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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담야설) 이런 일도 있구나 - 하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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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줄기의 한 줄 땀을 냉랭한 겨울바람이 훑고 지나간다. 닭살이 돋으며 몸서리가 쳐진다.

이거 미친 거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지만, 언제 마누라와 이런 모험을 할까?


혹시 몰라서 차 문을 열어둔 채로 밖으로 나왔다.

그녀가 빙긋 웃으며 엉덩이를 내민다.

찬바람에 정신이 들며 미끈거리던 아랫도리가 뻣뻣해진다.


다시 한번 밀어 넣어 본다.

아직 그녀의 몸 안은 따스하다.

누군가는 보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래도 멈추긴 싫었다.

천천히 부드럽게, 강약을 조절하면서 음미하듯 진행했다.


어디선가 두런거리는 말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그래도 그녀는 대담하게 멈추질 않고 움직임을 빨리했다.

담장 아래서 헉헉거리는 남녀의 모습을 못 본 건지 아님. 못 본 체한 건지, 지나쳐 버리는 한 쌍의 남녀를 바라보며 묘한 쾌감을 느낀다.


트렁크 위에 그녀를 누이고 아주 편안하게 서서 삽입하니 위치가 딱 좋다.

이젠 시원해진 밤공기를 받아들이며 아래로 정화된 기운을 내뿜어 본다.


어둠 속, 그녀의 두 눈동자는 거의 풀려있다.

마지막 절정의 순간 그녀의 입안에다 사정을 해버렸다.


별다른 거부감 없이 마지막 한 방울까지 정성껏 받아준다. 많이도 나오는 것 같다.

내 얼굴은 땀으로 질펀하고 그녀의 얼굴 또한 내 정액과 땀으로 범벅되어 있었다.

순간 한기가 느껴진다.

자동차 히터를 최대로 올리고 편안하게 기대어서 담배 한 대를 물었다.

아직도 그녀는 내 음낭과 기둥을 정성껏 빨고 있다.

나와 같이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인 듯...


그녀의 집 근처까지 데려다주는 동안 그녀는 내내 말이 없었다.

먼 여행을 다녀와 피곤한 듯 시트에 기대어 잠이 든 것 같았다.

그녀가 차 한잔하고 가라는 제의를 거절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별은 멋지게"라는 생각과는 달리 한번 관계하고 나니 두려워졌다.

`이거 매달리면 어쩌나.` 하는 치사한 생각이 들었다. 한 이틀간은 정상적인 생활이었다.

직원들과 농담도 하고 업무도 보고 집에 가면 가족들이 반기고....


그녀와 헤어진 지 삼일 정도 되던 날, 아무래도 몸 상태가 안 좋았다.

아랫도리가 가렵기도 하고 소변을 볼 때마다 따끔거리는 것 같기도 하고...

쪽팔림을 무릅쓰고 사무실에서 조금 떨어진 비뇨기과를 찾았다.

소변검사를 하고 나니 의사가 별다른 말은 안 한다.

함부로 몸 굴리지 말라는 당부와 요도염 증세가 있으니 주사 맞고 약 먹고 부부관계는 며칠 참으라는 통상적인 말뿐.

주사실에서 멀거니 좁은 창밖을 바라보며 내 차례를 기다렸다.

간호사가 들어와서 주사기를 꺼낸다.

그녀가 거기 있었다.


기가 막히고 어색한 만남이었다. 왜 하필 비뇨기과에 그녀가 간호사로 있단 말인가?

아주 자연스럽게 그녀는 내게 다가와 주사 맞으라고 얘길 한다.

어정쩡한 자세로 바지를 내릴 듯 말듯 하자 그녀가 과감히 바지를 벗긴다.

비뇨기 계통의 주사는 정말 아프고 통증이 오래간다.


그녀는 아주 능숙하게 주사기를 내 몸 안에 꽂아 놓고는 약솜으로 문지르기 시작했다.

그리곤 슬그머니 다른 한 손으론 내 사타구니를 쓰다듬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혹 떼러 갔다가 혹 붙인 기분이었다.


소독약을 가득 묻힌 약솜이 내 항문과 귀두를 닦아낸다. 딱히 거절할 수도 없는 기분이었다.

주사실의 침대에 누워서 약간 나이 먹은 간호사의 펠라티오를 받으니 그런 기분도 꽤 야릇하고 스릴있었다.


그날은 공공장소이다 보니 별다른 약속 없이 헤어졌다.

그 후로도 그녀에게선 전화가 없었다.

삼 일간 처방 약을 복용하고 소변검사를 받으러 다시 그 병원에 들렀다.

잡균이 다 소멸하고 예전의 깨끗한(?) 몸으로 돌아와서 기분은 상쾌했다.


그날 저녁 그 간호사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그녀의 몸도 별다른 잡병이 없다고 생각하니 야릇한 기대감에 활기찬 목소리로 대화에 응했다.


의료 보험 카드를 놓고 가서 전해주려 한다고.. 생각보단 깔끔한 여자였다.

이런 성격의 여자라면 두고두고(?) 관계를 이어가고 싶었다.

왜 그렇잖은가...한 번쯤 외식하고 싶은 기분...


저녁 식사와 반주도 곁들이고 끈끈한 눈빛으로 노래방으로 가는 데 합의했다.

신나는 디스코 메들리를 틀어놓고서 언제나 그리웠던 벽치기를 시도했다.

그리고, 오늘만은 나를 사랑하는 방법으로 비장의 무기를 꺼냈다.

야광 콘돔!!!


그 후로 넉 달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두 번 더 그녀를 만났다.

그리곤 더 이상 연락하지 않는다. 난 가끔 생각한다. "이런 일도 있구나...."


****************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도 이런 만남 한 번쯤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단, 항상 고무장화는 준비합시다.

^^ 건강하세요.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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