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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R야설) 심장이 멎을 것 같은... -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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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 멎을 것 같다. 숨소리조차, 발소리조차 낼 수 없는 이 긴장감과 흥분감...


“흐음...”


낮게 깔려오는 그녀의 숨소리에 주먹만 한 내 심장이 요동치고 있다. 이해하고 덮어줄 문제가 아니다. 늦은 그 시간, 내 집 창가에 서린 습기는 나를 떨게 만들고 있었다.


“하아... 하아...”


거슬린다. 거슬리지만 확실한 모습을 목격해야 했고 확인해야 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제발 내가 상상하고 생각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작은 희망과 바람을 가져본다.


“수남... 수남 오빠... 하아...”

“......”


거친 숨소리에 내 혈압이 터질 것 같았다. 고양이처럼 내 집 안방 창문 쪽으로 살살 걸어가 살짝 열려진 창가를 확인하는 순간 나의 소망은 산산이 부서져버렸다.


“오... 오빠... 헉헉...”

“정해 씨... 헉헉...”


빌어먹을 자식... 내가 없는 틈에 나의 마누라 허벅지에 말뚝질을 하고 있었다니... 이게 하루 이틀 관계를 갖게 된 사이는 분명 아이었던 것 같은데... 개새끼!


“너무 좋아요, 수남 오빠가 너무 좋아요...”

“나도 너무 좋아, 병철이만 아니었어도. 그 자식만 아니었어도 당신을 평생 가질 수 있었는데...”

“사. 사랑해요...”

“으윽...”


내 마누라 정해는 자신의 배 위에서 거친 숨을 헐떡이는 수남이의 머리를 감싸 안고 사랑을 속삭이고 있다. 그 말은 거짓으로 나오는 말이 아닌 것 같았고 수남이에게 진심을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 도대체 왜. 언제부터 나만 모르는 이런 관계가 시작된 것인가. 그 첫 순간이 언제부터란 말인가.


.....

..........

...............


1년 전...


어여쁜 정해를 만나 함께 사랑을 속삭였고 그 사랑을 지켜주고 싶어 결혼식도 올리지 못한 상태로 동거를 시작하게 되었다. 정해는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여성이었고 나는 이른 아침 공사장으로 막노동을 하기 위해 항상 들리던 편의점에서 정해를 만났다. 순박한 외모, 특별하지 않던 첫인상. 그냥 스쳐 지나가는 많은 사람 중 한 사람일 거로 생각했다. 그렇게 몇 개월간 아침마다 만나는 정해에게 나는 마음을 빼앗기게 되었고 우린 점점 가까운 사이가 되어갔다.


“정해...”

“병철 오빠, 정말 절 사랑하죠?”

“그걸 말이라고...”

“저는 고아예요, 부모님도 없는. 대학도 나오지 못했고 생긴 것도 그리 예쁘지 않은...”

“정해, 나에게 당신은 그저 사랑스러운 여자일 뿐. 당신의 배경을 놓고 사랑하는 남자가 아니라고.”

“병철 오빠... 하아...”


단둘이 보낸 내 집에서의 하룻밤을 시작으로 우리는 동거를 하게 되었고 그로부터 며칠 후 나의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해 술자리를 하게 되었다. 그날 병철이도 왔다.


“우리 제수씨, 이렇게 미인이신 줄 몰랐네요!”

“어머, 부끄럽게...”

“이 자식, 왜 남의 마누라한테 수작이야?”

“별 소릴 다 듣네. 친구 제수씨가 미인이라는데 이게 왜 수작이야?”

“그런가? 하하하! 아무튼 어서들 와.”

“우와, 맛있는 음식 냄새...”


아주 평범하고 이상한 일조차 없었던 모임이었다. 3명의 친구와 나, 그리고 정해가 한자리에 앉아 서로 처음 만나는 자리였지만 그리 불편하다는 생각 없이 빠르게 시간이 흘러갔고 즐거운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어느덧 시간은 자정을 향하고 있었고 친구들 중 한 명이 말을 했다.


“자, 이제 시간도 늦었으니 우리는 그만 일어나자.”

“왜? 난 여기서 술 한잔 더 하고 갈 거야.”

“미친놈, 야! 우리가 일어나야 병철이가 즐거운 시간을 갖지.”

“응? 그. 그런가?”

“어머, 아니에요. 조금 더 놀다 가셔도...”


말리는 정해의 입을 손으로 막으며 내가 말을 가로챘다.


“그래, 많이 먹었으면 인제 그만 일어나라.”

“녀석. 우리 가면 뭐 하려고?”


수남이의 질문에 나의 얼굴이 홍당무가 되었고 말없이 정해만 바라본다. 그 모습에 정해가 부끄러워하는 표정을 지었다.


“얼레리 꼴레리다. 흥, 알았다. 가마. 가!”

“수남아, 너는 우리 집 앞에 사니 자주 놀러 와. 나 일 나가고 없을 때 우리 정해 좀 잘 부탁한다.”

“쫓아내면서 부탁하냐?”

“내가 언제 쫓아냈어? 많이 먹었으니 그만 집에 가서 쉬라는 얘기지.”

“됐어! 나 내일 일 없어서 코가 빠지게 마시려고 했는데.”

“그래? 그럼 너만 남아. 나랑 한 잔 더 하던가.”

“얀마, 됐다. 옆에 제수씨가 여우 눈 뜨고 있다. 갈란다.”


수남이의 집은 우리 집에서 걸어서 5분도 걸리지 않는 매우 가까운 곳에 집이 있다. 수남이는 나와 어려서부터 친했던 친구이기에 의지도 많이 했고 정해가 잘 적응하며 살 수 있도록 부탁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녀석이었다. 그게 잘못된 선택이었던 것 같다.


“잘 놀다 갑니다, 제수씨 다음에 또 봬요!”

“조심해서 가세요.”

“병철아, 우리 간다!”

“응, 오늘 와 줘서 고마워.”

“다음에 또 한 잔!”


친구들이 떠난 집, 장만해 놓은 음식과 상을 치우느라 정신없이 움직여야 했고 모두 정리가 된 후 나와 정해를 이불을 깔고 누울 수 있었다. 10평도 되지 않는 작은 단칸방이지만 나와 정해에게는 삶의 유일한 터전이고 행복의 시발점인 곳이었다. 얼굴에 화장품을 바르고 다소곳이 누운 정해를 뒤에서 꼭 껴안아 준다.


“어머, 왜 이래요?”

“히히히, 사랑하는 우리 정해. 너무 예뻐서.”

“그렇게 예뻐요?”

“응, 쳐다보기 아까울 정도로.”

“왜 쳐다보기 아까워요?”

“내 눈을 봐. 이글이글 타오르잖아. 금방이라도 녹아버릴 것 같아. 정해가...”

“어우~ 느끼해. 호호호.”


등 뒤로 껴안고 소박하게 솟아오른 정해의 가슴을 내 한 손으로 잡았다. 정해는 나를 바라보며 자신의 입술을 나의 입술로 가져와 키스를 원한다. 혀와 혀가 만나고 자연스럽게 알몸으로 만든 정해의 몸을 구석구석 애무해준다.


“으음... 으음...”

“쪽쪽...”

“하악... 으으음...”

“정해, 사랑해.”

“저도 오빠만 사랑해요.”

“뜨거운 이곳이 난 너무 좋아.”

“손가락으로 넣지 말아요. 아프단 말이에요.”

“흐흐흐...”


그렇게 우리의 뜨거운 밤을 보냈다. 정해의 골반은 정말 섹시했다. 얇은 허리와 큼지막한 골반 때문에 보고만 있어도 사정을 할 것 같은 완벽한 히프를 가지고 있는 정해. 이런 여자와 잠자리를 하는 나는 행운아고 축복받은 사람이라 생각됐다. 음탕하게 내뱉는 신음 소리조차 나에게 환상을 선물하는 여신이었다.


“덜컹!”

“나 다녀올게. 모르는 사람이 문 열어달라고 하면 절대 열어주지 말고.”

“알았어요, 조심해서 다녀와요.”

“점심 싸주는 여자가 집에 있으니 너무 행복하네.”

“끼니 거르지 말고 꼭 챙겨 먹어요.”

“응, 다녀올게.”

“어? 뭐하는 거예요?”

“응? 뭐가?”

“남자들이란. 잡은 물고기에는 밥도 주지 않는다더니.”

“그게 무슨 생뚱맞은 소리야?”

“그냥 이렇게 일 갈 거예요?”

“그럼?”

“정말. 실망이네요.”

“왜 그런데?”

“여기... 여기에 뭐 해줄 거 없어요?”

“응?”


정해는 자신의 입술을 앞으로 내밀며 그냥 일을 갈 거냐고 묻는다. 그 모습에 피식 웃음이 터졌고 사랑스러운 모습에 뽀뽀를 해줬다.


“앞으로 그냥 이렇게 일 나가면 다시는 제 몸에 손도 못 댈지 아세요.”

“아이고, 제가 깜빡했습니다. 죄송합니다!”

“호호호, 사랑해요.”

“나도. 다녀올게!”


행복한 이별을 한 뒤 나는 인력사무소로 향했다. 골목을 지나 수남이의 집 앞을 지난다. 수남이의 집은 반지하로 창문에 불이 들어와 있지 않았다.


“녀석. 오늘 일이 없어 쉰다더니. 아직도 자는 모양이네. 부럽다. 일이나 가야지!”


수남이의 집을 지나 인력사무실로 향하는 내 발걸음은 집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을 정해의 생각에 가볍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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