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야설

아내와 나의 머나먼 여정 ( 1-11 )

작성자 정보

  • 밍키넷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e1426d1b7e1677059615e240a71afd7f_1704680526_0182.jpg


[아라야. 뛰어!]


[오. 오빠!]


나는 마치 그들에게 모래를 뿌려놓고 도망치는 것처럼 달구질을 쳤다. 다급한 아라는 지가 뛰는 건지 내게 안겨 뛰다시피 하는지도 모른다.

그들은 쫓아 올 생각도 하지 않는다. 아니 아직은 움직이지도 못할 거다. 메롱.!


바로 저만치 해오름횟집이 보이고 주차해 둔 승용차가 눈에 들어왔다.


[헥헥!! 아~시바, 술이 다 깼네]


멀쩡한 혓바닥은 왜 내미는 거야? 뭘 본거지?


아라 두 눈이 동그랗네. 숨은 왜 또 쌕쌕거려? 색스럽게 보이구만.



가게 주차장에 승용차를 세워둘 수도 없으니, 왕 비서를 부르려면 아라의 폰을 빌려야 하는데, 쯧쯧, 쌈박한 최신형 모델로 진작에 폰 하나 샀으면 되잖아. 미련하긴.


아직도 꿈꾸나? 나는 멍한 채 있는 아라를 덥석 안아 얼른 승용차 조수석에 밀어 넣었다


[뭐, 뭐야? 음주 운전하려고? 대. 대리 부르자!]


[지금 그럴 시간이 어딨니? 놈들이 언제 뒤쫓아 올지 모르는데.]


나는 끝까지 되지도 않는 꼼수를 쓰며 시동을 걸자마자 액셀러레이터를 꾹 밟았다.


아라 어깨에 한 손을 턱 하니 걸치고는, 뱅그르르 휙! 차를 후진해 한 바퀴 쓱 돌리고선 말이다.

웬만한 여자들은 이런 카레이셔 급 나의 운전 솜씨에 껌뻑 죽는다. 잠자리의 섹스 테크닉 저리 가라니까.


* * * *


아라는, 언제 위급한 린치의 상황이 있었냐는 식으로 팔짱을 턱 하니 끼고는 째려보고 있다. 그것도 반짝반짝 대리석 바닥이 빛나는 호텔 프런트에서 말이다.


[좋아, 그럼 약속해, 아까 식당에서 분위기도 망쳤고 우여곡절도 있었으니까 딱. 오늘 하루만 양보하는 거야. 담에 또 떼쓰기 없기. 손가락 걸어!]


[피! 하는 거 보고, 내 맘에 들면 약속할게. 정말이야. 약속해!]


아휴, 계집애. 어떻게 해야지 맘에 드는데? 좆도 빨 줄 모르는 게 빠빠 좋은 줄은 알아가자고.


굳이 특실로 가자는 걸 겨우 절충해 일반실로 잡았다.

둘이 잠만 자는데 방 하나만 있으면 되지, 굳이 럭셔리하고 엘레강스한 넓은 데가 뭔 필요야. 싸가지야.


룸에 들어 오니 좋긴 좋네. 쿠션 좋은 퀸사이즈 더불 베드가 일단은 맘에 든다.

고기비늘처럼 반짝이는 밤바다의 자잘한 파도가 보이는 창가의 전경도 노블레스하구 말이다.


근데 우리는 또 실랑이다.

활어회 식당에서 배가 터지도록 생선회 한 접시를 혼자 다 먹고 왔는데, 카터가 찌그러질 정도로 룸서비스를 시킨다.

한 병에 동그라미가 몇 개나 붙는 와인이 있질 않나, 바구니 가득 과일이 지천으로 쌓여 있질 않나, 거기다 뭔 스테이크래? 아휴! 장어까지!


[오...빠, 먼저 씻을래? 아님 내가 먼저...?]


갈증이 났었는지 단숨에 와인 한 잔을 맥주 마시듯 들이키곤 은근하게 목소리를 떨어댄다.


[너 먼저 씻어. 난, 담배 한 개비 피고 천천히 할 테니.]


[응, 그럼 좋아! 바지 벗어 줘]


[바지는 왜? 아까 바닷가에서 뭐 더러운 것도 안 묻었는데 뭣 하러..?]


[아, 글쎄, 벗어 달라면 벗어 줘. 내가 뭐 한 번 속지 두 번 속아야 하나.]


기집애. 그걸 잊어먹지도 않고. 미녀는 새대가리라더니 그것도 아닌가 봐.


언젠가 호텔까지 휘둘려 가긴 갔는데 아라가 샤워하는 사이, 내가 냅다 도망가버린 것이다.

그게 언제 적 시츄에이션인데 여태 기억하고 있어요. 나 참!


[벗어주는 그 순간 너 까무러칠 텐데, 그래도 벗어 줘?]


[수작 부리지 마세요. 바지만 벗는데 까무러치긴 누가?. 어서.]


[와, 미치겠네. 분명 까무러친다니깐. 나, 지금 노팬티야! 네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나 팬티 잘 안 입어. 오늘은 그냥 있어 줄 테니, 응?]


정색하고 서 있는데 가까이 다가온 하얀 손이 버클과 버튼 그리고 지퍼를 순식간에.


[어머나!]


꽤 날카롭고 희귀한 새소리가 방안을 울렸다. 아라는 털퍼덕 양탄자가 깔린 바닥에 주저앉더니 얼른 얼굴을 두 손으로 가려버린다.


[그것 봐. 내가 까무러친다 그랬잖아, 이젠 오빠 말도 좀 믿어.]


[뭐야, 팬티도 안 입고. 바람둥이처럼.]


[바람둥이들이 노팬티로 다니는 건 또 어떻게 알아? 너 이제 보니 진짜 내숭쟁이구나.]


[몰라...]


그 와중에도 얼굴을 돌린 채 더듬더듬 용무늬 수제버클이 달린 혁대를 쓱 뽑아 얼른 욕실로 들어가 버린다.


얼핏, 지난여름. 수애를 만나 추억 담긴 그 시절의 사랑을 되새기던 생각이 난다.

풋풋하고 상큼한 향기가 밀물처럼 가슴 한 귀퉁이를 채워오는 것 같다. 오 아라. 그녀는 내게 응급실의 산소호흡기 같은 여자라고나 할까?


분명 그녀는 얼굴을 붉히면서도 내가 욕실로 슬쩍 들어올 것을 기다리고 있을 거다. 하지만 나는 바지를 도로 꿰입고 버튼만을 채운 후 창가로 다가갔다.


고소한 기름 내음이 물씬 풍기는 통닭구이를 배달하는 사내와의 우연한 해후.


그녀는 언제나 그 사내가 다가오면 도망치듯 사라졌었지.


지금은 넘실대는 후회의 바다에 몸을 담근 채 그녀의 발자국이 찍혔던 그때의 그 바닷가를 내려다보고 있지만, 허공으로 긴꼬리를 그리며 흩어지는 담배 연기처럼 나의 동공에는 어둠만 일렁거리다 사라진다.


(어딘가에서 남편 사랑받으면서 아들딸 낳고 잘살고 있을 거야. 잘살고 있을. 거...야)


아라가 샤워를 마치고 수건으로 몸을 감은 채 내 등 뒤에 서 있는 줄도 몰랐다.


[오빠! 우리 그냥 나갈까? 나랑 있을 땐 담배 안 태우더니 세 개비나 피웠네, 화났어? 아라가 막무가내로 자잔다고 기분 상한 거면. 후유~!]


[아냐, 나 좀 씻을게. 아까 막 뛰느라 땀 났었는데 담배까지 피워댔으니.]


[나, 머리 텅 빈 바보 아냐. 애인? 첫사랑? 그거 알아? 오빠가 나랑 이 근처에서 벌써 세 번째 데이트한다는 거. 날짜는 기억 못하는데 나 떼 놓고 그냥 가버린 그날. 바다만 바라보다가 갑자기 뭔가에 홀린 사람같이. 분명히 내가 잘못 본 거는 아니라고 생각해. 하지만 오빠!]


[어이구. 눈 꼭 감으랬더니. 약속했잖아. 내가 아라 맘에 들면 담엔 내 말 잘 듣는다고. 설마 그런 것까지 포함되는 건 아니지? 그럼 나 솔직히 자신 없어.]


[쳇! 또 봐. 오빠 가슴속에 조금밖에 들어가지 않았는데 철조망부터 막 치고. 그 슬픈 눈 속에 내가 빠져 죽어야 속이 시원해?]


딱, 한 방울 이슬 같은 게 맺혔었는데 그걸 본 걸까? 계집애 눈도 밝아요. 난 너스레를 떨며 얼른 욕실로 몸을 피해 버렸다.


샤워 노즐 아래서 세찬 물줄기를 뒤집어쓰고 있는데 문이 빼꼼 열리며 목소리만 들린다. 등을 밀어주겠다나 뭐라나 물소리에 섞여 희미하게 들렸다.


[언제는 징그럽다고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하면서 등은 어떻게 밀어?]


[아, 아냐! 내가 언제 그랬어? 하긴, 오빠 거는 조금 징그럽고 흉하긴 해. 싫으면 말고.]


[다 씻었어, 등은 담에 밀어주고, 가운이나 집어 줘]


계집애! 살까지 섞었으면서 뭐가 부끄러운지 손만 내밀어 가운을 집어다 준다.

말아 올렸던 긴 머리를 풀어 내린 탓에 치렁치렁한 모발이 내 등 뒤에 살짝 닿는다.


식사를 제대로 못 한 아라는 식어버린 스테이크를 한 조각 썰어 과일과 더불어 오물거리고, 난 포도주잔을 들었다. 아까 해오름에서 먹을 때 와는 반대다.


[많이 먹어 둬. 밤새 시달릴 테니까. 춤추고 싶댔지? 호텔 나이트에 갔다 오자.]


[그럼 땀나잖아. 또 샤워해야 하고.]


[아직 잠자긴 이른 시간인데, 줄곧 섹스만 하자고?]


[몇 곡만 당기지 뭐. 땀 안 나는 느린 블루스로. 그리고 누가 섹스하쟀어? 그냥 껴안고, 뭐냐, 입 맞추고, 도란도란 밀어나 속삭이구.]


[아무렴 여자랑 남자가 붙들고 껴안는데 그것만으로 되니? 하여간.]


[히히! 약속했잖아. 오빠 하는 거 봐서라고.]


나는 대답할 말을 찾지 못해 속으로 어금니를 으드득 깨물었다. 두고 봐. 이따 죽여버릴 테니까.


대충 먹고 마시더니 돌아서서 옷을 갈아입는다.


꿀꺽!


"아이즈 와이드 셧"에 출연한 니콜 키드먼의 뒷모습은 저리 가란다. 박속같이 하얗고 공처럼 동그란 엉덩이가 어쩜 그렇게 탱글탱글한지.


나는 하는 수 없어 돌아서서 바지를 꿰어야 했다.

아름다운 아라의 뒷모습에 주니어란 놈이 얼굴이 벌게서 머리를 치켜들었기 때문이다.

몇 번이나 꾹꾹 눌러서야 겨우 바지 안으로 들어갔다.


확실히 특급호텔 나이트라 물이 좋다. 무희들도 하나같이 이뻤고. 쭉쭉 빵빵 여자들이 부지기수다.


[아얏! 왜 꼬집어?]


플로어에 나가기도 전에 옆구리를 두 번이나 꼬집혔다.

눈 돌리지 말란다. 욕심쟁이! 자기만 쳐다보라니, 세상에 그런 남자가 어딨어? 그러나 어쩌랴. 하는 걸 본 댔으니 성심성의껏 최선을 다해야지.


자꾸만 차렷 총을 하는 주니어 때문에 엉덩이를 엉거주춤 뒤로 뺀 채 스텝을 밟는데, 이런 사정도 모르고 자꾸 밀착을 해대니 미치겠다.

어휴! 그냥 확 담가?



후불제 정품 비아그라, 씨알리스, 체음제

현금 바둑이 맞고 홀덤 슬롯

 



전체 1,854/ 1 페이지
    • 내가 모르는 아내 1-2
      등록자 밍키넷
      등록일 2025-06-19 조회4803

       -6-그리고 1개월이 지났다. 아내는 5월 중순에 전직해서 새로운 회사에 근무하게 되었다. 일의 내용 등은 이야기로 전해 들었지만, 잘은 모른다. 주말에 집에 돌아가면 지친 얼굴을 하고 있다. 직장을 새로운 곳으로 바꾸었기 때문에 피곤할 것이다. 그때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금요일, 집에 돌아가자,…

    • 내가 모르는 아내 2-1
      등록자 밍키넷
      등록일 2025-06-19 조회3666

       -17-그날로부터 1주일이 흘렀다. 지금 나는 아내와 아이들이 있는 집으로 돌아가는 열차 안이었다. 어두운 밤이기 때문에 밖의 경치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차창에 비치는 밝은 열차 안의 광경과 거기에 비치는 자신의 얼굴만이 보였다.그날에 본 DVD는 나의 인생을 미치게 만드는 것이었다. 평상시라면 아내…

    • 내가 모르는 아내 2-2
      등록자 밍키넷
      등록일 2025-06-19 조회3739

       -20-월요일 밤, 휴대전화의 진동 소리에 휴대전화를 손에 들었다. 아카사카 씨. 등록한 이름이 휴대전화 화면에 표시된 것만으로 속이 울렁거렸다. 사무실에서 나와 복도에서 통화 버튼을 눌렀다."여보세요?""저, 아카사카입니다….""네, 저번에는 신세를 졌습니…

    • 내가 모르는 아내 2-3
      등록자 밍키넷
      등록일 2025-06-19 조회3487

       -23-그리고 다음을 클릭했다. 영상 속의 장소는 학교 같은 곳이었다. 영상이 진행되는 것에 따라 심장박동이 격렬하게 되어 가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넘는 것처럼 그 영상이 보는 것이 두려워지기 시작했다.거기는 아들 아키히로가 다니는 중학교였다. 왜 이 DVD에 아키히로의 학교가…

    • 숙의 하루 - 15
      등록자 밍키넷
      등록일 2025-06-19 조회3886

       그날 밤, 그녀들의 이야기 ③ (제1부 완결)마 교장은 고개를 들어 자기 하복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광경을 바라보았다. 은은 연신 머리채를 쓸어 올리며 정신없이 고개를 아래위로 움직이고 있었다. 실내등도 끄지 않아 훤한 침대 아래에서, 그녀는 무릎을 꿇은 채 자신의 행위에 열중하고 있었다."헉.…

    • 숙의 하루 - 16
      등록자 밍키넷
      등록일 2025-06-19 조회2961

       교장실 소파 위의 정사 1일방적으로, 한 선생은 통보를 마치고 전화를 끊어 버렸다. 숙의 머릿속에서 분노가 일었다.'일방적으로 기다리라니…. 내가 왜 그 사람 말을 들어야 하지? 자기가 뭔데….'기가 막혔다. 한 선생은 그저께 밤의 일, 숙으로서도 어쩔 수 없었던 한 번의 실수라 할 수 있는 사건을 통…

    • 숙의 하루 - 17
      등록자 밍키넷
      등록일 2025-06-19 조회2935

       교장실 소파 위의 정사 2"예? 왜요?"숙은 다시 한번 망설였다. 이 이야기를 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저…. 잠깐 나랑 얘기 좀 해.""무슨 얘기요?"희는 스스럼없이 그녀에게 돌아왔다. 숙은 재차 주변에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는 슬그머니…

    • 숙의 하루 - 18
      등록자 밍키넷
      등록일 2025-06-19 조회2784

       교장실 소파 위의 정사 3영이 자지러질 정도가 되자 그제야 마 교장은 자기 어깨 위로 올려졌던 그녀의 허벅지를 내렸다. 그러고는 한 번에 번쩍 그녀의 허리를 안아 올리고는 자세를 바꾸어 돌아서게 했다.영은 스스로 소파의 등받이를 붙잡고 엉덩이를 높이 들어 올렸다.마 교장은 일어서서 서둘러 자신의 허리춤…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