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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 여인의 정사 - 9장. 제 1의 살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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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팔다리가 풀어지기만 하면 여자를 찢어 죽이리라고 생각했다.

여자에게 허리띠로 얻어맞은 몸뚱이가 아직도 쓰렸다.


"김민우를 네가 죽였지?"


보옥이 얼음장처럼 차갑게 강철구를 노려보며 질문을 던졌다.


"아니야. 난 김민우가 누군지도 몰라."


강철구는 황급히 고개를 흔들었다.

그러자 보옥의 손이 강철구의 빰을 세차게 후려쳤다.


"11월 30일 네가 죽인 대학생이야!"

"난 사람을 죽 인일 없어."


강철구는 끝까지 잡아떼었다.


"너를 본 사람이 있어!"

"누, 누가 보았대?"


"김민우는 그날 술에 취해서 불야성에서 나왔어. 수면제를 탄 술에 취해서 말이야...

그래서 불야성에서 나와 얼마 걷지 못하고 쓰러진거야...

그때 네 놈이 나타나서 김민우를 태우고 갔어... 내 말이 틀려?"

"아냐. 난 그런 일이 없어!"


"끝까지 부정할 거야?"

"정말이야! 날 믿어줘!"


"너를 본사람이 있는데 네 거짓말을 믿어?"

"잘못 봤을 거야. 세상엔 비슷한 사람이 많아!"


보옥은 강철구의 말에 반신반의했다.

그의 말이 진실인지도 알 수가 없었다.

세상엔 비슷한 사람도 많고 불야성의 김군이 잘못 볼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강철구는 불야성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조직 깡패였다.

그의 말은 믿는다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었다.


"나를 풀어줘! 그러면 김민우를 죽인 놈을 잡아줄깨!"


보옥이 자신의 말에 솔깃해 하는 기색을 보이자 강철구가 은근히 말했다.


"흥!"


보옥은 코웃음쳤다.

강철구를 풀어주면 먼저 자신부터 죽이려고 달려들 것이 분명했다.

보옥은 재크 나이프로 강철구의 옷을 조각내기 시작했다.

재크나이프는 날이 예리했다.

예리한 날이 강철구의 옷을 조각해면서 살을 베기도 했다.

강철구는 그럴 때마다 비명을 질러댔다.


"난 칼 쓰는 솜씨가 정확하지 못해. 칼이란 부엌칼하고 과일 깎는 칼밖에 만져보지 못했기 때문이야..."

"이러지마. 나를 죽이면 너두 교수대야...!"


"난 이제 죽은 목숨이야!"


이내 강철구의 상의가 모조리 조각났다.

그러자 흉측한 문신이 그려져 있는 그의 가슴과 복부가 그래로 드러났다.

보옥은 강철구의 복부 위에 칼 끝을 들이댔다.


"김민우를 죽였지?"

"아니야."


강철구가 다급하게 고개를 흔들었다.

강철구의 얼굴이 땀으로 걸레 처럼 젖어 있었다.


"그래?"


보옥은 강철구의 바지까지 모조리 조각냈다.

그러자 강철구의 그것이 드러났다.

강철구의 그것은 공포 때문에 잔뜩 움츠려들어 있었다.


"이 물건으로 여자들 꽤나 울렸겠지..."


보옥이 빙그시 웃으며 강철구의 그것을 어루만졌다.

강철구는 얼굴을 잔뜩 찌푸렸다.

여자가 무엇을 하려고 그러는지 짐작할수 없었다.


"기분이 어때?"


보옥의 손이 강철구의 그것을 쥐고 어지럽게 흔들었다.


(이게 정말 변태인가?)


강철구는 퍼뜩 그런 생각이 떠오르기도 했자.

그러나 다음 순간 변태가 아니라는 생각이 섬광처럼 그의 머리를 스쳤다.

여자는 김민우의 죽음을 알고 있었다.

그걸로 미루어 본다면 김민우와 관계가 있는 것이 분명했다.

강철구의 그것은 쉽사리 부풀어오르지 않았다.

보옥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강한 집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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