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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의 상상 - 상편 10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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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들이 일하는 바닷가 살롱은 그리 고급스럽게 만들어진 것은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아늑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간간히 노래 소리가 들리기는 했지만 북적거리지는 않았다.

역시 성수기를 보낸 바닷가의 유흥업소는 한산한 모양이었다.

세 사람이 들어서자 가게를 지키고 있던 다른 여자가 혜수에게 벌써 왔느냐고 말하며 영권을 보고 누구냐고 물었다.


"뭐야, 영업 끝나면 우리도 합류하기로 해놓고 벌써 돌아오다니. 근데 이 아저씨는 누구야?"

"넌 알 거 없고 2번 방에 술이나 좀 내와라. 들어와."


혜수는 영권에게 어느새 편한 말투로 대하고 있었다.

큰 키에 다분히 남성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혜수는 여사장이라는 타이틀과 걸맞게 시원시원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룸에 들어간 세 사람은 가까이 모여 앉았다.

혜수와 혜영의 사이에 앉은 영권은 알 수 없는 만족감으로 기분이 들떴다.


"그런데 어찌 바닷가에 혼자 왔어?"


혜수가 물었다. 글쎄, 스스로에게도 설명하기 힘든 문제를 질문하다니.


"그냥 어쩌다 보니 오게 됐지. 이 가게는 혜수씨 소윤가?"


영권은 화제를 돌렸다.


"어. 내가 운영하는 가게야. 혜영아 노래나 한곡 뽑아봐라. 영권씨도 한곡 불러."


혜수는 영권의 무릎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그녀는 따뜻한 체온이 그대로 전해지는 기다란 손을 가지고 있었다.

혜영이 노래를 부르고 금방 두 명의 여인들이 술과 안주를 들고 들이닥쳤다.

한 명은 밖에서 만났던 아가씨였고 또 한 명은 옷을 야하게 입고 있었다.

모두들 언니 동생 하는 사이로 혜수가 거느리고 있는 여종업원들이었다.


"야, 이년아 너는 손님 안 받고 왜 들어왔어."


혜수가 옷을 야하고 입고 있는 여자에게 말했다.

다소 거칠은 말투가 두 사람 사이에는 정감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모양이다.


"아, 화장실 가다가 들렸어. 조금 있으면 갈 거야. 내가 양주로 완전히 보내 버렸어. 잘했지?"


그녀는 낯선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욕을 섞어가며 말했다.

그런데 영권에게도 그런 말투가 싫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일까.

또 그녀는 영권에게 빈잔을 들이대며 한잔 달라고 했다.


"이년이 형부한테 꼬리치는 거야."


혜수가 말하자 여자들은 놀리듯 크게 웃어버렸다.

영권은 당황스러웠지만 싫지 않았다.

오히려 그런 방종과 자유의 중간쯤에서 거닐고 있는 게 편하게 느껴졌다.

본격적인 술잔치가 벌어지고 영권과 여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취해갔다.


영권은 여자들과 돌아가며 블루스를 추기도 하고 엉덩이나 가슴을 만지며 장난을 치기도 했다.

혜수는 그런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지만 특별히 화를 내거나 제지하지 않았고 오히려 즐기는 듯 했다.

여자들도 영권에게 장난을 치긴했지만 키스를 한다거나 너무 심한 접촉은 자제하는 게 결국 영권은 혜수의 남자라는 사실을 망각하지 않았다.


질펀한 술자리가 끝났을 때는 새벽 세 시가 넘어 있었고 모두들 지쳐서 한풀 꺾인 상태였다.

가게를 대강 정리한 여자들은 밖으로 나갔고 각자의 쉼터로 돌아갔다.

혜영은 혜수와 같은 집에서 살고 있었기 때문에 영권까지 세 명이 마지막으로 택시를 잡아 탔다.

혜수가 먼저 앞 자리에 올라탔기 때문에 영권과 혜영은 자연스럽게 뒷자리에 타게 되었다.

차에 타자 혜수는 피곤한 듯 눈을 감은 채 좌석에 몸을 기댔고 그러자 혜영은 영권에게 팔짱을 끼고 몸을 밀착해오기 시작했다.

평소같으면 서로간에 민망한 일이었겠지만 술에 취해 느슨해진 이성에 어떤 행동도 쉽사리 묵인되었다.

앞에 앉은 혜수는 보이지도 않았겠지만 신경을 쓰지도 않았고 운전을 하는 기사만이 이따금씩 백미러를 힐끔거렸다.


"언니 집에 가서 한잔 더 해야지."

영권에게 붙어있던 혜영이 앞을 향해 말했다.

"알았어. 이것아."


혜수는 눈을 감은 채 뱉듯이 말했다.

아파트 단지 앞에 도착하자 혜영은 편의점으로 뛰어 들어가 소주 몇 병과 안주거리를 골랐다.

영권이 지갑을 열어 계산을 했고 세 사람은 혜수의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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