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야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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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부녀 대학 강사
      등록자 밍키넷
      등록일 2025-09-11 조회1586

      30 초반? 중반? 아줌마란 냄새는 났다. 아줌마였다. 그러나 그녀는 내 앞에서 부끄러움에 고개를 숙인 채 얼굴을 붉히는 여자였다.첫 번째 만남.수업이 끝났다. 학생들은 뭐가 빠져나가듯이 빠져나가고 지각한 녀석들이나 질문이 있는 학생들만 남아 있었다.그들도 모두 나가고."무슨 일이지?"…

    • 광기를 길들이다 3
      등록자 밍키넷
      등록일 2025-09-11 조회3057

      2. 파혼“.”눈을 뜨는 순간 윤재는 생각했다. 더러운 꿈을 꿨다고.몸을 뒤척여 일어나 시계를 확인하니 아직 새벽 4시다.아직 출근까지는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다.어젯밤 자기 전에 조금 열어 놓은 창문에서 빗소리가 들렸다.늦장마가 시작된다고 일기예보에서 떠들더니 어젯밤 잠든 이후에 비가 내리기 시작한 것…

    • 광기를 길들이다 2
      등록자 밍키넷
      등록일 2025-09-11 조회1818

       다행히 지각은 면했다. 아슬아슬하게 교문을 통과하고 교실까지 들어갈 수 있었다.물론 정수혁이 신호란 신호는 전부 무시하고 위험스럽게 차와 차 사이를 지나온 덕분이었다.차라리 지각이 낫다고 생각할 정도로 위험한 등굣길이었다.그건 스릴이 아니라 그냥 목숨을 내놓은 위험한 짓에 불과하다고 윤재는 생각했다. …

    • 광기를 길들이다 1
      등록자 밍키넷
      등록일 2025-09-11 조회1364

      1. 여름, 장마, 미친 짓“저기 봐. 정수혁이다.”옆자리 친구들의 목소리에 문제집과 씨름을 하고 있던 윤재가 얼굴을 들었다.유리 창문 너머로 운동장이 보였다.방학을 앞둔 7월의 운동장은 보는 것만으로도 숨이 막혔다.장마가 시작된 것을 알리는 먹구름으로 우울한 하늘, 눈에 보이는 것 같은 습기, 그리고 …

    • 몸 서리 - (6/6)
      등록자 밍키넷
      등록일 2025-09-11 조회1894

      6. 토끼들“토끼가 또 새끼를 쳤구나.”이쯤 되면 할 말이 사라진다.“대체 뭘 먹기에 이렇게 새끼를 치는 거지?”토끼에게 먹인 것은 건초 외에는 없다.봄여름 잘 말린 건초를 먹였을 뿐인데 토끼는 계속 새끼를 쳤다.처음에는 고작 몇 마리에 불과했는데 이제 토끼는 수십 마리로 늘어났다.한 번 새끼를 낳을 때…

    • 몸 서리 - (5/6)
      등록자 밍키넷
      등록일 2025-09-11 조회2032

      “무슨 일인지 왜 설명을 해 주지 않는 거예요?”그렇게 말하며 이령은 스스로 이 질문이 얼마나 멍청한지 깨달았다.말을 못하는 사내에게 설명을 해 달라니, 이렇게 바보 같은 질문이 또 있을까.하지만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사내가 짐을 챙기기 시작한 것이다.이령의 옷가지를 보따리에 …

    • 몸 서리 - (4/6)
      등록자 밍키넷
      등록일 2025-09-11 조회1915

      4. 정염사내가 바닥에 요를 깔고 이불을 펴는 것을 가만히 지켜보던 이령이 화로 건너편에 깔린 이부자리로 가려는 사내의 옷깃을 잡았다.오늘은 이령도 잔뜩 벼르고 있는 중이었다.“밤에, 추워요.”진짜 춥다는 뜻이 아니다.“이불 안이 추워요.”이 정도면 좀 알아들어 주면 좋으련만.그러자 사내가 화로를 힐끗 …

    • 몸 서리 - (3/6)
      등록자 밍키넷
      등록일 2025-09-11 조회1272

      3. 마음 서리도치가 겨우내 장작으로 쓸 나무를 해서 지게에 싣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 이령은 마당의 평상에 풀을 말리고 있었다.도치가 가르쳐 준 곳에서 잔뜩 꺾어 온 풀을 평상에 잘 펴서 말리던 이령이 지게를 메고 들어오는 도치에게 다가가 그가 등에서 지게를 벗는 것을 도와주었다.이령은 아무래도 도치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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