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야설

창녀를 위한 소나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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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식탁 위에서



손가락으로 젖꼭지를 비틀면서 남편의 입술이 배꼽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왔다.

영욱이 무릎을 꿇은 채, 서 있는 미선의 푸쉬를 핥던 모습이 떠올랐다.

희미한 전율이 일었다.

하지만 곧이어 지는 아픔에 전율은 흔적을 감추었고 내 눈에선 눈물이 나올 지경이었다.


무자비한 남편의 딕이 푸쉬에 침입하고 있었다.

건조하게 메말라 있던 푸쉬가 고통에 찬 비명을 질렀다.


남편은 바지만 벗어 던진 채 느슨해진 넥타이와 와이셔츠는 그대로 입고 있었다.

내 손목을 양손으로 누르고 비스듬히 선 채로 피스톤 운동을 하고 있었다.


거친 숨결이 귓가에 와 닿았다.

하지만 내 호흡은 별다른 반응 없이 규칙적이었다.


'정말 싫어... '


남편의 입술이 내 입술을 찾고 있었다.

나는 도리질을 하며 아픔을 호소하고 입술을 피했다.


남편은 지루할 정도로 긴 시간 동안 내 푸쉬와 젖꼭지를 유린하고 있었다.

내가 섹스를 고통에 비유하는 것은 매우 당연한 결과였다.


영원히 끝날 것 같지 않았던 남편의 움직임이 점차 빨라지기 시작했다.

부엌 천장의 조명들을 하염없이 바라보면서 나는 미선과 영욱의 키스를 회상하고 있었다.


"아!"


짧은 신음을 끝으로 남편이 몸을 떨었다.


나는 눈을 들어 그의 감은 눈을 바라보았다.

음미하듯이 천천히 여운을 남기며 피스톤 운동이 끝나갔다.


남편은 마침내 움직임을 멈추고 내 벌거벗은 몸 위로 무너졌다.

그의 호흡은 여전히 거칠었다.


"좋았어?"


뻔뻔하게도 남편은 내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자신의 왕성한 성욕을 무척 자랑스러워하는 말투였다.

나는 목구멍을 타고 올라오는 외침을 눌러 참고 가만히 남편의 상체를 밀었다.

어지럼증이 일었다.


식탁 위에서 벌떡 일어나 욕실로 뛰어 들어갔다.

떨리는 손으로 샤워기를 틀었다.


왠지 모를 설움이 북받치고 있었다.

남편의 딕에서 뿜어진 정액이 허벅지 안쪽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것은 욕조 구멍을 정신없이 맴돌다가 거세게 빨려 들어갔다.

뜨거운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리고 있었다.


`어쩌면 나는 저 남자랑 이혼할지도 몰라.`



우악스러운 남편의 손길이 몸의 여기저기에 옅은 흔적으로 남겨져 있었다.


낙인을 지우려는 죄수처럼 나는 온 힘을 다해비누 거품으로 문질러댔다.


남편은 나를 사랑하고 있는 것일까.

나는 왜 남편을 사랑하지 못하고 있을까.

세상에 사랑이란 게 정말 존재하는 걸까.


섹스를 무사히 치른 것에 대한 보상으로 남편은 저녁 준비를 다 해놓지 않은 나를 나무라지 않았다.

먹는 둥 마는 둥 하면서 뒤늦은 저녁을 때우고 남편의 옆에 나란히 앉아 텔레비전을 시청했다.


9시 뉴스에서는 전철에 유난히 많은 치한범들에 관한 기사를 내보내고 있었다.

직장 여성과 학생들을 괴롭히며 출근 시간과 퇴근 시간에 유달리 많다는 보도와 함께 빠른 대책이 시급하다는 어정쩡한 멘트가 이어졌다.


따르릉-


진희였다.

일부러 느릿느릿한 말투로 저녁 식사를 했냐고 묻고 있었다.


나는 남편이 우리의 대화를 들을 수 없도록 침실 안의 전화로 바꿔 들었다.

남편은 성욕과 식욕을 모두 채운 만족감에 미소를 띠며 소파에 비스듬히 엎드려 있었다.


"아까 미선이가 했던 말은 너무 신경 쓰지 마. 너한테는 어쩌면 충격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라. 일부러 알려주지 않았던 건 아냐."

"아니. 벌써 잊었어. 괜찮아."


거짓말이었다. 잊기는커녕 시간이 흘러갈수록 미선의 모습은 강렬한 이미지로 자리 잡고 있었다.


"미선이 어마어마한 재벌 집 딸이야.

부모님 성화로 결혼했다가 2년 전에 이혼했대.

그래서인지 약간 변태적인 쪽으로 몰두하는 것 같아. 무척 똑똑하고 예의 바른 애였는데.

나도 걔가 그렇게 변했는 줄은 몰랐어. 소문은 듣고 있었지만."


"알았어. 그만 미안해해도 돼. 남편이 지금 거실에 있어."

"다행이야. 네가 이해해줘서. 난 솔직히 아까 무척 재미있었어. 너한테는 미안한 말이지만 말이지. 나도 내 남편과의 섹스가 즐겁진 않아."


"뭐?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던걸."

"얘는. 그런걸 티 내지 않는 건 당연하잖아. 특히 학교 동기동창들에겐 왠지 잘나 보이고 싶거든. 행복한 면만 보이고 싶은 거야. 특히 너에게는 그러고 싶었어."


"......"



진희가 내 남편의 시선을 끌어보려고 얼마나 노력했었는지는 나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런 진희의 바램은 무참하게 깨어졌다.

숫처녀인 나를 소유하고 싶다는 갈망으로 남편이 한 눈을 팔 여유가 없었던 까닭이었다.


우리가 약혼식을 올리자, 마침내 진희는 남편을 포기하고 적당히 유능하고 적당히 좋은 조건을 가진 남자와 결혼을 해버렸다.



"우리 그이는 너무 빨리 끝내버려.

내가 너처럼 처녀인 채로 결혼했다고는 생각하지 말아. 난 이미 그 전에 동거를 하고 있었거든.

내 몸은 남자를 알고 있는데, 우리 그이는 내 몸이 뜨거워지기 시작하면 벌써 끝내고 벌렁 누워 버리는 거야.

그럴 때면 얼마나 허무한지 몰라. 설마 너희도 그렇지는 않겠지?"


"정반대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

"......"



진희에게 솔직해질 수 있다는 사실에 나도 놀라고 있었다.

낮에 있었던 사건을 은밀한 비밀로 나누어 가졌기 때문인지도 몰랐다.

생각보다 전화 통화가 길어지고 있었다.


"미선이가 하는 말이... 네 속에 숨겨진 정열이 너무도 아깝다는 거야.

자기처럼 불행한 결혼 생활 끝에 닥쳐오는 파경을 너 같은 애는 견딜 수 없을 거라고 말했어.

어쩌면 네가 나중에 자살해버릴지도 모른다고 하더라."


속마음을 들킨 것 같아서 신경이 곤두섰다.

미선의 말대로 그녀는 나와 똑같은 여자에 대해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는 건 아닐까.

나 같은 여자가 이 대한민국이라는 땅 위에 몇 명이나 더 존재하고 있는 거지.


"더 늦기 전에 자길 찾아오라고 전해달래. 연락처는 네가 원한다면 가르쳐 줄 수 있어."

"......"


"미선이 그쪽으로 많은 사람을 알고 있어. 솔직하게 말하면 나도 한번 연락해볼 생각이야.

남편이 내게 채워주지 못하는 섹스를 얼마든지 충족시켜줄 수 있는 애인이 필요해. 

이러다간 나도 남편과 이혼할지도 모르거든.

섹스는 내게 그만큼 중요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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