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야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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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희 - 6부
      등록자 밍키넷
      등록일 2025-06-19 조회2567

       늦은 야식을 먹고 다시 책상에 앉은 참이었다. 씻고 나온 지헌이 등 뒤에 다가왔다. 나는 모른 척 교과서로 시선을 내렸다.“이거 마저 정리하고.”“내일 내가 도와줄게.”어깨의 뭉친 부분을 은근슬쩍 주물럭거린다. 어쩐지 끈적한 느낌이다. 나는 모른 척 지헌의 손길을 밀어냈다.“네가 해 주면 무슨 소용이야…

    • 미희 - 7부
      등록자 밍키넷
      등록일 2025-06-19 조회2186

       “흐읍… 흐으….”거친 숨소리가 이어지더니 지헌은 열에 들뜬 목소리로 중얼거렸다.“너 열 있는 것 같아. 너무 뜨거워. 이거 진짜 안에 넣고 하는 기분이잖아.”순간 욕이 나올 뻔했다. 그거였구나. 평소보다 열이 올라 입 속이 뜨거웠고 그게 몹시 자극적이었나 보다.지헌은 정신없이 쾌락에 빠진 얼굴로 내 …

    • 미희 2부 - 1
      등록자 밍키넷
      등록일 2025-06-19 조회3132

       월요일 아침 회의 시간, 대표 변호사가 회의실 앞에 섰다. 그는 변호사 한 명 한 명을 지목하며 짧게 지시 사항을 전달했다.“집단 소송 마무리까지 다들 마음 놓으면 안 되는 거 알죠? 집단 소송에 주력하면서 각자 맡은 사건에도 최선을 다해 주세요. 이동환 변호사는 토지 보상 소송 감정 평가 나온 거 확…

    • 미희 2부 - 2
      등록자 밍키넷
      등록일 2025-06-19 조회1719

       터져 나오는 한숨을 억누르며 모르는 척 고개를 돌렸다. 데리고 다니기 창피한 현재 남자 친구와 있는데 예전 남자 친구와 마주친 기분이었다. 실제로 이 변호사가 내 남자 친구는 아니지만, 같은 팀인 이상 그의 허물조차 내 몫처럼 느껴졌다.이 변호사도, 정지헌도, 같이 있으면 정신이 괴로운 사람들일 뿐이다…

    • 미희 2부 - 3
      등록자 밍키넷
      등록일 2025-06-19 조회2376

       나는 애써 태연함을 가장해 흔들리는 속내를 드러내지 않았다. 박선호 앞에서 허둥대는 꼴을 보여서 만족시키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표정은 빠르게 굳어 갔다.이미 예전에 박차고 나온 자리인데, 나는 진작에 지헌에게 아무 권리가 없다는 걸 아는데, 마음이 마음대로 조절되지 않았다. 내가 1순위가 아닌 정지헌…

    • 미희 2부 - 4
      등록자 밍키넷
      등록일 2025-06-19 조회2080

       “최 변호사 오늘 원피스 입고 왔네. 소개팅 있어?”엘리베이터에 올라타자 친분 있는 여자 회계사가 새삼스러운 눈으로 나를 훑어보았다.“아니요. 그냥 한번 입어 봤어요. 괜찮아요?”“응, 예뻐. 평상시에도 그렇게 입고 다니지. 보기 좋잖아.”“네. 그럴게요.”“근데 추워? 날 따듯한데 왜 목을 스카프로 …

    • 미희 - 에필로그
      등록자 밍키넷
      등록일 2025-06-19 조회3152

       “야, 눈에 힘 풀어.”지나가던 박선호가 지헌의 어깨를 툭 쳤다.지헌은 회의실 유리창 너머 미희가 다른 파트너에게 지적당하는 장면을 보고 있다. 평소 지헌에게 혼나는 수준의 반의반도 안 되는데 남에게 안 좋은 소리 듣는 모습은 못 보겠는지 미희를 보는 지헌의 시선이 못내 안쓰럽다. 새로운 업무에 투입돼…

    • 당가풍운 - 1장
      등록자 밍키넷
      등록일 2025-06-19 조회1674

       당가(唐家)에 부는 바람일견 황량하기까지 한 사천 지역은 지역 토착민들이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생을 꾸려 나가고 있었다. 사방이 비적(匪賊)들로 민초들이 횡액을 당할 때도 이 척박한 땅은 그나마 그러한 우환은 피할 수 있었다.촉도(蜀道)를 굽이 흐르는 민강의 깊숙한 기슭에는 울랑망이라는 마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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