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야설

(미시야설) 신화 -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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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느다란 허리와 늘씬한 두 다리까지 환상이었다.

나이는 많아 봐야 한 삼십 대 중반 정도......

이런 여자와 함께라면 혀로 온몸을 샤워시켜 준다고 하여도 아깝지 않을 것만 같았다.


대개 이런 스타일의 여자들은 조그마한 사내의 기교에도 넋을 잃고 보물에서는 꿀처럼 달짝지근한 것이 넘쳐흐를 것이다.

상상만으로도 진영은 숨이 가빠져 왔다.

잔뜩 불거진 물건이 어서 그녀를 맛보고 싶다며 아우성치었다.


여자는 남편만을 바라보며 살림만을 맡아 하는 평범한 주부이지만 지금은 납치되어온 채 사내의 처벌만을 기다리는 배설의 대상일 뿐이었다.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고 나온 여자는 차의 시동을 걸다가 문득 정신을 잃었던 것이다.


"제. 제발 살려 주세요"


자신도 모르는 조그마한 오솔길을 따라가던 차가 어느 인적 드문 외곽에서 옆으로 빠지자 잔뜩 겁을 먹은 여자가 소리를 질러대고 있었다.

그나마 가끔 지나가던 차도 이젠 보이지 않았다.


"후후. 죽이지는 않아. 걱정 마"


사내는 그동안의 숱한 경험으로 보아 이런 스타일의 여자는 대체로 꼭 죄는 명기의 소유자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후후. 난 닦지 않은 골뱅이는 잘 먹지 않는 스타일이지만 넌 특별히 예외야. 곧, 네 온몸을 혀로 목욕시켜 주지. 여기에 움츠린 골뱅이까지도 말이야."


사내의 시선이 여자의 중심에 와 닿자 수치심에 여자가 그의 시선을 외면하고 있었다.


"호∼ 진미경이라. 나이는 서른네 살이군."


멋대로 가방에 손을 집어넣은 사내가 지갑에서 그녀의 주민등록증을 꺼내 들었다.

지갑에는 카드와 수표 등 현금이 어느 정도 있었지만 사내는 돈에는 관심이 없어 보였다.


잠시 후 여느 시골의 과수원 길을 지나던 차가 낯선 별장에 와서 멈춰 섰다.

서울에서 돈 많은 사람이 지었음 직한 그런 별장이었다.

조그마한 별장 앞에 차가 세워지며 반항하던 여자는 빠른 동작으로 그의 부하들에 의해 안으로 끌려 들어갔다.


"형님 어떻게 할까요? 지금 벗길까요? 아니면 그냥 묶어버릴까요?"


부하로 보이는 두 명의 사내가 마치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듯 여자를 노려보고 있었다.


"아냐. 됐어. 이대로 놔둬. 이런 스타일은 천천히 즐기는 거야. 아주...천천히......너희들은 그만 나가봐"


사내의 명령을 받은 부하들이 밖으로 나가며 안에는 적막감이 더해져 서로의 침 삼키는 소리마저 그대로 전해져 오고 있었다.


이 낯선 장소에 두 사람뿐 더 이상의 누구도 없었다.

한동안 유심히 여자를 흩어 본 사내의 두 눈이 잔뜩 충혈되어 있었다.

비록 검은색의 긴치마를 입어 안의 몸매를 볼 수는 없었지만 분명 여자의 몸은 최상일 것이 분명했다.


"그 정도는 짐작할 수 있겠지만 여기서 나가는 방법은 한가지야. 알아? 그것은 바로 나를 만족시킨 후에 나갈 수 있다는 거지."


말이 끝나자 다가오며 자신을 만지려는 사내를 보며 여자가 순간 몸을 피했다.

자연스레 자신을 지키려는 본능이 빠른 속도로 그의 손을 빗나가게 했던 것이다.


"좋아. 이 정도의 반항은 있어야 나도 할 맛이 나지"


여자의 몸부림이 사내에게 있어선 더욱 그를 자극하는 흥분제 역할이 되고 있었다.


"찌이익 찌지직... ..."


사내에 의해 원피스가 찢겨 나갔다.

놀란 여자가 손을 가슴으로 가져갔지만 찢긴 블라우스 사이로 검은색의 브래지어와 희멀건 속살이 그대로 드러나 왔다.


"오. 역시 예산대로군. 최고야".


살짝 가린 탓인지 늘씬한 몸매가 더욱 육감적으로 빛나고 있었다.


"제. 제발 저를 보내 주세요. 돈을 드릴 테니 제발 저를 보내주세요. 네....?"


낯선 별장에 공포감으로 비명조차 못 지르던 여자의 눈에선 드디어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신문이나 뉴스로나 보던 강간당한 여자들의 현실이 바로 자신의 눈앞에 다가온 것이었다.

평상시처럼 아무렇지 않게 백화점의 쇼핑을 즐긴 자신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여자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돈은 나도 있어. 너만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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