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야설

청춘예찬 30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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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우승민 이라고 합니다."

 



-



'잘하고 있을까...?'



채윤은 도서관을 나서며 연신 휴대폰을 들여다 보았다. 비록 남들이 하는 면접과는 달리, 거의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는 입사아닌가.

승민의 연구는 그쪽계통의 많은 사람들이 주목했으며, 외국계 대학의 달콤한 유혹도 엄청나게 많았다. 

더욱이 이미 그쪽에서는 유명인사인 공대의 교수가 추천해준 자리니 따논 당상이나 다름없지만, 왠지 모르게 채윤은 긴장이 되었다.



'이런거...좋은거구나.'



채윤은 자기도 모르게 살짝 웃었다. 여태까지는 상상도 못하던 일이다. 

자신의 남자친구의 연락을 기다리고, 남자친구가 긴장할것을 생각하니 좀처럼 긴장을 안하는 자신도 긴장이 되고 초조하다.

무엇보다 그 사람을 생각하면 가슴이 두근거린다. 생전 처음으로 꽁꽁 숨겨두었던 자신의 마음이 개방되자, 세상의 모든것이 아름다워 보이는 그녀였다.



"어이~~이게 누구야"



뒤에서 누군가가 부르는 소리에 채윤은 살짝 고개를 돌렸다. 형준과 그의 과 동기들이었다.

형준을 제외한 그들은 연신 채윤을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고 있었다. 연구실에서 그렇게 숱하게 보고도 아직까지도 떨리는 모양이다.



"안녕하세요. 미국갈 준비하고 계시지 않았나요?"


"뭐.그까잇거 대충~하면되지 뭐. 그나저나 소식들었다."


"네? 뭐가요?"


"드디어 우리학교 최고 퀸카가 공대가 낳은 최고의 궁상과 사랑에 빠..."



싱글거리며 이야기를 하던 형준은 물론, 그의 뒤에 있던 남자들의 눈이 휘둥그레 졌다. 채윤이 들고 있던 책으로 황급히 형준의 입을 막아버렸기 때문이었다.



"자꾸 놀리지 말아요."



형준은 쌀쌀맞게 돌아서는 채윤을 보며 피식 웃었다.






'모든게 드디어 제대로 돌아가는 느낌이구만. 이제 안심하고 미국가도 되겠어.'



언제나처럼 놀려대는 형준의 입을 막고는 돌아서던 채윤은 그녀답지 않게 걸음을 서둘렀다.

승민이 면접이 끝나면 만나기로 했기 때문이었다. 자신도 모르게 가게 앞유리에 비친 자신을 들여다 보았다.

누가봐도 너무나 아름다운 그녀이지만, 오늘따라 자신의 모습이 맘에 들지 않는다. 그 덕분에 채윤은 도서관에서도 좀처럼 집중을 하지 못했다.



학교에서부터 승민이 면접을 가장한 미팅을 하는 회사까지는 꽤나 먼 거리였기에, 둘은 그 중간쯤에 위치한 시내중심가에서 만나기로 했었다.

채윤은 근처에 있는 커피전문점에 들렸다. 그가 언제올지 모르는것이기에 남는 시간을 거기서 때우기로 결심했기 때문이었다.

남을 기다리는것을 좋아하지 않는 그녀가, 즐거운 마음으로 혼자만의 기다림의 즐기는 것은 정말 파격적인 일이 아닐수 없었다.



채윤은 좋아하는 헤이즐럿을 주문하고는 커피숍 책상에 앉아 책을 꺼내들고 보기 시작했다.

커피숍내의 사람들, 정확하게 말하자면 남자들의 시선이 순식간에 집중되는 대 장관이 연출되었다.

걔중에는 너무 대놓고 보다가 자신의 여친에게 정강이를 걷어차이는 비운의 사내들도 몇몇 있었다.




"근데 얘. 니 남친 오늘 면접 본담서?"


"응...진짜 회사 몇개째 떨어졌는지 기억도 안나. 에휴..이번에도 떨어지면 큰일인데."



채윤은 뒤에서 들려오는 여성들의 대화에 자기도 모르게 귀를 기울였다.



"그럴때 여자친구가 잘 보듬어 줘야지...오빠한테 애교라도 부려보지 그래?"


"애교? 나 그런거 못하는거 알잖아. 그런걸 어떻게 해."


"이그 이 바보야. 남자들은 그런거에 껌벅 죽어."


"정말?"



자기도 모르게 채윤의 고개가 점점 그쪽으로 향했다. 보지 않고 있었지만, 그녀의 청각은 오로지 그녀들의 대화에 집중되어 있었다.



'애교 부리면 좋아한다고?'



자기도 모르게 혹하고 있는 채윤이었다.



"그래! 니가 평소에 애교안부리는 타입이면 더 녹지 바보야."


"그럼 어떻게 부려야해?"


"흠...이런건 어때? 오뽜...힘들었지? 아이이잉~"


"으으으으! 얘 그런걸 어떻게 하니!"


"해보라니까. 그거 먹혀. 아마 너한테 미칠거다. 호호"



채윤은 순식간에 몸이 굳었다. 자신으로써는 정말 상상도 할수 없는, 게다가 애교의 수준을 넘어선 저 닭살을 자신이 소화해 낼리가 없었다.



'음..그래도...남자들은 저런걸 좋아하는구나.'




살짝 노트에 적기까지 하는 채윤이었다.







"룰룰루..."



승민은 신이 났다. 채윤이 기다리는 커피숍으로 가는 발길이 가볍다. 그녀가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니 1분 1초가 너무나 아깝다.



"아.."



커피숍에 들어가자마자 자신의 여자친구는 너무도 쉽게 눈에 띈다.



'어차피...저 아이밖에 눈에 안들어오지만...'



채윤은 살짝 손을 흔들어 주었다. 이제는 조금씩 늘어난,환한 미소와 함께.



"면접은요? 어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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