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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물야설) 그의 대학생활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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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방 사시는 분이었군요. 안녕하세요. 강은진이라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김철하라고 합니다….”


갑작스레 인사를 나눈 두 사람이었다. 

철하는 조금 진정이 되자 자신을 강은진이라고 소개한 그녀를 살펴보았다. 

어깨까지 내려오는 살짝 웨이브진 검은 머리에, 진한 화장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진한 화장에 비해 귀여운 느낌을 주는 얼굴이었다. 

옷차림은 하얀색 반팔셔츠, 검은색 롤업팬츠를 입고 있었다. 

하얀색의 반팔셔츠는 단추를 두 개나 풀어서인지 무척 섹시한 느낌을 주었다.

키는 이슬이보다 조금 작은 것 같았지만, 몸매는 약간 통통한 편이었다. 

하지만 보기 싫은 느낌이 나지 않았다. 

오히려 검은색의 팬츠 밑으로 드러난, 약간 살이 붙은 허벅지가 더욱더 육감적으로 느껴졌다. 

게다가 하얀색의 반팔셔츠로 얼핏 비치는 가슴의 윤곽은 그 크기가 꽤 큼을 짐작케 할 수 있었다.

철하가 가만히 있자 은진은 다시 미소로 인사를 하고는 자신의 방문으로 들어갔다. 

철하는 잠시간서서 그녀가 들어간 방문을 바라보았다.


‘귀엽다…. 내 옆방이라니….’


짙은 화장을 한 얼굴이었지만, 자신보다 어리면 어렸지 많아보이지는 않았다. 

혼자 살 정도니까 아마 자신과 같은 나이일 것 같았다. 

철하는 자신의 옆방에 귀여운 여자가 들어왔다는 생각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


일요일 밤…. 철하는 내일부터 본격적인 아르바이트를 시작할 생각을 하니 잠이 오지 않을 것 같았다. 

20년 동안 같은 지역에 있는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나온 철하에게는 유치원때부터 친구가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 친구였다. 

좁은 지역에 사는 시골 사람들은 그만큼 서로를 잘 알고 더욱 친밀해지지만,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적다는 것이 단점이었다.

20년동안 그런 생활을 해온 철하에게 서울에서의 생활은 설렘의 연속이었다. 

매일매일 만나는 수많은 사람들…. 

그리고 새로운 생활을 시작할 때마다 느껴지는 떨림과 설렘. 

내일 아르바이트는 바로 그 새로운 생활을 알리는 시작이었다.


“후후후….”


철하는 자리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며 혼자 웃었다. 

그때였다. 

옆방에서 쾅하고 문 닫히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제 방에 들어온 것 같았다.

주말동안 생활하면서 철하는 옆방에 새로운 사람이 들어오자, 그동안 몰랐던 것을 새롭게 알 수 있었다. 

여기 자취방은 방음이 잘 되질 않는 다는 것이었다. 

옆방 화장실에서 씻고, 화장실 물 내리는 소리 등이 또렷이 들려왔다.

덕분에 주말동안 심심했던 철하는 재미난 일을 발견할 수 있었다. 

화장실 문이 열렸다 닫히는 소리가 들리면 철하는 재빨리 화장실 쪽이 있는 벽에다 귀를 갔다 댔다. 

그럼 쪼르르하는 오줌 싸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이었다. 

철하는 금요일 밤 보았던 귀여운 은진이란 여자의 하루생활을 모두 알 수 있다는 생각에 흥분이 되기도 하였지만, 

자신이 너무 변태가 된 것 같아 금세 그만 두었다.


‘어제는 하루 종일 집에 있는 것 같더니 오늘은 늦은 시간에 들어오네…. 에라. 잠이나 자자.’


은진에 대한 신경을 끄고 잠을 청하려던 철하는 갑자기 너무 놀라 상체를 일으켰다. 

자신의 귀가 순간 환청을 들은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철하는 숨을 죽이고 있었다. 

조용한 정적속에 시계의 초침 소리만 조용히 들려왔다.


“아흑!”


‘또 들렸어! 이건 실제상황이다!’

여자의 높은 신음소리가 울려퍼진 것이었다. 

철하는 아예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옆방으로 이어진 벽에 귀를 바짝 붙였다.


“아흑! 아! 아응!”

“씨…이거…걸…레…이네.”


여자의 자지러지는 듯한 신음소리와 잘 들리진 않았지만, 남자의 말소리가 들려왔다. 

철하는 갑자기 너무 흥분이 되기 시작했다. 

옆방이면 금요일 밤 본 그 귀여운 은진이란 여자가 아닌가? 

비록 화장이 짙었지만 외모는 세상 물정 모르는 귀여운 소녀 같았기 때문이다.

한참을 듣던 철하는 재빨리 귀를 뗐다. 

머릿속에 점점 이상한 상상이 펼쳐지며 자신의 자지가 미친듯이 커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옆방의 그 귀여운 여자가 그럴거라는 상상을 하니 아주 죽을 맛이었다.


‘아! 젠장 뭐야…. 진짜 옆방 여자가 하고 있는건가?’


철하는 자신의 바지 속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그리고는 조금씩 문지르기 시작했다.


‘안돼!’


철하는 커질대로 커진 자지를 문지르던 손을 재빨리 뺐다. 

이런 소리를 들으며 혼자 상상하며 자위하고 싶진 않았다.

철하는 자신의 시디플레이어의 이어폰을 꽂고는 조용한 음악을 들으며 자기로 했다. 

그러나 철하는 결국 그날 옆집 여자와 섹스하는 꿈을 꾸고 말았다.


*


철하는 자취방으로 들어오는 여름의 햇살을 느끼며 느지막한 시간에 눈을 떴다. 

철하의 귀에는 여전히 시디플레이어의 음악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어젯밤 자기 직전의 일이 떠올랐다. 

한밤중에 옆방에서 들려오던 여자의 신음소리….


‘한번 볼까….’


시계를 보니 11시였다. 

철하는 자신의 방에서 나와 옆방으로 슬그머니 다가갔다. 

여전히 방충망만 제외하고는 유리창문은 열려있었다. 

철하는 혹시라도 들킬까하는 마음에 벽에 바짝 붙어서는 슬그머니 안을 들여다보았다.

여전히 옷가지만 어지럽게 널려져 있었고, 사람의 모습은 보이질 않았다.


‘또 나갔나 보네…. 그나저나 방 정리는 안하고 사나.’


철하는 어지러이 널려져 있는 옷가지와 속옷을 보고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


철하는 자신의 전 타임 남학생과 교대하며 녹색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혹시 민아가 입었을지도 모르는 유니폼…. 

정말 편의점 곳곳에는 민아와의 추억이 묻어있었다.

철하는 약간 긴장한 마음에 카운터에 꼿꼿이 서서 손님이 오기를 기다렸다. 

삼십분, 한시간, 두시간…. 

두시간 동안 받은 손님은 담배사러 온 동네 아저씨 한명 뿐이었다. 

철하는 괜히 긴장한 자신이 우스워졌다. 

동네에 있는 작은 편의점이라 손님이 별로 없었던 것이다.

저녁시간이 될 때쯤, 편의점의 문이 짤랑거리는 소리와 함께 열렸다.


“어서오세요.”


몇시간 동안 손님을 받으며 꽤 익숙해진 철하였다. 

음료수 코너에서 콜라 한캔을 사서 들고오는 손님을 바라보니 옆방에 사는 강은진이었다. 

오늘도 역시 짧은 팬츠를 입고 있었다.

그녀가 먼저 아는 척을 했다.


“어머! 안녕하세요?”

“예…. 안녕하세요.”


철하도 살짝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은진은 반가운 듯 커다란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여기서 일하세요?”

“예….”

“아! 그렇구나. 반가워요. 앞으로 더 자주 뵙겠네요.”


계산을 마치자 그녀는 살짝 인사를 하고는 편의점 밖으로 나갔다. 

안에서 바라보니 집으로 향하는 것 같았다.


‘이제 들어가나보네…. 그나저나 진짜 어제는 그녀가 한건가? 아무리봐도 외모랑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은데….’


철하는 어제 일을 생각하자 다시 흥분이 되기 시작했다.


*


6월도 이제 중순을 넘기고 있었다. 

날씨는 점점 더워지고 있었다. 친구들에게 연락해보니 모두들 바쁘게 사는 것 같았다. 

진원이와 지희는 같이 영어학원에 다닌다고 하였다. 

이슬이는 동네 호프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힘들어 죽겠다고 철하에게 하소연을 해댔다. 

그러면서 보고 싶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철하는 뜬금없이 설레며 자신도 보고 싶다고 답해주었다.

옆방에 사는 강은진이란 여자애는 그때 일요일 이후, 별다른 일은 없었다. 

철하는 역시 그 여자애가 아닐꺼라 생각했다.

철하의 편의점 아르바이트는 순탄했다. 

다만 술이나 담배를 사러오는 약간 어려보이는 외모의 손님이 들어오면 꽤 곤란했다. 

철하는 점장의 말대로 의심이가면 모두 주민등록증을 제시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 손님들의 반응은 가지각색이었다. 

자신이 그렇게 어려보이냐며 좋아하며 꺼내드는 손님, 

약간 불만을 가진듯하며 조용히 꺼내놓는 손님, 

안가지고 왔다며 순순히 물러나는 손님. 


그리고 철하가 가장 어려워하는 손님은 마구잡이로 화를 내면서 아니라고 박박 우기는 손님이었다. 

하지만 이 손님도 결국엔 포기하고는 돌아서곤 했다. 

철하가 보기에는 후자의 두 경우는 십중팔구 미성년자였다.


금요일 밤…. 시계를 바라보니 10시. 1시간 있으면 자신의 파트가 끝날 시간이었다. 

철하는 이젠 제법 익숙해져서 민아처럼 근무시간에 잡지책을 꺼내 여유롭게 읽을 수 있었다. 

지금도 어김없이 잡지책을 꺼내 읽고 있는데 딸랑거리는 문소리와 함께 손님 한명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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