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야설

(간통 야설) 외로운 침실 -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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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물게도 남편이 일찍 귀가했다.
 


"다녀오셨어요? 일찍 오셨네요."


슬리퍼를 바로 놓고 남편의 상의를 받아들였다. "다녀왔어" 하고 대답한 절봉은 "전근 지시가 있었어" 하고 약간 흥분된 어조로 말했다.


"정말?" 


을화는 남편의 상의를 옷걸이에 걸고, 부엌으로 가 시원한 보리차를 컵에 따라서 거실로 가져왔다.

절봉은 보리차를 마시며 켜져 있는 텔레비전을 쳐다보다가 을화의 말이 끝나자 단신 부임할 거라고 말했다.

을화는 그 순간 자기의 귀를 의심했다. 


"단신 부임이라니, 당신 왜요?"

"그런 편이 좋을 것 같아. 철웅의 학교 문제가 있잖아. 전학은 안 하는 게 좋아."


을화는 소파에 등을 대고 고개를 숙인 채 잠자코 있었다. 남편이 단신 부임한다니, 충격이었다. 남편이 없는 생활을 상상하니 서글펐다.


"쓸쓸해?" 


부드러운 목소리로 절봉은 을화의 손을 가만히 잡았다.


"바보같이, 한평생도 아니고 겨우 3년이야."

"3년이나......"

"곧 익숙해져, 해외에 가는 것도 아니잖아, 한 달에 몇 번씩 집에 돌아올게."


절봉이 갑자기 입술을 덮쳤다. 을화의 혀가 자기 혀를 휘감으면서 스커트 속에 손을 넣었다. 그러나 절봉은 잠시 동작을 멈추고 욕실로 들어간다며 일어섰다.


목욕을 마친 을화는 엷은 장밋빛 잠옷 모습으로 침실로 들어갔다. 방은 8평인 양실로서 더블베드가 놓여있다.

그 베드위에 잠옷 차림의 절봉이 엎드려서 책을 읽고 있다. 을화는 화장대 앞의 의자에 앉아 화장품 병을 들었다.


"당신이 이 시간에 계시다니. 20일만인가요?"

"하지만 부부생활은 20일 만이 아니지."

"아이고, 당신도 참."


오늘 밤 즐긴다는 것이 염두에 있어서  거울 앞에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진다. 피부 손질도 머리 손질도 정성껏 하고 장미 향의 보디로션을 바른다.

정봉은 향수보다 보디로션을 좋아한다. 을화의 달콤한 체취와 익숙해져 을화다운 냄새가 되니까.


"아까 철웅이에게도 말해뒀어"

"단신 부임이라는 거?"

"응, 그 녀석은 똑똑하니까 엄마 잘 부탁한다고 해두었어."

"어느 쪽이 어버이인지 모르겠네요."


을화는 '픽'하고 웃으며 화장실로 가서 손에 묻은 크림을 씻고 침실로 돌아왔다.


절봉은 책을 덮고, 벌떡 누운 채이다. 옆 테이블 위의 스탠드 불을 켜고 을화는 방의 불을 껐다.

침대로 들어가 얇은 것을 걸친 채 절봉에게 응석하듯이 달려든다. 동시에 절봉이 을화 쪽으로 몸을 돌려 가슴속에 꼭 껴안았다.


" 아무래도 역시 쓸쓸해요. 당신과 떨어져 지내다니"


절봉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으며 작은 소리로 말했다.


"사랑하고 있어. 을화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아내, 아니 영원한 연인이야."

"정말이에요? 지금도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죠?"

"물론이지"

"여보. 단신 부임하면 남자는 바람피우기 쉽잖아요? 바람나면 싫어요."

"약속하지. 그런 일 안 한다고"

"아, 당신 사랑해요."


절봉이 입술을 포개었다. 혀와 혀가 얽혔다. 을화의 머릿속이 달콤하게 짜르르했다. 이제 곧 떨어져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안타깝게 한다.


절봉이 을화의 몸을 반듯하게 뉘었다. 입술을 포갠 채, 잠옷 단추를 끌러, 을화의 희고 풍만한 젖무덤을 드러나게 했다.

절봉의 입술이 목덜미로부터 유방 쪽으로 기어 돌아 젖꼭지를 물었다.


"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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