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 - 상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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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 어쩔 작정이야?”
영업2과 과장의 목소리다. 유우키는 읽고 있던 서류에서 얼굴을 들어, 과장이 있는 데스크 쪽을 보았다.
“우리가 잡아 온 계약이 몇 개 안 되면 기분이라도 좋아지는 거야?”
그녀의 데스크 앞에 영업1과 과장과 그의 부하가 파랗게 질린 얼굴로 서 있는 게 보인다.
“저희하고는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일관되게 얘기해서...”
1과 과장의 옆에 서 있는 30대 남자가 머리를 축 늘어뜨린다.
“트러블이야?”
영업부장이 사무실에 들어오며 물었다.
“해약 손님입니다.”
2과 과장은 그렇게 말하며 1과 과장과 부하직원 쪽으로 얼굴을 향했다.
“1과, 요즘 왜 그래? 영업 성적도...”
부장이 벽에 붙여진 성적표를 본다. 그것을 보면 1과와 2과의 성적 차이는 분명했다.
“1과가 너무 한가해서 2과에서 잡은 계약의 보충을 부탁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해약 신청이 계속되면, 그것도 다시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될지도....”
부장은 그렇게 말하면서 1과 쪽을 바라봤다.
“올해 안에 이 성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1과 전원을 정리해고 대상으로 하겠습니다. 올해 새로운 졸업생들을 뽑아 교육하는 것이 좋겠군요.”
부장의 냉혹한 말에 1과 직원들은 모두 고개를 숙였다.
버블시대 채용사원을 중심으로 한 1과에는 30대 중반의 직원이 많다. 반면 2과는 중년 사원과 취직 빙하기에 접어든 유우키와 같은 세대의 직원이 많았다.
“해약한다는 쪽은?”
“쇼우다씨입니다. 예의 생명보험, 학자보험 등 보험관계를 일괄해 우리와 계약한 손님입니다.”
2과 과장이 대답했다.
“2과의 담당자는 누구였죠?”
“저와 그입니다만...”
그렇게 말하며 한 사람의 중년 사원이 일어서서 유우키를 가리켰다.
“일단 전화할까요?”
유우키가 수화기를 들려 하자 중년사원이 말렸다.
“내가 하지.”
그가 전화를 하는 동안 유우키는 안주머니에서 수첩을 꺼내 페이지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있다. 쇼우다...’
“그럼 곧바로 가겠습니다.”
통화를 마친 중년 사원이 수화기를 내려놨다.
“어때? 당신들을 만나준대요?”
2과 과장의 물음에 그는 대답했다.
“저 녀석, 혼자면 충분합니다. 방금 통화한 걸로 볼 때 태도도 많이 부드러워져 있고.”
중년 사원의 말을 들은 유우키는 자리에서 일어나 사무실 바깥으로 나갔다. 종종걸음으로 2과의 라커 룸으로 향해, 자신의 라커 안에서 영업용의 큰 가방을 꺼냈다.
‘음...’
자신의 라커를 닫고는, 구석에 있는 다른 라커를 연다.
‘이것과 이것...’
“이것도 가져가.”
조금 전의 중년 사원이 그의 뒤에서 손을 뻗었다.
“예? 하지만 지금까지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스트레스가 많이 쌓여있는 것 같다. 그래봤자 남편의 바람기라도 느낀 거겠지. 기분을 좋게 해 주면 당분간 해약은 안 할 테니.”
“휴...”
유우키는 한숨을 내쉬면서, 페니스 밴드를 받았다.
“아참, 오늘부터 남편은 출장이다.”
“그럼...”
“늦게 끝나겠군. 각오해 두는 게 좋아.”
유우키는 사무실로 돌아온 뒤, 자신의 이름이 적힌 화이트보드에 ‘현장에서 바로 퇴근.’이라고 썼다.
“부탁해요. 최근 뒤처리가 많네.”
“다녀오겠습니다.”
유우키는 그렇게 말하며, 자신의 책상에서 자동차보험의 팸플릿을 집어들었다.
“하는 김에 팔아치우겠습니다.”
“내일은 오후에 출근하도록 하세요. 몸이 자본이니까.”
문으로 향했던 유우키의 등 뒤로 과장의 목소리가 퍼졌다.
노크를 하자 안에서 대답이 들려온다. 유우키는 문을 연 뒤 깊숙이 고개 숙여 인사를 했다.
“앉아요.”
면접관에게 재촉받고 방 중앙에 놓인 의자에 앉자, 정면으로 3명의 면접관이 앉아 있는 게 보인다. 이름, 대학, 나이가 확인된 후, 중앙에 앉아 있던 면접관이 몸을 앞으로 기울이며 말했다.
“우리 회사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나 알고 있죠?”
“여성, 특히 주부층을 대상으로 한 보험 업무를 주로 취급하며 규제 완화의 흐름을 타 실적을 올리고 있는 회사로써...”
취직난이 심각한 요즘은 면접조차 보기 힘든 경우가 많다. 특히 유우키처럼 일류대학을 나오지 않은 사람에게 있어 직장을 잡는다는 것은 극히 어려운 일이다.
“우리는 파트너가 없는 30대의 미혼 여성, 그리고 주부층을 타겟으로 삼고 있어요.”
그렇게 말하며 면접관은 자리에서 일어섰다.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회사라서 그런지, 면접관은 3명 모두 여성이었다.
“영업은 이런 사람들이 타겟이 돼요. 그런데 당신은 그런 사람들을 상대로 한 영업에 자신이 있어요?”
유우키는 대답이 막혔다. 해 보지도 않은 일을 가지고 무작정 자신 있다고는 대답하기 힘들다. 그렇다고 자신 없다는 따위의 말을 할 수도 없다.
“자신 없다고 해도 상관없어. 합격, 불합격은 그런 걸로 결정하지 않으니까...”
양옆의 면접관이 일어서더니, 유우키의 좌우로 다가갔다.
“얼굴은 합격이군요. 다음은 몸인데 우선 벗어봐요.”
“예?”
유우키는 되물었다.
“전부 벗어요.”
유우키는 당황했다. ‘면접으로 신체검사?’
“벗지 않으면 불합격. 저쪽에 있는 문으로 바로 나가도 상관없어요.”
유우키는 마음을 결정했다. 정사원으로 취직할 수만 있다면 알몸이든 뭐든 되어준다. 이제 불채용 통지서를 받고 낙담하는 것은 지겹다.
유우키는 슈트부터 시작해서, 셔츠, 티셔츠를 차례차례로 벗었다. 사각팬티, 양말까지 단번에 벗고 알몸이 된 유우키는 면접관의 앞에 섰다.
“좋아요. 꽤 시원스럽게 벗는군요. 대개 상반신만 벗고 주저하는데...”
그와 동시에 양쪽에 있던 면접관들은 파일을 손에 쥔 채 유우키의 몸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꽤 근육질입니다.”
핑크색 슈트를 입은 면접관이 말했다. 검은 슈트를 입은 면접관은 유우키의 엉덩이를 좌우로 벌려 확인하고 있다.
“치질 등은 없는 것 같네요. 항문에는 이상이 없습니다.”
30대 초반 정도로 보이는 2명은 유우키의 몸을 사무적으로 조사해서 파일에 적어 간다.
“몸도 합격...”
감색 슈트의 면접관이 유우키에 다가갔다.
“여기까지는 상당히 많은 사람이 통과하는 편이에요. 하지만 지금부터의 시험은 대부분 통과 못 하죠.”
면접관 3명은 유우키의 눈앞에 나란히 섰다.
“시간은 3분...”
핑크 슈트의 면접관이 시계를 조작했다.
“시작!”
유우키는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면접관들은 가만히 유우키를 보고 있을 뿐이다. 아니, 유우키에 신체 부위 중 한 부분을 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사실을 유우키가 깨달았을 때, 생각하는 것보다도 빨리 유우키의 몸이 반응했다.
“어느 정도?”
“1분 4초입니다.”
“반응은 빠르네요. 꽤 소질이 있는 것 같아.”
감색 슈트의 면접관이 유우키에게 슬그머니 다가서더니, 느닷없이 격분해 있는 페니스를 잡았다.
“크기와 단단함도 더할 나위 없고... 그럼, 마지막 시험을 볼까요?”
그녀가 뒤돌아서자, 핑크 슈트의 면접관이 옷을 벗기 시작했다.
“콘돔은 확실히 씌우세요.”
유우키의 손에 콘돔이 건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