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야설

서희의 신혼 - 그래도 내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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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규씨,,,,여보,,,식사해요`

`으,,응,,누나 알았어.`

`어머.,..근데 옷좀 입어요. 아침인데,,,`

`어어,,,,그래.,..`


그이는 그러면서 팬티 한 장만 달랑 걸치고는 욕실로 갔다. 세수를 마치고 나와서도 더 입지는 않고 그 상태로 식탁에 앉았다.


`옷 다 입은 거에요?`

`응,,, 입었잖아..`

`하아,,,, 아니 팬티 한 장만 입고 다 입은 거라고요?`

`허어 참,,,, 어쨋든 알몸이 아니잖아,,,, 그냥 넘어가자구,,,,`


그러고는 밥을 먹기 시작했다. 후우,,,, 알몸이 아닌 건 맞는데 그래도 이건 좀,,,,


 

`누나 이 열무 맛있네, 히히,,,`

`어제 동네 아저씨가 줬어요. 괜찮아요?`

`응,,누난 진짜 음식 잘해,,`

`많이 들어요. 오늘 할 일 많으니까. 어디 일 안 가죠?`

`당연하지,,,, 안 그래도 누나가 오늘은 좀 일찍 깨웠네,,`


7시부터 깨서 움직였다,

식사를 한 뒤에 객실을 청소 및 정리하고 워크숍인 만큼 PPT 장소가 필요한데 마땅한 곳이 없어 카페에서 하기로 하여 카페의 의자나 테이블,,,

각종 물품 등을 정리해야 했다.

그래도 객실은 그동안 가끔 청소를 해놓아서 할 것은 그리 많지는 않았고 주로 카페에 정리할 것이 좀 있는 편이었다.

모자란 의자나 테이블 등을 동네에서 빌렸고 나머지 장비 등은 오늘 오기로 한 회사에서 챙겨오기로 했으니 외적으로 필요한 것만 챙기면 될 듯했다.

 

`누나. 한약은 언제 지으러 갈까?`

`어제 하루 일한 거로 되겠어요? 그냥 나중에 해요.`

`안돼,,말 나온 김에 해야 해.`

`괜찮은데,,,,`


결국 다음 주 초에 지으러 가기로 하였고 난 나갈 준비를 하고 나가려 했다,


`어,,,누나,,옷이,,,`

`저번에 사준 거 입어봤어요. 어때요? 예뻐요?`

`으,,응..근데 바지가 너무 달라붙은 거 아냐?`


항상 원피스만 주로 입다가 오늘은 해야 할 일이 있으니 모처럼 바지를 입었는데 내 몸에 달라붙어 엉덩이가 도드라져 보였다,

지금 생리 중이니 생리대를 착용해서 그렇지 어쩌면 내 중요 부위의 윤곽이 드러날 정도였다.


`당신이 사준 바지는 이런 거밖에 없잖아요. 전에 입던 거 전부 다 버리라고 해서,,,,`

`아,,,,그랬지,,,근데 누나 지금 머리 푼 거 진짜 예쁘다,,히히`

`나가서 일하려면 묶어야죠.`

`그래,,오늘 할 일이 뭐지?`

 

난 그이에게 오늘 할 일을 알려주었다,

선발대라고 하는 이들이 대략 12시 정도에 온다고 하니 준비하다가 그들과 상의하면 될 듯했고 나머지 사람들은 대략 2시 전후에 도착한다고 하였다.


`누나,,아무리 생각해봐도 여기 이사 온 거 잘했지?`

`후후,,그러게요..고마워요....진규씬 내가 지나가는 말로 한 건데도 기억하고 있었던 거 신기해요. 날 그렇게 좋아했던 거에요?`

`응...난 지금도 누나랑 이렇게 앉아서 차 마시는 거 실감이 안 나.`

`저두요,,,근데요. 아까부터 손이 내 가슴에 있는 거예요?`

`험험,,,아니 난 그냥,,,`

`어제도 그렇게 사람을 들볶더니 부족해요?`

`누나 일하자...`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그이는 밝혔고 그에 따른 정력도 대단했다. 후후...그래도 내 남편이고 내가 너무나 사랑한다.

우리는 객실을 점검한 뒤 청소나 정리도 마무리했고 카페에서 일을 하였는데 그이는 오늘 저녁에 바비큐 파티까지 한다고 하여 고기를 사러 나간다고 나갔다,

카페를 정리하는데 누군가가 카페로 들어왔다.


`이쁜 아줌마만 계시네.`

`어머 안녕하세요.`


이번 일을 연결해준 포도밭 아저씨였다.


`오늘 조카가 오는데 준비는 잘하나 잠깐 보러 들렀어요,`

`아,,,네,,커피드려요?`

`네,,근데 저번에 그 커피 또 없소?`


모유라떼,,,,,그걸 또 찾다니,,,난감했다. 그래도 오늘 일을 연결해주신 분이고 평상시에도 그이가 일을 가면 특별히 챙겨주시던 분이라 무시할 수 없었다,

그래도 그걸 지금 어디서 만들어 준단 말인가? 아니 만들 수 있다고 해도 그걸 주는 것도 말이 안 되긴 했다.

 

`그게,,,, 지금 안 돼요,,,,`

`쩝.,.. 그거 가져갔더니 일하던 놈들이 먹어보고는 서로 달라고 하던데,,,, 그럼 언제 되긴 하나요?`

아,,,, 아저씨,,, 그거 안 돼요,,,, 하아, 어쩌지? 뭐라 해야 기분이 안 나쁘게 하면서 못한다고 하지?

`저어,,, 그게요.,,, 재료가 수입해오는 건데 지금 다 떨어졌어요. 당분간 수입도 어렵다고,,,`

`아,,,,,쩝 아쉽네,,,, 그래요,,,, 그냥 다방 커피나 타 줘요. 여기 지난번에 가져간 병,,,,`


휴우,,, 잘했어. 강서희,,, 난 웃으며 병에 커피믹스를 타서 건네주었고 아저씨는 오늘 쓰라며 채소를 가득 놓고 가셨다.

그렇게 정리를 마무리할 때쯤 이번에는 오늘 오기로 한 회사의 관계자가 두 명이 왔다.

한 명은 젊은 사람이고 한 명은 나이가 좀 있는 사람이었는데 대략 그이 또래였다.

 

`안녕하세요. 여기 사장님?`

`네,,,안녕하세요.`

`사장님이 미인이시네요.`

`어머,,아니에요. 그래도 감사합니다.`


나이가 좀 있는 남자는 점잖고 잘생겨 보이는 사람이었는데 편안한 복장을 하고 있지만 옷도 깔끔하게 잘 입는 스타일이었다.

그 사람은 젊은 직원에게 몇 가지 지시를 하고는 커피를 부탁하여 내주었다.


`보니까 경치도 좋고 커피도 맛있네요.`

`네, 감사합니다. 오늘 저녁 식사하고 워크숍 발표장소 준비 좀 했는데 이 정도 정리하면 되는 건가요?`

`아.,,네 보니까 깔끔하게 해놓으셨습니다. 아,,맞다,,,전 XX기업의 유민석 이사입니다.`

`어머,,,이사님,,근데 이사님이 이런걸 직접 챙기시나 보네요.`

`그게 아니라 직원들보다 먼저 와서 바다 좀 보려고요. 시끄러운 걸 싫어해서요.`

 

대화를 할수록 젠틀하고 똑똑해 보이는 사람이었다.

미소를 짓는 것이 매력적이었고 눈빛은 나이가 있음에도 맑은 눈빛을 가진 사람이었다.


`바다만 봐도 좋았는데, 와보니 카페의 미녀 주인과 맛있는 커피까지 마시게 되네요.`

`어머 아니에요, 미녀라니,,,저 그리고 나이도 보기보다 많아요.`

`그래요? 실레지만 몇 살이신지,`

`호호,,그건 비밀이에요.`


지적이고 점잖은 사람이었고 얘기할수록 빠져드는 매력이 있었다. 아,,강서희,,,뭐하는거야?

날 사랑하는 그이가 있는데,,,그러나 앞에 있는 남자는 그이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남자임은 틀림없었다.

민석씨는 그렇게 나랑 얘기를 더 하다가 먼저 동네를 산책한다고 하여 같이 가자고 하였지만 바빠서 거절하였다.

그렇게 있다 보니 그이가 고기를 상자째로 들고 왔다.

 

`누나,,,,  좋은 거 골라왔지,,,, 히히,,,, 가격도 싸게 주고 말이야.`

`어머 잘했네요. 그거 냉장고 넣고 그릴도 미리 준비해 놓아요.`


이후 xx 식품에서 사장님과 조리 팀장 오빠가 같이 와서 세팅을 도와주었고 발표가 끝나면 식사이므로 상황을 보기 위해 근처에서 대기하였다. 그

이는 xx 식품 사장님과 오랜만에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사장님과 어디 좀 다녀오겠다며 같이 나갔다,

어차피 음식만 올리면 되니 조리 팀장 오빠하고 둘이서 충분했고 그렇게 식사 준비를 마치고 각자 알아서

고기도 굽는 등 한적한 카페가 모처럼 많은 인원으로 활기가 넘치고 조금은 왁자지껄했다.

 

`서희야,,진규 쟤 잘해줘?`

`네,,,잘해줘요,,풉,,근데 가끔,,철이 없을 때가 있어요.`

`그래도 착하니까...`

`그런 거 같아요.`


오빠는 술을 마시게 되었고 사장과 자고 간다고 하였다,

마침 남는 방이 있어 그 방을 주었고 오빠는 피곤하다며 방에 들어갔다.

난 이들이 어느 정도 식사가 끝나고 방에 들어갈 사람은 들어가고 남아있는 사람들은 끼리끼리 모여 담소를 하며 술을 마시고 있어

카페의 주방으로 가서 커피를 탄 후 밖으로 나왔다, 그렇게 밤바다를 보며 마시고 있는데 누군가가 나를 불렀다.

 

`사장님,,,아니,,서희씨,,,`

`어머,,민석씨...`

`저도 커피 한잔 주시겠습니까?`

 

사실 카페를 이용하면서 커피나 일부 차류는 있는 동안 직원들이 마음껏 먹을 수 있게 하기로 한 것인데 굳이 나에게 달라고 하였다.

그래도 민석 씨에게 커피를 주었고 그는 커피 향을 맡고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낮에도 바다를 보며 서희 씨하고 커피 마셨는데 밤에도 똑같이 이렇게 마시지만 느낌은 또 다르네요.`

`호호,,그래요?`

`네,,,근데,,서희씬 혼자 이신가요?`

`네? 그건 왜?`

`그냥.,..궁금해서요.. 전 5년 전에 사별하고 지금까지 혼자 삽니다.`

`아.,,,그러시군요.`

`괜찮으시다면 서희 씨랑 친하게 지내고 싶은데.....`

`어머.,..전....`


그때 저쪽에서 직원들 몇 명이 달려오더니 민석 씨를 끌고 갔다. 난 그렇게 끌려가는 민석 씨를 보며 혼잣말로 말했다.

 

`저,,,남편있어요....`

 

그래서는 안 되었지만 문득 그이와 민석 씨를 비교했다. 확실히 달라도 아주 달랐다.

점잖고 매력적이고 핸섬하며 지적인 민석씨.,.,..

그에 비해 거칠고 애처럼 굴고....외모도 다소 험상궂게 생겼으며. 변태 색골인 그이,,,,

아,,,나 왜 이러지? 그냥 민석 씨가 친구 하자고 한 거니까 친구만 하면 되지 않나? 미안해요,,진규씨,,,나 이럼 안 되는데.,..

마침 그이에게서 전화가 왔다.


`누나,,,뭐해?`

`그냥 차 한 잔 하고 있었어요.`

`그래? 사장님 나랑 술 마셔서 오늘 못 가신 데,,,, 방 있지?`

`네,,,, 안 그래도 조리 팀장 오빠는 먼저 들어가서 자고 있어요.`

`응.,, 그래 그럼 내가 사장님 모시고 갈게.,,,`

 

전화를 끊고 있는데 민석 씨가 다시 나에게 왔다.


`휴우,,, 직원들이 술 좀 먹자 해서 몇 잔 마시고 왔네요.`

`아,,,, 네,,,`

`우리 좀 걸을까요? 또 잡혀갈 수 있으니 도망도 쳐야겠고, 하하`


거절해야 하는데,,거절해야 하는데,,,, 그러나 어느새 민석 씨와 나란히 걷고 있었다.

강서희 너 뭐 하는 거야? 이건 아니지.... 아무것도 아니지만 오해받기 좋은 상황이잖아...

그러나 민석 씨는 옆에 가까이 오더니 나에게 바람막이를 입혀 주었다.


`봄인데도 바닷가라 그런지 밤공기는 많이 차네요.`

`아... 네,,,, 이건...`

`그냥 걸치세요. 쌀쌀한데,...`

 

민석씨는 회사에서 힘든 일이나 즐거웠던 일등을 얘기하였다, 가만 보니 직원들이 많이 따르는 사람인 듯했다.


`서희 씨.... 저는 돌려 말 못하겠습니다.`

`네? 갑자기 무슨.....`


그가 다음에 할 말이 예상되었다. 나를 바라보며 그는 뭔가 애절한 눈빛이었고 조금은 머뭇거리고 있었다.


`저,,,사실 서희 씨 보고 한눈에 반했습니다. 아내와 사별하고 이런 기분 처음입니다.`

`네,,, 근데,,,, 그게,,, 저,,,`


그는 갑자기 내 양어깨를 꽉 쥐고는 나를 끌어당기려 했다.


`어머,,, 민석씨,,,, 이러심,,,,`

`서희 씨,,,, 우선은 친구라도 좋습니다. 제가 천천히 다가가겠습니다.`


그는 결국 나를 꽉 안았다. 아.,,, 좋은 향기가 나고 따스한 품이었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는 그를 밀쳤다.


`만 석씩,,,, 안돼요.. 나.,.. 실은,,,


이때 누군가가 나를 불렀다. 그이였다. 난 오해할 듯하여 재빨리 민석 씨에게 바람막이를 돌려주었다.

 

`누나.,,.,,누나,,, 어디있어?`

 

그렇게 부르던 그이는 나를 발견하고는 약간은 엉거주춤하게 오고 있었다.


`누나,,,헤헤, 여기 있었네,,,`

`네, 술 마셨어요?`

`응,,,나 좀 마셨어..`


옆의 민석 씨는 처음에 이 상황이 뭔가 하는 눈으로 바라보았다.

그도 그럴 것이 그이가 나에게 누나라고 하면서 나는 존대를...

누나라고 하는 그이는 반말을 하니 모르는 사람이 보면 뭔가 이상할 수밖에 없었다.


`저기,,, 누구,,?`

`아... 제 남편이에요..`

`헤헤,, 제가 이여자 남편이에요, 끄윽,, 누구세요?`

`아, 실례했습니다.`


민석 씨는 당황해하며 자리를 뜨려고 했다, 뭔가 민석 씨에게 미안해지고 있었다,

미안해요..미리 말했어야 했는데,,,그래도 괜찮은 사람이니까 저보다 훨씬 좋은 여자 만날 수 있을 거예요.

 

`사장님..오늘 감사했고 가보겠습니다. 그럼`

`그래요,,,`


민석 씨는 당황이 많이 된 듯 황급히 자리를 뜨려고 했는데 다음 순간 난 가슴이 철렁했다.


`잠깐만.....`


그이가 민석 씨를 불러세웠다. 설마 민석 씨가 날 포옹한걸 본 걸까? 어쩌지? 아,,,어떡해,,,, 진규 씨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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