖힌 채 숨을 쉬고 있는 나의 한쪽 귀를 빨고 있었다.

내 아래가 조금씩 떨리기 시작할 때 즈음 그는 더 이상 못 참을 것 같다고 중얼거렸고 나는 아쉽지만 더는 그를 붙잡을 수 없을 것 같아

그에게 허락했다.


"안에 깊이 싸줘."


그가 몇 차례 내 안을 깊숙이 들어오더니 깊이 박힌 채로 울컥거리며 내 속 깊은 곳에 그를 쏟아 부었다.


아쉬웠다.

나위에서 정리도 하지 않은 채로 엎드려있던 그의 등을 만지며

어제 그리고 그저께 지냈던 그분과의 시간이 그리웠다.


흰색은 내아래에서 빠져나갔고 나는 팬티를 챙겨입고는 치마를 정리했다.


"집으로 데려다 줘..."


그에게 그분 집의 주소를 대략 알려주었다.

키스에 집착하는 그를 그분 집 근처에서 보낸 뒤 그분의 집 비밀번호를 눌러 현관문을 열자.

효은이가 안방 문 한쪽 끝에서 머리만 내밀고 있었고 그런 효은이의 뒤에서 그분이 나오셨다.


"엄마."


나는 그분이 왜 집에 있는지. 그리고 효은이가 그분과 함께 방에서 나오는 상황을 궁금해하다가 그분께 여쭈었다.



"남섬 안 가셨어요?"


그분은 묻는 내게 대답은 못한 채로 그저 효은이의 얼굴을 보고 있었고.

그때 서야 나는 불같은 두려움이 내 머릿속을 때리기 시작했다.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오른 속옷 차림의 그분과 얼굴만 방에서 내밀고 있는 효은이를 보며. 방으로 뛰어 들어갔다.


머리만 내밀고 있던 효은이는 벌거벗은 채로 옷으로 가슴만 가리고 있었고 이불은 난장판이 되어 침대 아래로 떨어져 있었다.

난 효은이를 붙들고 무슨 일이냐고 물었지만 효은이는 그런 내 물음에 답은 않고 자기 옷을 챙겨 입기 시작했다.

그런 효은이를 보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효은이는 그런 나를 두고 방을 나갔다.


나는 기어가다시피 거실로 나가 그분을 붙들고 하소연했다.


"도대체 우리 애한테 무슨 짓을 한 거에요. 왜 !!"


그분은 말없이 담배를 물었고 나는 그런 그분의 옆에 주저앉은 채로 통곡했다.


더 이상 울 힘이 없다고 생각이 들 때 즈음 효은이가 짐을 챙겨 내 손을 잡아끌었다.


"엄마 우리 나가자."


효은이와 집을 나선 나는 알바니 순댓국밥집 뒤의 모텔에 방을 얻어 들어가자마자 정신을 놓았다.


급하게 일정을 변경하는 바람에

한국으로 바로 가는 비행기가 없어 시드니로 먼저 갔고 그곳에서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고

효은과 나는 남은 일정을 포기하고 집으로 향했다.


비행기에서 효은이는 내 손을 잡았으나

나는 한마디 말도 하지 않은 채로 인천공항까지 왔다.


지난 10여 년간 그분과 보냈던 모든 시간이 떠오를 때마다 슬픔과 분노

그리고 여러 가지 복잡함으로 인해 삶의 희망 자체가 느껴지지 않았다.


나 때문에 효은이가 불편한 기억을 가지게 된 것이 죄스러웠고.

내 행동이 후회되고 죽고만 싶었다.


내 기억에 그분을 지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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