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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 야설) 양손의 꽃 - 4편..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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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에 들어가 술을 마시고 있자니 그녀가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온다.

가을이 되어서인지 그녀 분위기도 제법 많이 바뀌었는데 아담한 모습에 생각보다는 굴곡 있는 몸매다.


"어쩐 일로?"

"그냥요. 애 엄마가 임신했다네요.."


그러자 그녀도 술잔을 입에 댄다.


"난 몇 년을 해도 안 되던데, 참 빨리도 하네."


둘이 아무 말 없이 술잔을 주거니 받거니 했는데 실상 별로 마시지는 않은 것 같다.


"재혼하시죠? 애도 있는데."

"아직은. 그리고 누가 애 딸린 홀아비한테 오겠어요? 그보다. 그쪽. 아니 서영 씨가 오히려 결혼하시는 게?"

"호호. 저도 아직 생각 없어요. 남자한테 한 번 데어 보니까 겁나요!"

"그렇겠군요."


말하는 시간보다 침묵의 시간이 훨씬 길었다.

한참 후.


"어떻게 참고 지내세요? 남자들은 참기 힘들다던데."

"그냥. 어떻게든 해결하고 살죠. 서영 씨는요?"

"호호. 저요? 뭐 별로 생각나는 것도 아닌데요."


둘이 같은, 그것도 남자, 여자와 관계된 일을 겪은 사람들이라 비교적 솔직한 말을 주고받았다.


"어떻게든 해결하고 산다면. 애인?"

"아뇨. 애인은 아니고. 글쎄요. 간혹 만나 해결하죠."

"미스?"

"아뇨. 유부녀."

"흐음.. 그쪽도 바른 사나이가 되긴 글렀네!"

"맞아요. 그러니 재혼 같은 거 생각하지 않는 거죠. 애 엄마 욕할 필요도 없고..."

"...."


다시 술잔만 만지작거리면서 간혹 입에 댄다.


"한 가지. 애 엄마. 원래부터 섹스를 잘했어요?"


두 번째 그런 질문을 한다.

단아한 그녀가 그런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걸 보면 그녀도 유부녀였던 여자가 맞는 것 같다.


"잘한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지만. 처음 결혼하기 전이야 다 비슷하지 않나요? 근데 그건 왜?"

"남편한테 아무 미련은 없는데. 그 말이 계속 가슴에 남더라고요. 그 여자가 나보다 섹스를 잘한다는 말. 여자로서 자존심이 많이 상해 남자를 만나 보라고 해도 자신감이 없어요."

"네..이해되네요. 하지만 그런 기억은 털어 버리세요.. 서영 씨는 충분히 매력 있는 여자니까!"


그러자 그녀가 술을 한 모금 입에 넣어 머금고는 그를 바라본다.


"정말. 그렇게 생각하세요?"

"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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