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야설

(무협야설) 무림맹의 미망인들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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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부터 나는 황보신혜의 곁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이때 내 심중에는 크게 두 가지 근심이 자리했다.

하나는 바로 조미현에게 양서경과의 일을 알려준 이가 그녀라는 확신이었다.

당시 나는 양서경의 침소로 숨어들 때에도 철저하게 은천신보를 활용했었다. 

감히 누구도 내 행적을 발견하지 못하게 한 것이다.

동시에 오감의 감각을 활짝 개방하여 주변의 변화도 면밀하게 살피고 있었다.

물론, 양서경과 음탕하게 엉키면서 극도의 흥분으로 인해 그 주의가 살짝 흩트린 짓만은 사실이다.

그런데도 내 이목을 속이고 접근하여 뭔가를 목격했다면 이는 무림맹에서 오직 황보세가의 비선칠은보 밖에 없다는 결론이다.


두 번째는 어제 조미현과의 밀회 현장에 있던 불청객 역시 황보신혜라는 사실이다.

근거는 역시 비선칠은보였다.

나는 그녀가 모든 것을 보았다면 여간 곤란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만약 그녀가 무림맹에 이 사실을 고한다면 양서경과 조미현의 명예는 물론이요

지금까지 쌓아온 나 영호천의 명예도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 뻔했다.


그런데 상황은 오히려 내 예상과 다르게 흘러갔다.

난데없이 황보신혜가 조미현에게 뭔가 양해를 구하는 것이었다.

바로 자신의 신변이 염려되니 내가 자신을 밀착 호위 하게끔 양보를 요구했다.


조미현은 당연히 걱정스러운 마음이 큰 것 같았다. 이미 몸과 마음을 다 뺏긴 정인이

다른 젊고 어여쁜 여인과 가까이한다는 것이 못내 안심할 수 없는 불안감을 안겨 주는 듯 보였다.

하지만 그녀로서는 황보신혜의 요구를 거절할 명분이 없었다.

결국 그녀는 울며 겨자 먹기로 이를 허용했다.

그 후 나는 본의 아니게 황보신혜의 마치 안으로 들어가야 했고 객점에 묵을 때도 그녀와 같은 층의 객방에 투숙했다.

나중에는 그녀가 한술 더 떠서 아예 자신의 객방으로 나를 끌어들이기까지 했다.

세간의 이목에서 이는 큰 비난과 쓸데없는 풍문을 생산해낼 위험한 행동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신변 위협을 이유로 호위대의 입을 막아 버렸다.

황보신혜의 객방에 들기 전 나는 조미현의 방에 먼저 들렀다. 그러자 그녀가 쓰러지듯 내 품에 안기며 흐느끼듯 말했다.

 

“공자님... 소녀를 버리시면 소녀는 살고 싶은 마음이 없답니다.”

“내 어찌 부인을 버리겠소.”

“신혜 그 아이... 저는 불안해요.”

 

불안해하는 그녀를 나는 진한 입맞춤과 그녀의 거유를 두어 차례 물고 빨며 애무를 해주는 것으로 위로했다.

이때 내 육봉은 크게 발기하게 되었지만, 시간이 촉박한 관계로 그녀를 탐하지는 못하였다.

대신 그녀의 입속으로 내 육봉을 밀어 넣은 후 가볍게 즐긴 후 방을 나왔다.

황보신혜의 객방은 3층으로 올라가야 했다.

층 전체를 오직 그녀 혼자 사용했기에 발을 들이는 순간 지독한 적막감이 밀려왔다.

문을 두드리자 그녀가 순순히 문을 열어주었다.

황보신혜는 힐끔 나를 본 후 목덜미가 붉어졌다.

하지만 그녀의 목소리는 냉랭했다.

 

“당신 입술에 묻은 여인네의 입술 연지부터 지우세요 남들이 볼까 두렵네요.”


나는 그 말을 듣고 살짝 놀랐지만 크게 근심하지는 않았다.

나는 이미 그녀가 조민현, 양서경 등과 나의 밀회를 다 알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기 때문이다.

문을 닫은 후 나는 그녀의 말대로 조미현의 입술연지 자국을 내 입술에서 지웠다.

황보신혜가 말했다.


“미현 언니 것인가요 그 연지?”

“다 알고 있으면서 왜 물으시오?”

“흥...! 그대는 그러고도 주군께 죄책감이 없나요?”


이 질문은 내게 꽤 뼈아픈 것이었다. 나는 긴 한숨을 쉬었다.


“부인은 다 알고 있으면서 나를 이곳까지 끌어들인 것이 두렵지 않소?”

“내가 당신을 이렇게 붙잡아 두어야 미현 언니를 더 능욕할 수 없지 않겠어요?”


나는 그녀의 의도를 이제 알게 되었다. 이제 보니 그녀는 내가 더 이상 조미현과 한 침상에서 뒹굴지 못하도록 조처를 한 것이었다.

나는 이런 그녀가 괘씸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어딘지 모르게 사랑스럽게 느껴지고 말았다.

안 그래도 사랑스러워 미칠 것 같은 외모였지만 이런 행동들은 내 상상을 벗어나는 돌발적이며 의외의 것이었다.

 

“그대는 후회하지 않겠소?”

“나는 당신에게 굴복하지 않을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두렵지 않소?”

“무공이야 당신이 더 뛰어나니 강제로 나를 욕보이려 한다면 제가 어찌 당하겠어요 하지만 명심하세요.

제 육체는 가질 수 있을지언정 제 마음은 어림없답니다.”


그녀는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나는 그럴수록 그녀가 더 사랑스럽게 느껴지고 어느덧 심중에서 알 수 없는 감정이 치솟고 말았다.


(아... 저 여자를 안아보고 싶다. 내 품에서 몸부림을 치게 만들고 싶어...)

 

나는 슬슬 강렬한 욕구까지 느끼게 된다.

결국 나는 슬쩍 그녀에게 다가갔다.


“나는 요즈음 이상한 무공을 하나 연마하였소. 

그 무공으로 인해 나는 음탕한 욕구를 제어하기 힘든 몸이 되었소이다. 자 그대는 이제 어찌하겠소?”


황보신혜는 내가 다가서자 흠칫 놀라며 뒤로 물러났다. 하지만 나는 그녀를 다가갔고 결국 황보신혜는 벽까지 몰려 부딪치고 말았다.


“그..그런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내가 믿을 것 같아요? 그러니 무...물러나세요.”

“그럴 수 없소. 그대가 이처럼 아름다우니...”

“누...누가 그딴 말을 믿는다고...”

 

자고로 여인은 칭찬에 약하다고 했다. 특히 외모에 대한 칭찬은 더욱더 그러할 것이다.

그래서인지 황보신혜의 얼굴도 더욱 붉게 달아올랐다.

나는 이제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나는 그녀의 몸에 슬쩍 밀착을 시작했다.

황보신혜가 말했다.


“싫어…. 오지 마...”

“사내를 싫어한다지?”

“그래요. 난 사내가 싫어...”

 

나는 그녀의 허리를 휘감아 내 품속으로 당겼다.

그러자 의외로 힘없이 그녀가 한 번에 품속으로 안겨 들어왔다.

물론 곧 그녀의 거친 반항이 시작되었다.


“놔…. 이거 놔....”

“그럴 수 없소.”

“소..리 지르겠어요.”

“그러시오. 하지만 난 말이오....”


황보신혜는 내가 무슨 말을 할지 몰라 놀란 눈으로 쳐다보았다. 그런 그녀에게 나는 꽤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당황하는 그녀에게 나는 다시 충격을 토로했다.


“나는 부인을 좋아하오.”

“...그...그건...”


황보신혜는 말을 잊은 듯 보였다. 생각지도 못한 일인 것 같았다. 이때 나는 기어이 사고를 치고 말았다.

당황하여 더듬거리는 그녀의 매혹적인 도톰한 입술에 대한 욕구를 도저히 참을 수 없게 된 것이다.


[덥썩...]


나는 바로 그녀의 입술을 내 거친 입술로 막았다.

 

“흐으읍...싫어....”

 

황보신혜는 고개를 돌리며 나를 피했다. 하지만 나는 양팔로 그녀를 옴짝달싹 못 하게 만든 후 그녀를 안고 침상 위로 쓰러졌다.

그리고 정상위의 체위로 찍어 누르듯 하면서 기어이 그녀의 입술을 물고 빨기 시작했다.


“으흐읍... 놔.. 놔. 이 나쁜 놈....”

“부인...”

“흐으읍...”


황보신혜는 격렬하게 반항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녀의 반항은 점점 줄어들고 말았다.

힘에서 눌려 버린 이유도 있었지만, 그것보다 이유를 알 수 없이 그녀의 온몸에서 힘이 죽 빠져나가는 것을 나는 느꼈다.

결국 어느 순간이 되자 그녀는 얌전하게 내게 육체가 눌린 채 입술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가.


나는 황홀함에 빠져들고 말았다.

예상대로 그녀의 입술은 너무나 환상적이었다. 전통적인 중원의 미인들처럼 함초롬하고 작은 입술이 아니라

그녀는 살짝 도드라져 나온 형태라 사내라면 누구나 그곳을 한 번쯤은 물고 빨아보고 싶은 욕구가 샘솟는 그런 입술이었다.


나는 미친 듯이 그녀의 입술을 탐하였다.

그러다가 욕심을 내어 결국 혀를 살짝 밀어 넣었는데 그만 이게 더욱더 그녀를 사랑스럽게 만드는 계기가 되고 만다.

이유인즉슨, 내 혀가 자신의 입속으로 들어가자 화들짝 놀란 그녀가 그만 내 아랫입술을 깨물어 버린 것이었다.

 

“아앗...”

 

나는 약간의 고통을 느끼며 신음했다. 그러자 놀랍게도 황보신혜가 어쩔 줄을 몰라 하며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미...미안해요.. .나도 모르게....”


나는 그 모습에 또 한 번 넘어가고 말았다.


“선혈이 흐르는군. 아무래도 부인이 좀 치료를 해줘야겠소.”

“어...어떻게요?”


나는 말없이 내 상처 난 입술을 그녀의 입술에 붙였다. 그러자 황보신혜는 부끄러워 어쩔 줄을 몰랐다.

그러나 이때 내 입술에서 선혈이 계속 흐르다 결국 그녀는 스스로 내 아래 입술을 빨아주기 시작했다.

내 입맞춤을 격렬하게 거부하던 그녀가 이제는 스스로 자신의 입술을 내어주는 것이었다.


나는 한동안 그녀의 입술 애무를 은은하게 즐겼다.

그러다 어느 순간 다시 강렬하게 내가 주도하며 입맞춤을 이어갔다.

실로 나는 그녀의 입술을 집요하게 물고 빨았다. 얼마나 빨아댔는지 나중에 보니 그녀의 아랫입술이 살짝 부어오른 것 같기도 했다.

물론 이 와중에 그녀의 풍만한 젖무덤 역시 내 손바닥 안에서 음란하게 희롱당하며 괴롭혀졌다.


상의를 헤집고 손을 집어넣은 것은 아니었다.

그저 상의 위에서 부드럽게 쓰다듬다가 때로는 우악스럽게 거머쥐며 주물럭거린 게 다였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황보신혜는 숨이 넘어갈 듯 끙끙거리며 내 품에 매달리고는 했다.

그러나 이날 나는 더 이상의 진도는 나아가지 않았다.

미친 듯이 입을 맞추고 그녀의 젖가슴을 애무한 후 살짝 그녀를 품에서 놓아주었다.

황보신혜는 아쉬운 듯 몽롱한 얼굴로 나를 쳐다보았다. 그러나 이내 곧 온통 얼굴이 붉어져서는 이불을 뒤집어쓴 채 숨어 버렸다.

나는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이때 조미현의 당부가 살짝 떠올랐지만 어쩔 수 없었다는 위로로 그녀와의 약조 파기를 정당화했다.

 

(나는 이미 정욕을 제어하지 못하는 몸이 되었다. 조부인 역시 이를 알고 있으니 어찌 나를 탓할 수 있겠는가.)


나는 이불 속으로 숨은 황보신혜를 물끄러미 내려다보며 그녀와의 훗날 이어질 황홀한 관계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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