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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 여인의 정사 - 8장. 미행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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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뒤돌아보지 마."

"어떻게 하죠?"


"차나 한 잔 하고 헤어지자구."


강철구가 얼굴을 찡그리고 씹어 뱉듯이 말했다.

차는 벌써 남산타워를 넘어 장충동으로 빠지고 있었다.

시내로 들어가서 적당한 기회에 떨쳐 버리거나 여자를 먼저 보내고 맞닫뜨려 보는 수밖에 없었다.


"당신 뒤따라오는 거 아니야?"


여자의 행싱이 바르지 못해 시집 쪽에서 미행을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듯한 물음이었다.


그러나 여자는 설레설레 고개를 흔들었다.


강철구는 연신 백미러를 훔쳐보았다.

중형택시는 계속해서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고 따라오고 있었다.


"재수없게 간통사건으로 걸리는 거 아니야?"


강철구는 점점 불안해 하고 있었다.


"그런 거 겁나면 치마는 왜 벗겨요?"


여자가 쌀쌀맞게 눈을 흘겼다.


"누가 겁난대?"

"그럼 뭐예요?"


"기분이 나쁜 거뿐이야."

"기분 나쁠 것두 없어요. 우리를 따라오는 건지 방향이 같은 건지 어떻게 알지?"


"그래, 그러지도 모르지..."


강철구가 고개를 끄덕거렸다.

중형택시가 뒤를 따라오고 잇는 것은 우연히 방향이 같을 수도 있는 일이었다.


그는 여자의 말에 비로소 조금 안심이 되었다.

과연 청진동 골목에 이르자 뒤따라오던 중형택시는 보이지 않았다.


그들은 그 근처 당방에서 커피를 마셨다.

뒤따라오던 중형택시가 보이지 않아 한결 마음이 놓였다.


"저녁 때 만날까?"

"간통사건으로 걸려들면 어떻게 해요?"


여자가 가볍게 그의 말을 튕겼다.

별로 싫은 기색이 아니었다.


"오늘 밤엔 죽여 줄께."


그는 여자의 어깨를 바짝 끌어안다시피 귓가에 속삭였다.


"말로만?"


여자가 몸을 꼬는 시늉을 했다.


"싫어?"

"누가 싫대?"


"그럼 있다가 그 나이트클럽으로 나와."

"싫어요. 난 그런 나이트클럽이나 여관 별로 안 좋아해요."


"그럼?"

"내 친구 아파트에서 만나요. 잠실에 빈 아파트가 하나 있어요.'


"뭐하는 친군데?"


강철구가 경계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보석가게 해요. 이혼해서 혼자 살고 있는데 제주도에 놀러갔어요. 어제 갔으니까 며칠 있다가 올 거예요."

"어딘데?"


여자가 아파트의 약도를 강철구에세 그려 주었다.

강철구는 그것을 반으로 접어서 수첩 사이에 끼워 넣었다.


"약 있으면 사 올래요.?"


여자가 핸드백을 열어 수표 한 장을 꺼냈다.

10만원권 자기앞 수표 였다.

강철구의 눈이 빠르게 여자의 핸드백 속을 훑었다.

여자의 핸드백 속에는 수표와 만원권 지폐가 빽빽하게 들어 있었다.


"약 구할 수 있죠?"

"응."


그는 재빨리 수표를 받아 주머니에 넣었다.


"먼저 갈께요."


여자가 한쪽 눈을 찡끗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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