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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 여인의 정사 - 7장. 유혹의 손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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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 죽겠어. 재워 줘!"


현애자는 발을 동동 구르며 호들갑을 떨었다.


"내실에 들어가 있어."


김군은 청소를 하고 있었다.


"거긴 마담 방이잖아 ?"

"마담 방이면 어때?"


"여기서 잔 걸 알면 목을 부러뜨릴 거야."

"알긴 어떻게 알아?"


마담 방은 훈훈했다.

별다른 가구와 치장을 하지 않고 있었으나 침대와 경대가 하나 놓여 있었다.


"술 좀 줄까?"

"들키면 욕 먹으려구?"


"욕 먹으나 마나지 뭐."


김군이 양주 한 병과 마른 안주를 가지고 들어왔다.

현애자는 김군과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양주 한병을 깨끗이 비웠다.

술이 벌겋게 올라왔다.

김군도 술 때문에 눈이 충혈되었다.

현애자는 침대 위에 벌렁 누웠다.

김군이 재빨리 옷을 벗기 시작 했다.


"뭘 하는 거야?"


현애자가 눈을 부릅뜨는 시늉을 했다.


"남자 여자 술 먹고 하는 짓."


김군이 미소를 지었다.


"이런 짓 하려고 나 재워 준댔어?"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어?"


"치사하다."


현애자가 눈을 감았다.

옷을 다 멋은 김군이 현애자의 몸으로 올라왔다.

현애자는 김군을 받아 안았다.


"11월 30일날 기억해?"

"우리 월급날?"


"응, 나하고 술 마시던 풋내기 대학생 있었지.?"


김군이 현애자의 옷을 하나씩 벗겨냈다.

현애자는 김군을 제지하지 않았다.


"응."

"김군이 꼭 그 풋내기 같애."


"웃기지마. 이래봬두 여자 죽여 주는 도사야."


김군이 현애자의 가슴 한 덩이를 입에 물었다.


"그 풋내기 술에 많이 취했던데 집에 제대로 갔는지 몰라."

"태워다 줘으니까 갔을 거야."


"누가 태워나 줘?"

"내가 담배 피우려고 밖을 나갔더니 그 풋내기가 골목 모퉁이에 쪼그리고 앉아 있더라구.

술에 많이 취했어나 봐.

저거 얼어 죽는거 아닐까 하고 생각하는데 철구 형이 차를 가지고 와서 태우더라구..."


"철구가 누구야?"

"여기 가끔 오는 깡패야."


"그런데 그 사람이 왜 풋내기를 태우고 갔지?"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대화는 그것으로 끝이었다.

김군이 맹렬한 기세로 움직이기 시작 했고 현애자는 눈을 감았다.


"철구가 누구죠?"


현애자로부터 김민우를 차에 태우고 간 사람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민희와 보옥은 그 사람에 대해 골똘히 생각에 잠겼다.

그러나 그 럴 필요도 없었다.

현애자가 철구라는 사내의 신상에 대해 간단히 알아왔던 것이다.


"이름은 강철구구 깡패예요. 순천파 일꾼이래요."

"일꾼이 뭐예요?"


"조직원이란 뜻예요."

"얼굴을 알아야 할 텐데..."


"우리 술집에 자주 온다니까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닐 거예요."

"현애자씨에게 또 신세를 져야 하겠군요."


"걱정마세요."


현애자가 싱글거리고 웃었다.


"저 여자 믿어도 좋을지 모르겠어요?"


현애자가 아일랜드 여관을 나가자 민희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보옥에게 물었다.

보옥은 창가에서 거리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크리스마스가 가까운 거리에 인파의 물결이 부유하듯 흐르고 있었다.


"아직은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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