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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 야설) 양손의 꽃 -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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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단지 앞을 벗어나자 쌀쌀한 밤바람이 차가웠다.


"추운데 이리 와요."

"싫어요."


봉식이 그녀의 어깨를 감싸 안아 주려 하자 정애가 피하며 뺀다.


"참 많이 빼시네. 그럼 팔짱이라도 껴요."

"싫어요."


옥신각신하다 정애가 결국 이기지 못하고 봉식의 팔짱을 끼니 따뜻한 느낌이 훨씬 좋고 또한 가슴까지 두근거리니 별로 추운 느낌이 들지 않았다.

가까운 주점으로 들어가 술을 한잔하니 그녀의 볼이 발갛게 되었는데 추위에 떨어서인지 술기운인지 모르지만, 아무튼 희미한 조명 아래 그녀의 그런 모습이 이쁘기 그지없었다.


"선아 엄마! 이렇게 보면 선아 엄마도 의외로 예뻐 보여요."

"어머. 의외라뇨? 그럼 평소에는 별로 예뻐 보이지 않았단 이야기네요?"

"아니. 그런 얘기가 아니라. 평소보다 더 분위기 있어 보인다고요."

"흥. 지금 이야기도 윤희한테 알려 줄 거에요."


봉식은 자기 눈이 참 잘못되었음을 알았다.

처음 봤을 때 그냥 수줍어하고 차분하면서 얼굴도 정이 가는 여자이겠거니 했는데 지금 앞에 있는 이 여자를 보면 자기 생각과는 달리 서른 중반의 미시다운 발랄함과 명랑함도 갖췄다.

맑은 눈동자로 자신을 쳐다보며 어떤 때는 수줍어하고 어떤 때는 농담을 하는 맹랑한 이 여자.

술을 마시면서 제법 시간이 깊어지자 돌고 돌아서 조금은 야한 이야기로 이어진다.


"아니라니까요."

"흥. 윤희가 다 이야기했었어요. 연애할 때 틈만 나면 달려들었다면서요?"

"달려들긴 누가 달려들었다고! .. 뭐 선아 아빠는 안 그랬어요?"

"어머머! 선아 아빠 이야기가 왜 나와요? 지금 준호 아빠 이야기 하는 거예요."

"마찬가지라는 이야기죠. 그럼 남자가 여자 사귀면서 여자 안고 싶지 않으면 그게 남자예요?

당연한 거 아니에요?"

"피. 암튼 남자들은 다 엉큼해."


눈을 흘기며 맥주잔을 입에 댄다. 맥주잔의 유리가 닿은 입술이 도톰하고 붉다.

유부녀, 유부남답게 조금 야한 이야기를 하다 전에 그 사건이 이야기 사이로 끼어들자 그녀가 부끄러워하며 그 이야기를 왜 꺼내느냐 한다.


"암튼. 그때 실수한 거. 아직도 미안하게 생각해요."

"지나갔으니 말이지. 준호 아빠 너무 했어요. 자기 와이프와 다른 여자도 구분 못해요?"

"아침에 일어나 몽롱한데 뒷모습이 비슷해서 윤희인 줄 알았죠~"

"전 그때 얼마나 놀랐는지 알아요?"

"하하. 미안해요. 나도 뒤에서 안고 나서 순간적으로 윤희가 아닌 걸 알게 되었는데 그만 실수했다고 생각하니 눈앞이 캄캄한 거 있죠?"

"어머. 몰랐다면서 어떻게 알게 되었어요?"

"그거야. 아, 감촉이 다르잖아요. 그리고 부피감도 좀 틀리고.. 아야."


말을 하는 도중에 그녀가 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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