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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섬야설) 인도에서 만난 남자 - 2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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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싶다 ~"

"배탈 날지도 몰라."

"그냥 먹고 탈 나면 안될까?"

"케이가 먹지 말라는 건 안 먹는 게 좋아. 아직 그렇게 고프지도 않잖아?"


우리는 창문으로 고개를 나란히 내민 채 옆방을 훔처 보며 음흉한 고민에 빠진다.


***


기차는 자이푸르에 도착했고 우리는 케이가 예약을 해둔 게스트하우스에서 짐을 풀었다.

형님들이 샤워하는 틈에 복도 난간에 걸쳐 담배를 피우고 있으려니 복도 저편에서 은혜가 물을 사 들고 오는 것이 보인다.

은혜가 나를 보고서는 멈칫 걸음을 멈추고 눈인사를 한다.


"그거 얼음물이야? 어디서 샀어?"

"요 앞 가게에서요."


은혜는 짧게 대답하고서는 주머니를 뒤진다. 주머니를 빠져나온 손바닥에 놓인 동전은 사 루피.

은혜가 머쓱한 웃음을 짓는다.


"디스카운트 해줘요."

"물 한 모금 주면."


은혜에게 물통을 받아서 들고서는 한 모금을 마신다. 차가운 얼음물이 땀에 절은 내 몸을 깨운다.

담배를 한 모금 빨아들이기니 텁텁하던 담배 맛이 싱그럽게 느껴진다.


우리는 복도 난간에 기대어 말없이 담배만 피워댄다.

은혜와 단둘이 담배를 피우는 것이 참 오랜만이다.

은혜의 싱그러운 목소리가 듣고 싶으면서도 굳이 이 정적을 깨기가 두렵다.

왠지 며칠 새 굉장한 거리감이 생긴 것 같다. 꽤 친하다고 생각했는데.


"좋았어요?"


은혜가 생뚱맞게 한마디를 툭 던진다.

이 녀석 정말 케이를 닮아간다.


"뭐가?"


무안하고 당황한 목소리가 내 입에서 튀어나온다.

은혜는 아무 말을 하지 않고 싱긋 웃고 담배를 물고 눈을 감는다.

이 녀석이 뭘 알고 묻고 있나? 에이. 몰라 알면 어때?


"나 물 사러 갈게."

"풋. 네."


물을 사러 간다는 내 말에 은혜는 나를 잠시 응시하더니 그냥 픽 웃고 손을 흔들어 준다.

이쁘다.


고 녀석 참. 웃는 것이 참 이쁘단 말이야. 케이는 좋겠다. 제기랄.


"야. 밀지 마. 우와~ 죽인다."


얼음물을 사고 방에 돌아오니 형님들은 창을 통해 옆방을 훔쳐보며 침 흘리기에 여념이 없으시다.

뭔가 싶어 사이에 끼어들어 고개를 들이미니 옆 호실의 방안의 모습이 비스듬히 들여다보인다.

두 명의 백인 여성들이 박스티에 아랫도리는 팬티만 입은 양 다리를 훤히 드러내고 있다.


으잉?


저 처자들은 기차에서 우리 옆에 앉아있던 그 이스라엘 아가씨들?

오호. 저 근육으로 다져진 탄탄한 몸매가 예술이다. 각 나오는걸? 침이 입가를 타고 흐른다.


"먹고 싶다 ~"

"배탈 날지도 몰라."

"그냥 먹고 탈 나면 안될까?"

"케이가 먹지 말라는 건 안 먹는 게 좋아. 아직 그렇게 고프지도 않잖아?"


그렇게 소곤거리는 형님들을 보고 있으려니 내 고개가 절로 설레설레 좌우로 돌아간다.

좌우로 돌아가던 내 눈에 열린 화장실 문으로 대충 흩어져 있는 형님들의 옷가지가 눈에 뜨인다.


갑자기 당당한 내 몫의 권리를 주장하고픈 욕구가 올라온다.

내 손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얼음물을 형님들의 목덜미에 내려놓는다.

형님들은 요란스러운 비명으로 호들갑을 떨다가 얼음물을 발견하고서는 급히 물을 향해 덤벼든다.


"침 닦고 밀린 빨래나 하죠? 저렇게 대충 담가두지만 말고. 예비 군바리들 더럽다고 할 때가 아닌 것 같은데요?"


나는 형님들을 바라보면서 싱글거리면서 이야기를 꺼낸다.

철재형이 주먹을 말아쥔다. 형오 형의 눈이 가늘게 떠진다.


형님들을 향해 싱긋 웃어 본다.

철재 형님의 어깨 근육이 팽창한다. 형오 형님의 볼이 씰룩거린다.

흠. 사람은 사람마다의 스타일이 있다. 이건 내 스타일이 아니었나 보군.

나는 얼음물을 침대 위로 던지고는 샤워실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옷을 벗는다.

문을 쾅쾅거리며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 빨리 나오라는 둥 나오면 두고 보자는 등의 거친 말투도 들려온다.

참 형님들도. 애정 표현을 뭐 그렇게 거칠게 하시나?


***


목이 말라 눈을 떴다.

얼음물이 어느새 녹아 미지근하다. 이놈의 더위란.

담배를 꺼내 입에 물다 코를 골며 자는 형님들 생각에 문을 조심스레 열고 밖으로 나간다.

거참 달빛이 요상하기도 하다. 내 시선은 달빛을 따라가다 옆방 난간에 널린 그녀들의 빨래를 바라본다.

속옷이다.


흠. 이스라엘 여군들은 국방색 보급 팬티를 안 입나 보지? 아님. 보급이 끈팬틴가?

담배를 피우며 달빛에 비친 야사 시한 속옷을 감상하는데 방안에서 간간이 들리는 비음에 썩여 익숙한 음성이 새어 나온다.

누구 목소리더라? 설마 내 딸 현장이?


"Excuse me?"


위험하다는 케이의 말이 떠올라 잠시 옆방 앞을 서성이다 노크를 한다.

방안에서 잠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문이 열린다.

흐트러진 옷차림으로 예의 이스라엘 여자가 문을 열어 나를 초점이 풀린 눈으로 쳐다본다.


"I think my friend, Hyoun-jung is at this room. I want to talk to her."


멍한 눈빛 그녀의 뒤에 역시나 초점이 맞지 않는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현정이가 있다.


"아저씨? 아니 아빠! 이리 와서 같이 놀아요. 헤헤."


방안은 술병이 어지러이 널려있고 담배 연기가 방안에 가득 차 있다.

브래지어와 팬티만을 걸친 현정이의 옷차림이 민망해서 주위에 널려있는 현정이의 옷이라고 생각되는

작은 사이즈의 옷을 찾아 멍하니 피식대고만 있는 현정이에게 대충 걸쳐주고 방에서 데리고 나온다.

어디를 가냐고 묻는 눈이 풀린 이스라엘 여자애들에게 쏘리를 연발하며 그 방의 문을 닫아 준다.


"헤헤. 아빠~ 있잖아요~ 어디 가요~? 나는 저기 가보고 싶은데. 헤헤. "


현정이가 어둠 저편을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상태가 좋지 않은 현정이를 그녀의 방으로 데리고 오니 정민이가 없다.


"정민이는?"

"몰~라요."


연신 피식대는 현정이의 입에서는 술 냄새와 담배 냄새가 난다.

빨리 재우고 나가봐야 하겠다. 정민이가 언제 돌아올지도 모르고 오해받기 쉬운 상황이니.

현정이를 침대에 눕히려는데 이 녀석이 갑자기 내 목을 끌어안는다.


"아빠. 가지 말아요."


술과 담배 냄새가 뒤섞인 숨을 토해내며 현정이가 나를 더욱더 세게 끌어안는다.

키가 작은 현정이가 내 가슴에 얼굴을 댄 채 나를 끌어안고 놓아주지 않는다.

이 녀석 힘이 장사다. 도무지 이 녀석의 팔을 풀고 일어날 수가 없다. 아니 그러기 싫은 건가?


"현정아.."


왠지 복잡한 감정이 들어서 현정이의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가슴에 축축한 느낌이 들어서 현정이의 얼굴을 내려다보니 꼭 감겨 있는 눈가로 눈물이 흘러내린다.

왠지 모를 안쓰러움에 허리를 굽혀 얼굴을 마주 보고 현정이의 눈물을 닦아주려니 현정이가 입을 맞춰온다.


"현정아.."


현정이가 내 입술을 빤다.

현정이의 혀가 내 이빨을 건드리고 이빨 사이로 밀려온다.

현정이를 달래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입을 떼려는 찰나 현정이의 부드러운 손이 내 바지 속으로 들어와 내 것을 서툰 손짓으로 매만진다.


"현정아.."


내 것은 내 마음과 달리 어느새 힘이 잔뜩 들어가 현정이의 손의 은밀한 움직임을 환영하고 있다.

입을 떼고 현정이의 얼굴을 잡은 채 눈을 맞추려고 하는데 현정이가 내 눈을 회피하고 내 티셔츠를 들치어 젖꼭지를 혀로 서툴게 핥아댄다. 

젖꼭지가 간지럽다.


"현정아.."


내 몸이 잠을 깨고 서서히 달아오른다.

내 손은 현정이의 허리에서 그녀의 바디라인을 따라 위로 더듬거리며 올라간다.

현정이는 가쁜 숨을 내쉬고 나는 속으로 중얼거린다.

제기랄. 이제 나도 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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