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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의 하루 -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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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실 소파 위의 정사 3



영이 자지러질 정도가 되자 그제야 마 교장은 자기 어깨 위로 올려졌던 그녀의 허벅지를 내렸다. 그러고는 한 번에 번쩍 그녀의 허리를 안아 올리고는 자세를 바꾸어 돌아서게 했다.


영은 스스로 소파의 등받이를 붙잡고 엉덩이를 높이 들어 올렸다.


마 교장은 일어서서 서둘러 자신의 허리춤을 풀어 내렸다.

양복바지가 한꺼번에 미끄러지듯 떨어져 내려 그의 발목에서 짓이겨졌다.



"아흐…. 교, 교장 선생님…."


미처 팬티도 벗을 새 없이 다급하게 무릎까지 끌어내린 마 교장은 양손으로 통통한 영의 둔부를 쥐고 끌어당겼다.



"어머! 아흐…."


금세, 그의 손에 단단하게 쥐어진 영의 엉덩이 뒤로 마 교장의 시커먼 하복부가 철썩철썩 부딪치기 시작했다.



숙은 교장실의 문에 노크하는데도 응답이 없자, 살그머니 문을 밀고 들어갔다.

이상하게도, 사무실 안에 있어야 할 서무과 여직원이 보이지 않았다.



'어디 갔지? 그냥 있다가 다시 올까? '


생각해 보니 조금 뒤의 3교시부터는 오후 내내 자기의 수업이 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그렇다면 퇴근 전까지는 시간이 없다는 말이었다.

그녀는 눈을 질끈 감고 직접 교장실로 들어가기로 마음먹었다.




한편, 영은 마 교장의 허리가 자기의 엉덩이 사이로 들이밀어질 때마다, 소파 등받이를 간신히 붙들고서 금방이라도 숨이 넘어갈 듯 헐떡거리고 있었다.



"헉헉…. 이젠 영이 네가 좀 해봐…."


다소 격렬했는지, 마 교장이 허리를 멈추고는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그러자 마치 기다리고 있던 것처럼 영이 재빨리 자기 엉덩이 뒤쪽을 교장의 하복부에 쿵쿵대며 찢어대기 시작했다.



한편, 숙은 교장실 안에서 인기척이 없자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다시 한번 노크했지만 마찬가지였다.

가만히 문손잡이를 돌리려는 찰나, 살며시 열린 문틈 사이로 이상한 소리가 새어 나오고 있었다.



"헉헉…. 아…."


"아…. 그, 그래…. 아주 좋군…."


무슨 소리지? 숙은 이상한 느낌에 살며시 귓가를 문틈에 대어 보았다.



"엄마…. 나 죽어…. 미, 미치겠어…. 아…."


"조, 조금 더…. 그래, 그렇게…. 여, 영아…."


세상에 숙은 놀라 까무러칠 뻔했다. 이 소리는 틀림없이 정사에 열중한 남녀의 교성이었다.

비록 그녀의 경험이 아무리 숙맥이라 할지라도 충분히 낯을 붉힐 수밖에 없는 그런 소리가 다름 아닌 교장실 안에서 흘러나오고 있었다.



'어, 어떡하지?'


문손잡이를 잡은 숙의 손가락이 떨리며, 자신도 모르게 귀밑까지 얼굴이 달아오르고 있었다.



'그래. 영, 영이라고 했어. 그렇다면 저 안에 있는 여자는….'


문고리를 쥔 손에 땀이 났다.



'아, 안돼. 닫고 나가야 해….'


그러나 그녀의 의지와는 반대로 그녀의 눈과 귀는 벌려진 문틈으로 다가서고 있었다.



문틈으로 희미하게 비치는 것은 먼저 남자의 뒷모습이었다. 벗겨진 대머리를 보아 틀림없는 마 교장이었다.

그는 자기 허리 앞쪽의 무언가를 두 손으로 붙든 채, 열심히 허리를 움직이고 있었다.



숙은 하마터면 비명을 지를 뻔했다.

분명 어두운 교장실 안이지만, 아직 훤한 대낮에 이런 장면을 목격할 줄은 그녀는 꿈에도 몰랐다.

그녀는 엉겁결에 한 손으로 입술을 틀어막았다.


그들은 너무나도 격렬한 정사에 몰입한 나머지, 숙의 노크 소리를 듣지 못한 것이었다.

게다가 소파가 문 쪽으로 향하고 있었기에, 그들 두 사람은 모두 그녀 쪽에 등을 돌리고 있는 자세였다.


마 교장의 가랑이 사이로 언뜻언뜻 보이는 허연 엉덩이…. 다음 달에 결혼 날짜까지 잡아뒀다는 미모의 국어 선생님인 영이 그녀가 틀림없었다.

틀림없이 그녀였다.


그 와중에도 마 교장의 허리와 엉덩이는 열심히 움직이고 있었고, 그때마다 영의 엉덩이도 흔들리듯 출렁이고 있었다.

그녀의 종아리 끝에는 반쯤 벗겨진 그녀의 구두가 발끝에 걸린 채 그들의 움직임에 따라 위태롭게 흔들거리고 있었다.



숙은 남녀의 성행위 장면을 직접 보게 된 것이 난생처음이었다. 더군다나 적나라한 섹스 소리와 함께 바로 코앞에서 목격하게 될 줄은….



"헉헉…. 영아…. 가, 간다…."


"아…. 교, 교장선생님…. 교장선생님…. 흑흑…. "


숙은 그들의 단말마적인 신음에 화들짝 놀라면서 그제야 정신이 깨어났다.

행여 그들에게 자기가 훔쳐보고 있었음을 들키기라도 하는 날에는 엄청난 낭패였다.

그녀는 부들거리는 손으로 간신히 교장실의 문을 다시 닫았지만, 금방이라도 들킬 것만 같아 가슴이 두방망이질을 쳤다.



그녀는 도망치듯 서둘러 교장실을 빠져나왔다.

다행이었다. 복도를 둘러보니 그녀가 교장실을 들락거리는 모습을 본 것은 아무도 없는 것 같았다.

그녀는 황급히 화장실로 뛰어 들어갔다.


그녀는 머릿속이 어지럽게 현기증이 나는 것만 같아서 두 눈을 질끈 감고 고개를 돌리질 쳤다.

그러나 정신을 차리려 할수록 마치 영화 속 장면처럼 장면 장면이 또렷하게 떠올려지고 있었다.



어느새, 마주 잡은 그녀의 두 손이 치마 위로 하복부를 세게 내리누르고 있었다.



'아…. 이러면 안 돼….'


숙은 불과 이틀 전에 느꼈던 불가항력의 감정이 되살아나면서 몸서리를 치듯 다시 흥분하고 있었다.

귀밑까지 달아오른 숨소리가 거칠게 들려왔다.


그때였다. 이상한 인기척을 느낀 숙은 주위를 돌아보다가 깜짝 놀랐다.

그녀가 급하게 도망쳐 들어온 이곳은 남자 화장실이었다. 그것도 직원 화장실이 아닌, 남학생들의 화장실이었다.


어느새 2교시도 끝이 났는지, 몇 녀석은 화장실에 막 들어오려다 숙을 보고는 머뭇거리고 있었고, 한두 명의 남학생은 천연덕스럽게도 여선생님이 바로 곁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보란 듯이 물줄기를 내갈기고 있었다.


그녀는 너무나도 황당한 자기 모습에 금방 얼굴이 빨개져 왔다.

황급히 화장실에서 빠져나오는 등 뒤로 와~~ 하는 웃음소리와 수군대는 소리가 동시에 들려왔다.



당연히, 그녀의 하루 수업은 엉망이었다. 그리고 결국, 마 교장에게 돈봉투를 돌려주기로 한 것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숙은 넋이 나간 상태로 텅 빈 교무실에 멍하니 앉아 있었다.



수표 따위는 아무래도 좋았다. 그보다는 화장실 사건으로 인한 수치심과 그보다 더 큰 비밀, 소문으로만 알았던 영이 선생과 마 교장의 육체관계, 그것으로 인해 머릿속이 엄청나게 혼란스러웠다.

공공연한 비밀이었을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지금 그녀는 그 직접적인 목격자가 되어버린 것이고, 게다가 바로 그 마 교장은 이제 자기에게까지 흑심을 품고 있었다.



늦은 시간 교문을 나서는 동안에도, 숙은 너무나 피곤한 하루의 사건들로 인해 엄청난 압박감을 느꼈다.

고개를 푹 숙이고 아무 생각 없이 지하철역으로 걷는 동안에도 혼란스러움은 마찬가지였다.


그때였다. 그녀의 등 뒤에서 요란한 자동차 클랙슨 소리가 울렸다.

놀라서 돌아보는 그녀의 시야에 들어온 것은 바로 한 선생과 그의 자가용이었다.

한 선생은 차창을 반쯤 내리고 소리치고 있었다.



"이것 봐, 숙이! 왜 이렇게 늦었어? 내가 교문 앞에서 기다린다고 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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