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야설

완전한 사랑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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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네. 뭐?”


 


“좀 전에 들어간 그 사람들 다시 나오면 나한테 전화 바로 해 주쇼”


 


“그렇게만 하면 됩니까?”


 


“그래요. 그렇게만 해주면 문제 일으키지 않을테니까”


 


“아이고 고맙습니다. 그럼 바로 연락드리겠습니다. 전화 번호가?”


 


그 남자는 내가 문제를 일으키지 않겠다는 말에 나에게 고맙다고까지 한다. 전화번호를 알려준 나는 다시 한 번 다짐을 받는다.


 


“나가면 바로 이번호로 전호 주쇼. 그 사람들 눈치 안채게..”


 


“네네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난 인사를 받으며 밖으로 나온다. 그런데 문제는 언제 처형이 언제 나올지 모른다는 것이다. 마냥 기다리기도 참 나...


 


보통 2시간 정도일 테니까...


 


 


 


 


우선 난 근처를 한 번 둘러본다. 여기서 너무 먼 거리면 안된다. 그리고 2시간 정도 시간을 때울 수 있는 곳...


 


혼자서 차를 마시기엔 2시간 정도는 무리다. 그렇다면 저쪽에 비디오방 하나와 PC방이 한 보인다. 혼자서 비디오방 들어가기는 좀...


 


그렇다고 마냥 모텔 직원만 믿기도 그렇고 혹시 잊어버리면...


 


어쨌던 난 근처에 있는 PC방으로 걸음을 옮긴다. 게임 좀 하다 보면 되겠지! 하는 심정에 일단, 모텔 직원을 믿기로 하였다.


 


 


 


 


평소에 친구들이랑 게이방을 오면 시간이 그렇게 잘 가는데 오늘은 게임이 지루하다. 했다하면 지고 이런 씨!


 


난 게임을 끄고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한다. 시간은 이제 1시간 좀 넘게 지났다.


 


아무래도 신경이 다른 곳에 가 있으니 게임이든 뭐든 제대로 될리도 없고 재미있을 리도 없다. 어렵게 어렵게 2시간을 버틴 나는 갑갑함에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밖으로 나온다. 그나마 PC방에 있을 땐 시원했는데... 밖은 덥다. 시간은 3시가 되어 간다.


 


먼저 과장님에게 전화를 해줘야 겠다.


 


 


 


 


“네 과장님 저 최대립니다.”


 


“어 그래. 어떻게 됐어?”


 


“네. 아내가 교통사고가 좀 나서요. 그거 처리하려면 아직 좀 더 걸리겠는데요.”


 


“어 그래? 안사람은 괜찮구? 누가 가해자야?”


 


“네 아내가 치였는데 다행히 많이 다치지는 않았습니다.” 난 졸지에 아내를 환자로 만들어 버린다.


 


“어 그래? 다행이구만. 만약 최대리 안사람이 친 거면 아는 사람 소개시켜 주려고 했더니. 어쨌던 잘 처리하고 들어와! 아니 그냥 늦을 거 같으면 바로 퇴근해. 전화 한 번 주구.”


 


“네 감사합니다. 그럼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이렇게 전화를 끊고 근처 그늘을 찾아 서서이고 있다. 모텔 골목이 보이는 곳이다.


 


그렇게 더위와 긴장 속에 바짝바짝 속을 끓이며 30분을 더 기다리자 전화가 울린다.


 


모르는 전화번호다. 하지만 난 직감적으로 모텔에서 온 것임을 알았다.


 


 


 


 


“여보세요?”


 


“네 여보세요?”


 


“아까 전화해 달라는 분이시죠?”


 


“네. 두 사람 나갔나요?”


 


“네. 방금 나갔습니다.”


 


전화를 끊자 바로 골목으로 두사람의 모습이 보인다. 난 숨으며 두사람을 바라본다. 두명은 큰길쪽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난 조심해서 뒤를 따르며 걸어가고 있다.


 


그런데 이럴 수가!


 


큰 길 나가기 전 세워진 차 앞에 두 명이 서는 것이다.


 


‘이런 차를 타고 가버리면 큰일인데...’ 난 안절부절하며 발을 동동구르고 있다.


 


 


 


 


잠시 둘은 뭐라고 대화를 하더니 남자가 처형의 엉덩이를 툭툭치며 마지막엔 한 번 쓰윽 훑더니 차를 타고 가버린다. 처형은 꼼짝도 안하고 남자가 하는 대로 내 버려 두는 것이다.


 


그리고 터벅터벅 힘없이 걸어 가는 처형.


 


난 소리없이 천천히 뒤 따른다. 처형이 큰길로 나와 꺽어서 걸어간다.


 


 


 


 


“어이. 혹시 처형?”


 


“어머 제부?” 처형은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여기 어쩐 일이세요?”


 


“아니 그냥 볼 일이 좀 있어서요.” 다른 남자와 불륜을 저지르고 나온 처형이 금방 진정을 하더니 평소처럼 행동한다. 참 여자란...


 


 


 


 


“아 그래요?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우리 차나 한잔해요.”


 


“아니 전. 그냥...”


 


“아이 참, 차 한 잔 해요. 자 내가 살테니까. 가요.”


 


난 그냥가려는 처형을 말을 끊고 팔을 잡아당긴다.


 


처형은 어쩔 수 없이 나를 따라 온다. 난 근처 커피숖을 찾아 안으로 들어간다.




안으로 들어서서 냉커피를 주문하고 일상적인 대화를 시작한다.


 


“형님은 요즘 어때요?”


 


“그 사람은 바빠요.”


 


“아 네... 한 번 찾아가서 술 한 잔 해야되는 데요.”


 


“지금 일본 출장중이에요.”


 


“아 그래요? 부럽네요. 후후 난 이렇게 월급쟁이인데... 언제 돌아오세요?”


 


“일요일이나 되야 올거에요. 이번에 중요한 건이 있다구요.”


 


 


 


 


그렇다 형님은 공무원 생활을 하다가 거래처 납품 물건을 하나 따내어 독립해서 지금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성격도 좋고 능력도 있는 편이다.


 


 


 


 


“지혜는 잘 지내죠?”


 


“그럼요. 요즘 좋아서 비명을 지르고 있죠.”


 


아 이거 어떻게 말을 꺼내야 되나? 억지로 딴소리 하는 것도 한계가 있는 것이다.


 


잠시 침묵이 흐르고...


 


 


 


 


“제부 혹시 저한테 할 말 있으세요?”


 


헉! 여자의 직감은 무서운 것이다.


 


“아니 그게 저...”


 


“뭔데요? 혹시 동생이랑 무슨 문제라도?”


 


“아니 그게 아니라... 저 처형 한 가지 물어봐도 되요?”


 


“네 뭔데요?”


 


“음... 그래요. 솔직하게 말 할게요. 그남자 누구에요?” 난 눈을 똑바로 처형을 바라보며 질문을 한다. 어차피 해결하려면 넘어야 할 산인 것이다.


 


처형은 처음 무슨 말인지 모른다는 듯이 눈빛에 의문이 떠오르더니 점점 눈동자가 흔들리며 두려워 하는 표정으로 바뀐다.


 


 


 


 


“무... 무슨 말이에요?” 처형은 애써 진정하려 하지만 이미 손까지 떨리고 있는 것이다.


 


“아까 그 남자요?”


 


“아니 그냥 아는 사람이에요. 같이 식사 하고...” 처형은 뻔히 보이는 상황에서도 거짓말을 하고 있다. 누가 보아도 거짓말임을 알 수 있는 표정과 손까지 떨면서 말이다.


 


난 이왕 할거 확실히 하자는 생각에 직설적으로 표현한다.


 


“요즘엔 그냥 아는 사람하고 모텔 들어가나요?”


 


“아니 그걸 어떻게...” 처형은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고개를 떨궈 버린다.


 


“어떻게 된 거에요?”


 


“제부 그냥 모른 척 해주면 안되요?”


 


난 순간 흔들렸다. 하지만 내가 여기서 모른척 한다면 처형은 계속 끌려 다닐 것이다. 결국은 이혼을 하게 될지도... 그 남자의 협박을 못 들었으면 모르겠지만 말이다.


 


“안되요. 얘기해 주세요. 도와 드릴려구 그러는 거에요.”


 


 


 


 


잠시 대답 없이 고개를 숙인 채 생각에 잠겨 있는 처형이다. 그리고 고개를 들더니 나를 향해 웃음을 보이더니


 


“이런 들키고 말았네요. 저 너무 나쁘죠? 제부 볼 낯이 없네요. 후후”


 


이상하게 웃으면서도 눈빛은 상당히 슬픔을 띠고 있다. 아니 조금만 더하면 울 것 같은 표정이다. 난 그냥 마주보며 살며시 미소지어 줄 뿐이다.


 


 


 


 


“도와 주신다구요? 그럼 먼저 술 한 잔 사주실래요?”


 


“네? 아직 한 낮인데...” 의외의 반응이다. 아니 어쩌면 어려운 말을 할 때 술이 더 필요할지도...


 


“왜요? 안되요?”


 


“아뇨. 안될 건 없지만... 까짓거 그래요. 가요. 어디로 갈까요?”


 


“아무데나요. 아니 조용한데로요.”


 


 


 


 


우린 밖으로 나와 택시를 타고 내가 잘 아는 곳으로 향한다. 아직 술을 먹긴 이른 시간이였지만 상황이 어쩔 수가 없는 것 아닌가...


 


술집에 도착한 우리는 전화할 것이 있다고 처형 먼저 들어가 있으라고 말한다.


 


그리고 회사로 전화를 걸어 상대편이 진하게 나와서 쉽게 해결이 안된다고 여기서 먼저 퇴근하겠다고 말한다. 과장은 도움이 필요하면 연락을 하라며 걱정말고 일 처리 잘하고 오라고 한다. 너무나 고마운 과장이다.


 


 


 


 


안으로 들어서자 처형이 앉아 있다.


 


“먼저 시켰어요.”


 


“네 잘 했어요.”


 


“제부 제 꼴이 우습죠?” 그러며 나를 보고 웃는다.


 


“아니요.”


 


“고마워요.”


 


 


 


 


술이 나오고 우린 말없이 술을 마신다. 그런데 처형이 술을 좀 급하게 마신다. 나온 술도 소주인 것이다. 몇 잔을 완샷을 해 버린다. 처형과 같이 술 마셔본 적이 없기 때문에 주량은 잘 모르지만 저 속도라면 위험하다.


 


그런 처형을 난 말류한다.


 


그제서야 술 잔을 놓은 처형이 나에게 말을 한다.


 


“제부 오늘 그냥 마시고 싶네요.”






“일단, 먼저 말해봐요. 오늘 제가 마시고 싶은 만큼 마시게 해드릴 테니까!”


 


“그래요? 약속이에요!”


 


“네 알았어요.”


 


“자 그럼 물어 보세요.”


 


하기야 두서없이 말한다는 것도 어려울 것이다. 내가 차라리 필요한 것만 물어 보는 것이 나을 지도... 그런 생각에 질문을 한다.


 


 


 


 


“어떻게 만났어요?”


 


“운동하는 곳에서요.”


 


“어쩌다 그렇게?”


 


“관계를 가지게 됐냐구요? 휴우! 제가 미친년이죠. 운동 다니면서 알게 되었는데, 되게 친절하고 싹싹하더라구요. 그렇게 친해져서 하루는 식사 같이 하자고 해서 따라 갔다가 술 마시고 그만...”


 


처형은 여기까지 말하고 북받쳐 오르는지 다시 술을 마신다.


 


“그럼 몇 번이나 만났어요?” 난 굳이 묻지 않아도 될 질문을 한다. 왠지 궁금했던 것이다.


 


처형은 나를 한 번 쳐다보더니


 


“한 다섯 번 정도요.” 라고 대답한다.


 


급하게 마신 술 탓일까! 처형의 얼굴이 살짝 달아오르기 시작한다.


 


“아까 들으니까. 협박 당하시는 것 같던데...”


 


“많이 아시네요? 네. 맞아요. 두 세 번 만나다가 도저히 안되겠더라구요. 남편도 생각나고 아이도 생각나고... 그래서 그만 만나자고 했더니, 남편에게 연락하겠다고...”


 


“그래서요?”


 


“그래서 사정을 했죠. 그런데 그러면 돈을 달라고 하데요. 본색을 들어 낸 거죠. 근데 돈을 줘도 절 안 놔 줄 것 같아요.”


 


“네? 어떻게 아세요?”


 


“후후 그래요. 뭐... 제가 너무 잘 맞는데요. 자기랑... 착착 감긴다나...”


 


 


 


 


처형은 모든 걸 달관한 듯 직설적인 표현까지 해가며 대답을 한다.


 


“저두 첨엔 좋더라구요. 남편도 요즘엔 너무 일만 알고... 외롭더라구요. 첨에 강하게 거부했으면 이렇게 되지도 않았을 거에요.”


 


“...”


 


“제가 너무 음탕하고 더럽게 느껴지죠?”


 


“아니요. 전혀” 사실이다. 아내는 수줍은 듯 피어오르는 꽃봉오리라면 처형은 만개한 장미인 것이다. 아이 하나를 낳아선지 성숙미도 느껴지고 꾸준히 운동을 한 탓에 몸의 굴곡도 예사롭지 않은 것이다. 순간 난 나의 좆이 묵직해 짐을 느꼈다.


 


 


 


 


“후후 그렇게 말해주지 않아도 되요.”


 


“아니에요. 처형이 얼마나 예쁜데요. 절대로 음탕하거나 지저분하게 느껴지지 않아요. 저 만약 아내랑 결혼 안했으면 처형이랑 했을 겁니다.”


 


이렇게 말을 하자 처형이 나를 보며 웃는다.


 


“다른 남자랑 놀아난 지금도 그렇게 생각해요?”


 


난 순간 얼굴 표정을 굳히며 진지하게 대답한다.


 


“네” 그 표정을 보며 처형은 믿음이 가는지 고맙다고 한다.


 


 


 


 


“지금 어떠세요?”


 


“뭐가요?”


 


“끝내야죠?”


 


“그래야죠. 후후 그런데 방법이 없네요. 남편에게 알릴 수도 없고 이제 두 살된 태호와 헤어질 수도 없구요. 그렇다고 남편 몰래 돈을 해 줄 수도 없네요. 나 어떻게요? 제부.”


 


처형이 눈물을 그렁그렁 흘리더니 결국 눈물을 흘리고 만다.


 


난 혼자 울고 있는 처형이 안쓰러워 처형 옆자리로 자리를 옮긴다. 그리고 조용히 울고 있는 처형의 등을 다독여 준다. 그러자 처형은 나에게 안겨오며 울음을 터트린다. 주위가 신경쓰였지만 아직 낮시간이라 손님도 없었고 설영 있다고 하여도 처형을 내팽게칠 수가 없다.


 


 


 


 


한참을 그렇게 울던 처형의 울음이 잦아든다.


 


“고마워요. 제부”


 


“뭘요. 가족이잖아요.”


 


이 말에 처형은 감동 받은 듯 눈물이 글썽거리는 눈으로 나를 올려다본다. 근데 그 순간 처형을 얼굴이 섹시하게 느껴지며 키스하고 싶은 이유는 무엇일까!


 


난 조용히 처형의 얼굴을 잡고 나의 얼굴을 가까이 접근시킨다. 그런데 처형이 피하지 않는다. 이상하게 용기가 생기며 그런 처형의 입술에 나의 입술을 비비기 시작하자 처형은 조용히 눈을 감는다. 난 처형의 입술을 살짝 덮으며 혀를 처형의 입술에 부딪혀 본다. 그러자 살짝 처형의 입술이 열리며 나의 혀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난 나도 모르게 나의 혀를 처형의 입속에 집어넣고 여기저기를 터치하기 시작한다.


 


“하아~” 잠시 동안의 뜨거운 키스!


 


 


 


 


“처형 미안해요.”


 


“아니에요.” 잠시 동안의 어색한 침묵이 흐른다. 어떻게 이런 곳에서 더구나 처형의 문제를 해결해 주러 온 자리에서 처형과 키스를 하다니!


 


 


 


 


“술 한 잔해요.” 처형이 침묵을 깨고 잔을 든다.


 


나도 완샷을 하며 쓴 소주를 목구멍으로 넘긴다. 처형의 달콤한 체취가 소주에 씻겨 목구멍으로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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