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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다왔네."아쉬우니 메아리처럼 따라서 독백하는 승민. 둘은 또 말없이 손만 잡고 있었다. 한명은 들어가기 싫고 한명은 보내주기 싫은 그런 상황이었다."내일 모레부터죠? 첫 출근.""응. 벌써 그렇게 됐네.""이제는 자주 못보겠죠?…
"쳇..뭐야..그런 평범한 이유로 신기하다는 겁니까.""평범하다뇨?""전 낙하산으로 들어갔어요. 그걸로 기뻐한다면 그릇이 작은 거겠죠. 전 낙하산을 좋아하지 않거든요.""그럼 그 안좋아하는 낙하산을 왜 굳이 감행했죠?""뻔…
"오빠는...그냥 회사만 다닐건가요?""아니. 도장에 다닐거야.""도장요?""응.""무슨...?""뭐라도 좋아. 킥복싱이나 이런것도 괜찮고.""갑자기 왜요?"그녀가 이상하게 생각…
그런 그녀의 모습을 뒤로 하고 건물을 나가자마자 담배를 피워 물었다. '어디어디...한번 어떻게 되나 가보자고.' -승민은 기분이 좋았다. 여자친구와 극장이라...평범한 것일지는 모르지만, 그는 너무나 행복하다.스크린에서는 첫 눈을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맞는 애틋한 장면이 나오고 있었다. 물론 영화의 …
"아무리 한국이 아니지만...그렇게 욕을 하면 안되죠. 종종 알아듣는 사람도 있으니까."고개를 숙여 음료수를 뽑으려던 형준은 멈칫하더니 입가에 미소를 걸며 뒤를 돌아섰다.어제와는 또다른 색깔의 정장. 그녀는 무슨 패션모델이라도 되는지, 정장만 해도 몇십벌이 넘는 모양이다. 물론 어떤 …
"그래서...힘들었나요?""아니..아니야. 힘들진 않았어. 다만...조금은 미안했어.""그럼..지금 이렇게 된걸 후회하나요?""아니...조금도."승민은 그것에 대해선 당당히 말할수 있었다. 하은에게는 미안하지만, 진실이란 어쩔수 없…
지하철역에서 올라오자마자, 날씨는 춥지만 꽤나 햇빛이 쨍쨍한, 그리고 그 쌀쌀한 날씨를 이기기 위해서 라는듯 서로 손을 꼭 쥔 커플들이 길거리를 메우고 있었다.다행히 약속장소에는 채윤이 없었다. 그녀가 먼저와서 이 추운날씨에 기다린다면, 왠지 모르게 미안할것만 같았다.그의 성격상 그녀에게 미안한 일이 …
고개를 끄덕인 그를 보며 하은은 여전히 착해보이는 그 미소를 지었다. 승민은 살짝 한걸음 다가가 거리를 좁혔지만, 예전처럼 둘사이의 거리개념이 제로가 될수는 없었다. 시간의 벽만큼이나,둘의 거리는 어느 누구도 섯불리 좁히지 못하고 있었다."많이...멋있어졌네?"승민은 그 이야기를 할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