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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토라레 야설) 아내를 빌려주다 - 중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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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오세요. 준성 씨”

“네, 하연 씨 안녕하셨어요?” 


초저녁 무렵 입사 동기이자 고등학교 동창인 준성이가 찾아왔다.

덩치가 떡 벌어지고 키도 180은 족히 넘을 이 친구는 고등학교 때는 서로 별 친분이 없다가, 함께 회사에 입사하게 되면서 친분을 쌓아왔다.

준성이 또한 우리와 마찬가지로 사택에 살기 때문에 이렇게 종종 집에 찾아와 술을 마시곤 했다.

간단히 저녁을 먹곤 아내는 안방으로 옮겨갔고 우리는 작은방에서 조촐하게 술을 마셨다.


“그러니까 불만이라도 있는 거야?”

“아니, 생활에 대해서는 불만은 없어. 오히려 만족하고 있어.”


오늘 술자리의 화제는 아내에 대해서였다.


“흠, 그럼 다른 쪽인가?”

“그게, 최근 밤일이랄까. 뭔가....”

“매너리즘인가?”


느닷없이 정곡을 찔러오는 말에 순간 얼굴에 취기가 확 올랐다.


“글세, 매너리즘이라고 해야 할까.. 사실 내가 아내를 만족시켜주고 있는지, 이대로 괜찮은지 조금 불안해.”

“흠, 횟수가 줄기라도 한 것이야?”

“아니, 그건 아냐... 오히려 난 매일 하고 싶어..” 

“오, 뜨거운 걸. 하하” 


서로 어색하게 웃어본 우리 사이에 약간의 침묵이 흘렀다. 이내 작게 한숨을 쉰 준성이가 진지한 표정으로 나에게 말했다.


“뭐, 아직 미혼인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서로에게 자극이 필요한 게 아닐까?”

“자극?”

“그래. 자극. 서로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될 수 있는 그런 자극.”


그래.... 우리에겐 자극이 필요하다. 그러자 이전부터 생각하고 있던 것이 내 머릿속을 채웠다.


“준성아.”

“왜?”

“내 아내와, 그래 하연이와 섹스해보지 않을래?”


결국 내 입은 말을 해버리고 말았다. 이미 주워 담을 수도 없는 말을 뱉어내고 나는 취기가 올랐지만 진지한 눈으로 준성이를 바라보았다.


“뭐..뭣? 그건 또 무슨 농담이야.” 


하마터면 손에 들고 있던 잔을 떨어뜨릴 뻔한 준성이는 잠시 웃었다가 내 진지한 태도에 웃음을 거뒀다.


“기다려봐 임마. 자극이라고 말했다고 이러는 거지? 이게 무슨..”

“아냐, 전부터 생각했던 거야 ‘아내가 다른 남자와.. 하면 어떨까’하고 말야..

그렇다고 처음 보는 남자에게 덜컥 아내를 맡길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래도 너라면 괜찮겠다 싶어서 말야.”


준성이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턱을 긁었다.


“그래도 그렇지 이렇게... 아니 지금 말은 못 들은 걸로 할게.”

“부탁이야 제발.”

“아니 부탁이라고 해도. 그게 도덕적으로도 그렇고.. 하연 씨는 유부녀고 게다가.. 허락할 리도 없는 데다가..”

“하연이가 허락하면 해 주는 거야?”

“아,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혹시 매력이 없나? 취향이 아닌 거야?”

“아니. 취향을 따지고 자시고 할 문제가 아니잖아. 물론 하연 씨는 매력적이긴 하지만...”

“그럼 괜찮지 않아?”

“아니. 진정해봐, 지금 넌 취해서 이러는 거야.”

“취한 거 아냐. 아주 진지해. 제발, 딱 하룻밤이면 돼. 하루만... 내 부부관계를 위해서 하는 거야. 도덕적으로도 아무 문제 없어. 그러니 딱 하룻밤만 안될까?”

“하룻밤.”


나는 준성이에게 나타난 망설임의 기색을 놓치지 않았다.

사내라면 누구나 다른 남자의 여자를 안고 싶어 할 것이다. 그것도 물이 오를 때로 올라 매력을 풍기고 있는 여성이라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더욱이, 다른 남자의 여자를 안는다는 죄책감마저 없다면....


“후.... 알았어.”


역시나 잠시 후 준성이는 긍정의 뜻을 보였다.


“하연 씨가 허락하면, 그때 이야기하자. 오늘은 늦은 것 같다.”

“그래, 아내에겐 허락을 맡아볼게. 나중에 이야기하자.”


준성이가 돌아가고 나는 작은 다짐을 했다. 오늘 밤 아내에게 말하자. 지금이 아니라면 말을 꺼내기가 어려울 것 같았다.


“농..담이죠?”

“아니, 진심으로 하는 말이야.” 


그대로 방으로 들어간 나는 침대에 누워있던 아내에게 ‘다른 남자와 섹스해보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아내는 잠시 멍하게 굳어 나를 쳐다보았다.


“......”

“......”

“내가 싫어졌어요? 질렸어요? 아니면 어디 여자라도 생긴 거예요?”


잠시 가만히 있던 하연이는 울컥하며 나를 쏘아댔다.


“아냐, 여자라니 당치도 않아. 내가 사랑하는 건 당신뿐이야.”

“그럼. 질리기라도 한 거예요? 나는... 나는...”

“그런 것도 아냐.”

“그럼 어째서....”


나는 아내의 어깨를 잡고 내 쪽으로 돌려세웠다.


“설명할게. 다 설명할게. 사실은 나 불안해. 내가 당신을 제대로 만족시키고 있는지..”

“그런 거라면 난 만족하고 있어요.”

“아니, 끝까지 들어줘. 자신이 없어. 당신을 제대로 만족시켜준다는 자신이. 솔직히 매너리즘이라고도 생각해.”

“아니, 나.. 난 충분히..”

“내가.. 내 마음이 안 그래. 그래서,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

“자극이라면.. 다른 방법도.. 있잖아요..”


물론 자극이라면 다른 것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내 마음속에 피어오르기 시작한 욕구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나는 시간을 들여서 아내를 설득하고 또 설득해 나갔다.


“생각할 시간을 줘요...”


자정이 다 넘도록 계속된 설득에 아내는 이 말만 하곤 돌아선 채로 힘없이 침대에 누웠다.

그런 아내를 보며 혹시나 지금의 관계가 깨져버릴 수 있다는 불안함과 아내가 거절하면 어쩌느냐는 불안함이 몰려왔다.

우리는 더 이상의 대화를 하지 않고 그저 서로의 몸을 기댄 채 잠이 들었다.


그로부터 열흘가량이 지났다. 아내는 평소보다 말수가 적어진 채로 그 시간을 보냈다.

밥을 챙겨주지 않거나 일하지 않거나 하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서로에게 어색한 시간이 계속될 뿐이었다.


“그일 말이에요..”

“응?”


어느 날 아내가 침묵을 깨고 말을 걸어왔다. 나는 놀란 눈으로 아내를 쳐다보았다.

도저히 안절부절못하는 마음을 숨길 수가 없었다. 아내는 망설이다가 이내 입술을 살짝 깨물고는 말을 이어 나갔다.


“한번만이 예요? 한 번이라면.... 한 번만이라면... 할게요.”

“......”


아내의 승낙에 나는 복잡한 기분에 사로잡혔다. 마냥 내 욕구를 채울 수 있어서 기분이 좋을 줄 알았는데 먼저 드는 기분은 배신당한 기분이었다.


‘사실 아내도 나 말고 다른 사내의 품에 안기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이런저런 생각들이 들었다. 그러다가 이내 불안감을 지워냈다.


‘다 내가 자초한 일이다. 아내는 나를 위해서 어려운 선택을 내려준 것이다.’라며 되뇌었다.


“그래. 딱 하룻밤이야.” 


나는 끄덕이며 아내에게 다가가 입을 맞추었다. 


“네.... 사랑해요.”

“사랑해.” 


이날 우리는 우리 부부의 관계를 송두리째 바꿀지도 모르는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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