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야설

치명적인 유혹의 향기 - 6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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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피곤한 듯 유정이 기지개를 켜는 순간 정훈이 시선을 돌려 미소를 지은 채 팔을 치켜올린 유정을 바라보았다.


그렇게 유정을 바라보며 미소 짓던 정훈의 시선에 들어 올린 팔을 따라 봉긋이 추어올려진 유정의 가슴이 눈에 들어오자, 일순간 입가에 머물던 미소를 지워버렸다. 


이제껏 단 한 번도 유정의 가슴을 눈여겨 본 적이 없었던 정훈은 추어올려진 유정의 가슴 라인이 너무도 뚜렷하고 탐스럽다는 사실에, 못 볼 것을 본 것처럼 황급히 시선을 돌렸다.



"과장님…. 커피 가져다드릴까요?"


"그, 그래요."


조금 전 자신의 가슴에 머물던 정훈의 시선을 알지 못하는 유정이 예의 밝은 미소로 물어오자, 당황한 정훈은 유정의 시선을 마주하지 못한 채 대답했다.




어느샌가 커피를 타온 유정이 내미는 종이컵을 받아 든 정훈은 유정의 말에 벽에 걸린 시계를 바라보았다.


"벌써, 아홉 시가 넘었네요?"


"유정 씨…. 오늘은 일찍 들어가요…."


"괜찮습니다. 그리고 과장님이 부탁하신 자료도 아직 다 정리 못했는걸요."


"미안해요. 나 때문에 매일…."


"그런 말 하지 마세요. 그리고 이거 공짜 아니에요. 제가 그랬죠? 이 일 끝나면 과장님한테 단단히 한턱 얻어먹겠다고요."


"도대체 그 한턱이 뭔데 그렇게 겁을 줍니까?"


"음. 글쎄요. 바닷가재 정도는 돼야겠죠?"


"후후. 겁먹을 만하네요."


"후! 그렇죠?"


자기 말에 어깨를 들썩이는 유정을 바라보던 정훈은 그런 유정에게서 상큼함을 느꼈다. 그리고 오므린 두 팔 사이로 가지런히 모인 유정의 가슴에 또다시 시선을 빼앗기자 황급히 고개를 돌렸다.


그렇게 황급히 고개를 돌리는 정훈을 바라보던 유정은 그제야 정훈의 시선이 자신의 가슴에 머물렀었다는 사실을 알고 얼굴을 붉히며, 주섬주섬 서류를 뒤적이고 있는 정훈을 바라보았다.




유정은 그렇게 부끄러움에 얼굴을 붉혔지만, 한편으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정훈이 자신의 가슴을 바라보며 당황했다는 사실에, 조금이나마 정훈에게 여자로 다가섰다는 느낌이, 유정으로 하여금 작은 기쁨을 던져준 것이다.


이제껏 마음만으로 바라보았던 정훈이 아니었던가? 그런 정훈이 자신의 육체에 한순간이나마 정신을 빼앗겼다는 사실에 유정은 기쁘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이렇게 정훈의 시선만으로도 기뻐하는 자기 모습이 서글퍼 보이기도 했다.


복잡한 마음으로 첩착함을 감추지 못했던 유정이 자신의 가슴을 한번 내려본 뒤 그윽한 시선으로, 연신 무언가를 뒤적이고 있는 정훈을 응시했다.




"과장님."


"네."


"배고픈데 우리 가락국수 하나 먹고 가요."


"우동? 그럴까?"


차에 오르려던 정훈이 유정의 말에 차 문을 닫으며 동의하자, 유정이 미소를 지으며 먼저 걸음을 옮겼다.



"과장님."


"왜요?"


포장마차를 찾아 걸음을 옮기던 정훈이 유정의 부름에 유정을 바라보았다.



"저, 과장님. 과장님 팔짱 한번 껴봐도 돼요?"


"...."


"싫으세요?"


"그게 아니라..."


"후후... 그럼!"


유정의 말에 정훈이 잠시 머뭇거리자 유정이 정훈의 팔짱를 끼며 걸음을 옮기자 정훈이 갑작스런 유정의 행동에 당황하며 유정을 따라 걸음을 옮겼다.




"과장님. 행복한 줄 아세요. 저 남자 팔짱 처음 껴보는 거예요."


"...."


팔짱을 낀 채 말하는 유정을 바라보며 정훈이 빙긋, 미소를 지었다.


"어머! 제 말 못 믿으시는 거죠? 마음대로 생각하세요. 진짜니까요!"


"...."


유정의 말이 사실일 리 만무했지만, 공보정훈은 샐쭉거리는 유정의 표정에 흡족한 미소를 지은 채 걸음을 옮겼다. 그렇게 걸음을 옮기는 정훈의 얼굴에서 서서히 미소가 사라지고 있었다. 


자기 팔을 거머쥔 유정의 팔 사이로 느껴지는 물컹거리는 느낌이 정훈을 긴장하게 만들고 있었다. 조금 전, 유정이 기지개를 켜던 순간 그녀의 봉긋한 가슴에 시선을 빼앗겼던 정훈은, 그런 유정의 가슴이 자신의 팔뚝에서 직접 느껴지자 마치 유정의 맨 가슴을 느끼기라도 하듯이 당혹감이 역력한 빛으로 엉거주춤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유정은 느낄 수 있었다. 자기 가슴이 닿아있는 팔뚝으로 정훈이 자신의 가슴살을 느끼고 있다는걸…. 


자기 가슴을 느끼며 당황하는 정훈의 표정을 바라보며 유정은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는지 자신도 모르게 정훈의 팔에 가슴을 더욱 밀착 시켜갔다.




"여보."


"응."


"자는 거예요?"


"아니."


자신의 물음에 대답하는 정훈을 향해 몸을 돌린 희진이 가만히 정훈의 가슴을 끌어안았다.


"일은 잘돼가요?"


"응. 이번 주만 고생하면 될 것 같아."


"힘들죠?"


"응. 조금."


희진의 물음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눈치챈 정훈이 선수를 치듯이 말을 건네자, 가슴을 쓰다듬던 희진이 손이 멈추고 정훈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팔베개를 해주고 있듯 공보정훈은 그런 희진이 안쓰러운 듯, 희진의 가슴 섶을 헤치며 희진의 젖가슴을 가만히 거머쥐었다.


"아…."


무언가를 갈망하듯 젖가슴을 일그러뜨리는 정훈의 손길에 탄식하며 숨을 참아내던 희진은 마침내 정훈의 입술이 자신의 젖꼭지를 물어오자 참고 있던 숨을 내뱉으며 정훈을 끌어안았다.



빳빳이 고개를 쳐든 희진의 유두를 혀로 희롱하던 순간 정훈은, 기지개를 켜는 순간 자신의 눈에 들어왔던 유정의 젖가슴 라인을 떠올렸다. 그리고 자기 팔뚝에 느껴졌던 유정의 젖가슴 감촉을 기억해 내며 정훈은 희진의 젖가슴이 마치, 유정의 젖가슴이라는 착각에 빠진 채 희진의 젖가슴 전체를 부드럽게 입으로 물어갔다.


"아. 여보…. 사랑해 줘요. 사랑해 줘요…."


그렇게 희진의 젖가슴에서 유정의 젖가슴을 클로즈업시킨 체 희진의 젖가슴을 애무하던 정훈의 귀에 들뜬 희진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얼굴을 아래로 내려 꿈틀거리는 희진의 아랫배에 살며시 입맞춤한 뒤 손을 움직여 희진의 허리에 걸려있는 팬티를 살며시 끌어 내렸다.


"아. 여보…."


희진이 자신을 부르며 양 허벅지를 활짝 열어젖히자, 어느새 촉촉이 젖어서 번들거리는 희진의 음부를 바라보던 정훈이 천천히 몸을 숙여 희진의 다리 사이에 얼굴을 묻어갔다. 그러자, 음부에서 느껴지는 정훈의 입술에 희진이 금방이라도 자지러질듯한 표정을 지으며 젖가슴을 허공으로 한껏 들어 올렸다.



"아흐…. 여보. 사랑해…. 여보…. 여보…."




잠자리에서만큼은 늘 뜨거웠던 희진이였지만 오늘따라 희진은 더욱 뜨겁게 반응하고 있었다. 아마도 지난번 실패했던 잠자리 탓인지, 정훈의 성기를 황급히 음부 위에 밀착시키는 희진의 모습에서 정훈은 왠지 모를 안타까움이 느껴졌다.


희진은 마치 자신에게서 멀어지려는 무언가를 붙잡아 두려는 듯 집요하리만큼 매달렸고, 그만큼 모든 것이 성급해 보였다. 아마도 쉽사리 지워지지 않는 기억의 끝자락이 그만큼 아내를 괴롭히고 있는 거 같다는 생각에 정훈은 그런 희진이 가엽게만 느껴졌다.


이미 희진의 손에 의하여 귀두 부분을 삼키고 있는 희진의 음부 안으로 자신의 성기를 한껏 밀어 넣었다.


"헉…."


음부 안으로 힘껏 밀려드는 정훈의 성기를 느끼며, 희진은 비로서 자신을 휘감아 돌던 어두운 그림자 모두를 떨쳐버린 거 같다고 생각했다. 그만큼 자신의 음부 안으로 밀려드는 남편의 성기에 힘이 있었고, 뜨거움도 있었다. 그리고 힘차게 움직이는 남편의 허리를 두 손으로 감아쥐는 순간, 희진은 그동안 가슴속에 감돌던 남편에 대한 일말의 원망도 모두 날아가 버리는 느낌을 받았다.




"아악…. 여보…. 여보…. 하흑…. 흣…."


자기 몸 아래에서 한껏 용트림하고 있는 희진의 나신을 보며 정훈은 온 힘을 다해 희진의 음부 안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돌진해 나갔다. 그리고 그런 정훈의 돌진에 희진이 희미해져 가는 정신을 다잡으며 고개를 내젓는 순간, 정훈은 그런 희진의 얼굴에서 유정의 얼굴이 떠올랐다.


자기 하반신 반동에 따라 출렁이는 희진의 젖가슴이 마치, 유정의 젖가슴인 것처럼 현혹된 정훈이 유정의 젖가슴을 더욱 만끽하려는 듯 하체를 힘차게 밀착시키자, 금방이라도 터질 듯이 한껏 부푼 유정의 가슴이 세차게 출렁거리고, 동시에 금방이라도 아랫배에서 무언가가 터질듯한 느낌에 유정의 가슴 위에 자신의 얼굴을 묻고 마지막 절정을 향해 치달았다.


"헉…. 헉…. 헉….. 으윽…."


"아…. 아…. 여보…. 여보…."


그리고 마침내 정훈의 상체가 위로 젖혀지며 동작을 멈추는 순간, 정훈의 정액이 희진의 질구를 때리며 자궁 깊숙히 사라지고, 희진은 그런 정훈의 정액을 놓치지 않으려는 듯, 두 다리로 정훈을 감싸안은 채 자신의 음부를 정훈의 아랫배에 한껏 밀착시켰다.


잠시 후, 희진의 몸에서 떨어져 누운 정훈이 숨을 헐떡이자, 희진은 만족한 듯 배시시 미소를 머금은 채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의 음부에서 흐르는 분비물을 닦아낸 후 정성스레 정훈의 성기에 티슈를 가져갔다.



사실 정훈은 자신의 몸 아래에서 절규하는 희진이를 바라보던 순간, 또다시 떠오른 그 사건의 기억 때문에 몸 중심부의 기운이 빠져나갔지만, 출렁이는 희진의 가슴에서 유정의 가슴을 떠올리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흥분되었고, 그 흥분으로 희진과의 섹스를 마칠 수가 있었다.


그렇게 유정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던 정훈이 자신의 가슴을 파고드는 희진이를 가만히 끌어안았다. 하지만 조금전 절정을 향해 달리던 희진의 얼굴에서, 쾌감에 젖어 울부짖는 유정의 얼굴이 떠올랐던 순간을 생각하며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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