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야설

청춘예찬 32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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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뭐가?"


"그....축복...한다구요."



승민은 수줍게 말하는 채윤의 앞에서 어린애처럼 눈까지 질끈 감았다. 0.1초 내로 준비태세에 들어가는 승민을 보며 채윤은 어이없는 표정을 짓더니 살짝 그의 입술에 입을 맞춰 주었다.


승민은 머릿속이 하얘졌다. 이대로 입술이 붙어버리면 좋겠다는 생각마져 들었다.

그녀의 입술이 닿자마자 그는 몸을 살짝 돌려 채윤의 몸을 끌어안았다. 채윤 역시 첫키스의 경험이 있던지라 그때만큼은 크게 놀라지 않았다.

오히려 살짝 안정된 채윤의 모습에 승민은 용기를 얻어 또다시 키스를 시도했다.



"하아.."

 


그녀의 숨결이 자신의 입안에 들어와 부딪힌다.

승민은 자연스레 그녀의 허리를 감싸 안았고 채윤은 그저 어정쩡한 자세로 입술을 맡길 뿐이다.

자연스레 혀와 혀가 부딪히면서 두 사람의 키스는 한참이나 이어졌다. 



'시..시도 해볼까.'


 

사실 키스를 하면서 남자가 여자의 가슴에 자연스레 손이 가는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하지만 승민은 도저히 그럴 엄두가 나지 않았다.

몇번이나 채윤 허리를 잡고 있는 손이 자꾸만 위로 올라가고 싶어서 쭈뼛거렸지만 이내 그는 그만 두었다. 이렇게 갑작스럽게 하는것은 좋지 않을거 같아서 였다.



"아..."


 

한참이나 키스를 나눈 둘의 입술이 떨어지고 채윤은 또 민망해했다. 승민은 그런 그녀의 손을 꼭 잡아주며 살며시 또 한번 입을 맞추고 떨어졌다.



"이거...원래 하고나면 늘 이렇게 창피한가요?"


"하..하다보면...익숙해 질거야."


 

승민은 어정쩡하게 대답했고 말없이 승민의 손을 잡고있던 그녀는 그를 향해 한마디를 날렸다.


 

"전문가는 다르군요."


"..............."'


 

둘은 또 서로를 보며 웃어버린다.


 

"이제 가자. 아쉽지만...아버지가 걱정하실거 아냐."


"음...벌써 아빠가 들어왔을 거 같지는 않은데...그래도 가긴 가야죠."

 


채윤은 승민의 손을 잡고 놀이터를 빠져나왔다.


 




'진도를 많이 못 나가면 어때..손만 잡아도 좋은데.'


 

승민이 속으로 행복한 미소를 지을때 쯤 그녀가 살고있는 아파트가 보인다. 이제 정말로 떨어져야 한다.


 


"잘..들어가.전화할게."

 

"네. 바래다 줘서 고마워요."


"아냐...니 납치를 막기 위해서라면..."


"치. 또 그 소리인가요."


"알았어. 얼른 들어가. 춥잖아."


"알았어요."


 


알았다고 대답만 했지만 그녀는 계속 승민의 손을 놓지 않았다. 승민 역시 채윤의 손을 놓지 못하고는 멀뚱히 그녀만 바라보았다.




'이런느낌은 진짜 처음인데..'


 

이렇게 헤어지는게 아쉬웠던 적이 없었다. 계속해서 채윤을 보고만 싶다. 그런데 아까부터 그녀가 뭔가 망설이고 있다. 뭔가 말하고 싶어 하긴 하는데 망설이는 느낌이 들었다.



"왜? 할 말 있니?"

 

"아..그게요."

 


채윤은 살짝 꼼지락 거리며 가방을 만지작 거리더니 힘겹게 말을 이었다.


"내일모레...무슨 약속있나요?"


"약속? 아니? 당연히 없지.."



회사 첫 출근은 아직 시간이 있었기에 승민은 고개를 저었다.


 

"그럼...저랑 놀러갈래요?"


"으..응? 놀러?"


"네.아빠랑 엄마가...내일모레부터 1박2일로 출장 가시거든요.그래서...가까운데 놀러가면 어떨까 해서.."


"와..정말?"

 


승민은 벌써부터 가슴이 뛰었다. 그녀와 여행이라니! 그것도 단둘이 말이다.

여자친구와 여행을 간다는 것은 먼나라 이야기였던 승민에게는 정말 꿈같은 말이 아닐수 없다.



"네.사실 제가 알고 있는곳이 있어서..."


"와와! 진짜지?"

 


여자가 먼저 여행가자는 말을 하기엔 살짝 부끄러웠던 채윤이었기에 힘겹게 말을 꺼냈건만 자신의 손까지 부여잡고 좋아하는 승민을 보자 그녀는 말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하며 살짝 웃었다.



"어디로 가는건데?"


"그건 비밀이에요."



그녀답지 않게 장난스러운 말투에 승민은 그저 피식하고 웃어버렸다. 이제는 정말 헤어져야 하는 시간인 듯 채윤은 몸을 살짝 돌려 계단으로 올라갔다.



"들어갈게요."


"그래. 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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