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야설

치명적인 유혹의 향기 -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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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동.. 딩동...'


친정집에서 돌아와 유란이를 잠재우고 청소를 하던 희진은 초인종 소리에 현관문으로 향했다.


"누구세요?"


"네…. 택배 배달 왔습니다"


문밖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인터폰을 통해 밖을 보던 희진은 박스 하나를 들고 있는 남자의 모습이 보이자, 현관문을 열기 시작했다.



"무슨 물건이죠?"


"....."


"어머!"


현관문을 열며 남자를 향해 물음을 던지던 순간, 거세게 밀어붙이는 남자의 힘에 밀려 뒤로 물러서던 희진이가 짧은 비명을 내질렀다.



"아저씨. 왜 이러세요?"


"입 다물어! 한마디라도 내뱉으며 숨통을 끊어 놓을 테니까!"


코앞으로 들이미는 날카로운 칼날에 희진은 머리칼이 곤두서는 것을 느끼며 두려운 시선을 남자에게 던졌다.



"나, 어차피 죽기로 마음먹은 놈이야! 그러니까 살고 싶으면 고분고분 말 들어! 알았어?"


칼날의 날카로움이 목에서 느껴지자, 희진은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달그락.. 달그락..'


입과 손발을 묶인 채 침실에서 무언가를 뒤지는듯한 소리를 듣고 있던 희진은 건너 방에서 잠들어있는 유란이의 생각에 불안감을 지우지 못한 체 연신 건너 방을 향해 시선을 던졌고, 침실에서 달그락거리던 소리가 멈추던 순간, 칼을 든 채 나오는 남자의 모습에 몸을 웅크리며 시선을 떨궜다.


"이런 것 말고 현금 없어? 현금 없냐고!"


"...."


침실에서 찾아낸 패물 몇 가지를 바닥에 던져 놓은 남자가 희진에게 물었지만, 희진은 그저 겁에 질린 얼굴로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이런 제길!"


희진이를 바라보던 괴한이 다시 건넌방을 향해 발길을 옮기자, 손발이 묶인 채 겁에 질려 웅크리고 있던 희진은 눈을 커다랗게 뜨며 남자가 들어선 건넌방을 향해 거실 바닥을 기어가듯 전진해 나갔다.



"웁.. 웁..."


기어가듯이 몸을 움직여 방문에 다다른 희진은 고개를 휘저으며 묶여있는 입을 통해 연신 소리를 질러댔지만 희진의 비명은 입을 가리고 있는 가리개에 묻혀 새어 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우웁.. 웁.. 웁!"


곧이어 잠들어있는 유란이를 안고 나온 괴한이 눈에 들어오자, 희진은 조금 전보다 더 크게 비명을 지르며 힘 있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유란을 안고 있는 괴한의 손에 들린 날카로운 비수가 금방이라도 연약한 유란이의 피부를 뚫고 들어갈 것만 같았다.



그렇게 애원하는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희진의 시선을 마주하던 남자가 유란이를 안은 체 천천히 희진 앞에 앉았다.


"딸인 것 같은데…. 귀엽구먼!"


"웁.. 우웁!"


"엄마라면 아이가 다치는 걸 원하지 않겠지…. 그렇지?"


"웁.. 우웁!"


비열한 웃음을 지은 채 물어 오는 괴한의 말에 희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그러면 입 막은 걸 풀어줄 테니까, 조용히 해! 안 그러면 아이도 죽여버리고 나도 죽어버릴 테니까! 알았어?"


"...."


겁에 질린 표정으로 희진이가 고개를 끄덕이자, 괴한이 손을 들어 희진의 입을 가리고 있던 수건을 풀어주었다.


"아이를 놓아주세요. 원하는 건 다 드릴 테니까, 제발! 아이만은 안 돼요!"


"조용히 해! 나도 아이를 다치기하고 싶은 생각은 없으니까!"


"...."


"돈, 돈은 어디 있나! 어서 말해!"


"저기 지갑 안에 있어요."


희진이가 턱으로 가리키는 방향을 바라보던 괴한이 핸드백을 발견하고서 유란이를 잠시 바닥에 내려놓으며 핸드백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희진은 황급히 몸을 움직여 아이를 바라보았다.


아무 영문도 모른 채 잠들어있는 유란이를 바라보며 희진은 제발 아이만은 무사하기를 빌었다. 비록 자신의 생명이 끊어진다고 하더라도 유란이만은 털끝만큼도 다치지 않기를 바랐다.



"이런 씨발! 내가 거지인 줄 알아?"


핸드백을 뒤지던 괴한이 지갑에서 꺼내든 몇 장의 지폐를 바닥에 던지며 욕지거리를 해댄 후, 희진이와 유란이의 곁으로 다가왔다.


"정말 아이가 죽는 걸 보고 싶어? 그래?"


"아저씨. 그게 전부예요. 정말이에요!"


"그래. 기어이 아이가 다치는 걸 보고 싶다는 거지?"


"정말이에요. 아저씨. 믿어주세요! 돈은 적금 때문에 은행에 다 들어가 있어요. 정말이에요. 아저씨!"


괴한이 잠들어있는 유란이의 얼굴 가까이 칼날을 들이밀자, 희진은 눈물까지 흘리며 애원하듯 다급한 목소리로 괴한에게 말했다.




"좋아! 이렇게 된 거 우리 셋 다 같이 죽어버리자고! 어차피 돈을 구하지 못하면 죽은 목숨인데 외롭지 않게 길동무나 같이하자고!"


"아저씨! 아이만은 살려주세요! 저만 죽이시면 되잖아요! 저만요!"


애원하듯 말하는 희진이를 말없이 바라보던 남자의 시선이 순간, 흐트러져있는 희진의 치마로 옮겨졌다.


조금 전 기어가듯이 자리를 옮긴 까닭에 희진의 치마는 위로 추어올려진 체 뽀얀 허벅지를 훤히 드러내고 있었고, 그 상황에 남자의 시선이 때를 맞춰 그런 희진의 허벅지로 옮겨졌다. 희진 또한 그런 남자의 시선을 보았다.




"아저씨! 아이를 살려주시면 제 몸을 드릴게요! 제발 아이만은 살려주세요!"


"내가 그런 거에 미친 놈인 줄 알아?"


"알아요! 아니까,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는 거 아니에요! 아이만 살려주신다면 뭐든지 드릴게요! 그리고 아저씨가 돌아가신 후에도 신고 같은 거 절대하지 않을게요! 부탁이에요!"


어느새 눈물 범벅이 된 얼굴로 애원하는 희진이를 바라보던 괴한이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 이리저리 눈동자를 움직이다 다시 희진이를 바라보았다.




"정말 신고 안 할 거야?"


"네. 안 할게요! 정말 안 할게요!"


다짐하듯 고개를 끄덕이는 희진의 보고 있던 괴한이 잠시 시선을 내려 잠들어있는 유란이를 바라보았다.


"당신 말을 믿기로 하지! 대신 당신 몸을 가져야겠어!"


"알았어요. 시키는 대로 할 테니까, 아이만은 놓아주세요!"


희진의 말에 괴한이 결심한 듯 묶여있는 희진의 팔을 잡아 일으키자, 희진은 남자의 손에 이끌려 침실로 들어서면서도 여전히 걱정스러운 시선으로 잠들어있는 유란이를 바라보았다.




괴한의 투박한 손이 희진의 옷가지를 모두 벗긴 후 허리에 걸려있는 팬티를 잡아 내리자 희진의 눈가로 눈물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


팬티를 걷어낸 괴한이 자신의 허벅지를 양옆으로 밀어젖히자 드러난 음부로 스며드는 서늘한 공기의 느낌에 희진은 진저리를 치듯 몸을 떨었다. 그리고 이내 자신의 벌어진 음부 위로 괴한의 입술이 살며시 다가와 음부 전체를 집어삼키자, 희진은 이것이 악몽이라면 어서 깨어나기를 바라면서 입술을 힘주어 깨물었다.



'쭈웁.. 쭈웁.. 쭙.'


희진의 벌어진 허벅지 사이에 얼굴을 묻은 채 괴한은 연신 희진의 음부를 빨아댔지만 희진의 음부는 여전히 메마른 대지처럼 습기를 머금지 않았다. 양손으로 희진의 음부를 거칠게 벌린 후, 붉은빛을 발하는 희진의 음부 속살을 향해 침이 가득한 자신의 혀를 깊숙이 들이밀었다.



그렇게 괴한의 혀가 음부 속 깊이 밀려드는 순간 희진의 허리가 꿈틀거리며 뒤척거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것은 남편인 정훈이가 자기 음부를 애무할 때 느꼈던, 그 쾌감에 의한 뒤척임은 아니었다. 두려움이 가득한, 자기 육체 안으로 침범한 낯선 이물질에 대한 거부감의 표시였고, 괴한의 혀가 질구 깊숙한 곳을 괴롭히던 순간에도, 희진은 낯선 감촉의 이질감을 피하려는 듯 몸을 뒤척였지만 허벅지를 감아쥔 괴한의 손과 아이 걱정에 더 이상 반항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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