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야설

청춘예찬 29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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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민은 싱긋 웃더니 포크를 들고 요리를 시식하는 하은을 바라보았다. 왠일인지 모르게 가슴이 쓰리다.이유는 알수 없었다. 그저 웃는 그녀를 보는것이 괴로울 따름이었다.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가 싶더니, 이내 어둠이 찾아온다. 겨울이 성큼 다가온 것일까?해가 지는 속도가 빠르다.

밤이 빨리 찾아오는 만큼 좋은점도 있고 나쁜점도 있었다.헤어지는 연인들에게 있어서 시간이 빨리가는 것만큼 아쉬운 것이 있을까?

승민은 정신이 없었다. 하루종일 하은과 함께 했지만 마음속으로는 그저 멍해있는 상태였기 때문이었다.

 


"다왔다~"



하은은 연신 싱긋 웃었다. 그녀의 집까지 바래다 주었고, 오늘의 데이트가 끝난 것이다. 기뻐하는 그녀를 보니 승민은 만감이 교차했다.



"오늘 너무 즐거웠어. 그리고 너랑 해보고 싶었던거 다는 아니지만 꽤 많이해서 너무 좋다."


"나...나두 그래."


"정말이야?"


"그럼. 정말이야."


"근데 굿나잇 키스도 안해주니?"


"아...아직 굿나잇 할 시간이 아니어서..."


"이 바보!"



하은이 살짝 눈을 흘기더니 승민에게 다가갔다. 그녀의 촉촉하고 부드러운 입술이 승민의 입술에 닿았다. 언제나 처럼 그녀의 입술은 달콤했다. 하지만 오늘은 평소보다 더 적극적인 키스였다.

승민은 살짝 눈을 감고는 그녀의 몸을 어정쩡하게 안았다 .하은의 부드러운 혀가 자신의 입술을 훑었다. 평소완 다른 너무나 격렬한 키스. 승민은 의아해 하면서도 그녀의 입술을 계속해서 받아들였다.

 


"기분좋다.히히."

 


그녀는 싱긋 웃더니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승민은 살짝 눈을크게 뜨고는 그녀가 꺼내는 것을 바라보았다.

 


"반지줘봐."


"응?"


"얼른. 반지 줘."

 


하은의 말에 승민은 얼떨떨해 하면서도 반지를 빼서 내밀었고, 하은은 뒤로 돌아 뭔가를 꼼지락 거리기 시작했다. 보이지 않아서 알수 없었지만 승민은 조용히 기다렸다.



"됐다!이리와봐."


"으..응?"



승민은 적잖이 놀랐다. 그녀가 자신의 목뒤로 손을 돌리는가 싶더니, 어느새 자신의 목에 은빛 줄이 걸려있다. 그리고 그 줄에 반지가 메달려 달빛을 받아 영롱하게 빛난다.



"이..이게 뭐야? 왜 목걸이를."


"승민아.약속해줘.손에는 안하더라도,항상 이 목걸이 해주기로."


"그게...무슨..소리야?왜 반지를...커플링을 목에 거는건데?"


 

승민의 물음에 하은은 쓸쓸하게 웃었다. 승민에게 가까이 온 그녀는 나즈막히 속삭였다.



"오늘이...우리 마지막이기 때문이야."


 

스산하게 불던 바람소리 마저 정지해 버린다. 승민은 눈을 크게 뜨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하은은...웃고 있다.

 


"무슨...뜻이니.그게 도대체...."

 

"나...저번에 병원에서 했던 말 기억하니? 마지막으로 용서한다는 말."



승민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어찌 그말을 잊을수 있겠는가.


 

"이제는...용서할수 없어서 그래. 넌 삼진아웃이야."


"하은아."


"나...정말 행복했어. 너랑 사귀어서, 니 여자친구여서. 그리고 오늘 완전히 알았어. 니 마음속에는 채윤이로 가득차 있는거."


"그렇지...않아. 이제 잊을수 있어."



승민은 하은의 어깨를 잡고 다급하게 말했지만, 그녀는 조용히 미소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승민아.사람은...자기를 좋아하는 사람보다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과 있어야 행복한거야. 나도 오늘 그걸 알았어. 그리고...니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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